이건 명갤에 올라온 수르트 그림 exif 데이터임

챈과 달리 갤은 exif 데이터를 알아서 지워 주지 않으므로 저런 데이터가 남아 있음

폰이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갤에 올릴 경우 이걸 주의해야 하는데 일단 사담이니까 넘어가고


찍은 날짜가 5월 7일인 걸 보면 저 그림은 적어도 5월 7일에는 생성되었음을 알 수 있음



작가는 이 사람이 맞는 거 같음

닉도 일치하고, 픽시브에서 다른 작품을 보니까 특징적인 화풍이 일치함

정수리를 다루는 방식, 머리카락 끝선, 외곽선, 손 주름에 대한 명암 등등


작가가 그림을 게시한 가장 빠른 시간은 명갤에 5월 18일 오전 2시 46분에 올린 것임

적어도 내가 찾아낼 수 있는 한도에선 그럼 




그러면 그거보다 먼저 5월 18일 오전 1시 40분에 명챈에 올라온 이 그림은 뭐냐?

AI라고 추정하는 의견도 있는데 난 AI는 아닐 거라고 생각함

이유가 있는데




눈매랑 머리카락이 포함된 이 영역을 보면 (특히 눈매에서)

사소한 선 하나하나까지 소실된 부분이 없다는 걸 알 수 있음

아무리 AI가 성능이 좋다고 하더라도 

필터랑 후처리가 일종의 노이즈로 작동하는 그림에서 그걸 제거한 원본을 '동일하게' 생성할 가능성은 낮음




다른 영역을 보더라도, 전자의 리소스를 가지고 후자를 '복호화'해내는 게 대단히 어려움

물론 희박한 확률을 뚫고 가능할 수도 있음


근데 그것보다는 다른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게 내 생각임

어떤 가능성이냐면



이 작가는 컨택이 열려 있고 커미션을 받음 (커미션채널에 이력이 있음)

그리고 커미션쪽도 요즘 AI그림 때문에 시끄러움

AI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중간과정을 보여주는 거임


그래서 난 

작가에게 DM이나 메일로 접근해서

AI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라는 명목으로 중간과정을 획득하고

그 중간과정을 자기가 그린 것처럼 올린 것


이게 저 그림이 올라온 과정이라고 생각함

저런 사례나 비슷한 사례가 실제로 꽤 많음 (자기가 그린 것처럼 도용해서 올리지는 않더라도, 중간과정을 먹고 도망간다거나 하는 등)

커미션 박제 채널에도 비슷한 사례가 아마 있을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