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테레시아가 독타의 기억을 지운거는 테라를 위해서, 신인류를 위해서 이런 거창한 대의가 핵심이 아님


당시 독타는 구인류를 위해 신인류를 포기하기로 결정했음에도 테레시아가 자기 눈앞에서 죽어가는 그 순간까지도 신인류에 대한 마음을 완벽하게 정리하지 못했음. 테레시아는 마왕의 힘 때문에 독타의 기억을 전부 봤기 때문에 독타가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고


정신적으로 완전히 몰려서 본인 스스로도 납득하지 못하는 선택을 내린 독타를 불쌍히 여겨서, 스스로가 정말로 납득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게 기회를 다시 한번 준거임 


생귀나르의 친형이 자신을 죽인 동생을 안타깝게 생각해서 죽어가는 그 순간까지도 동생의 광기를 치유할 생각으로 마왕의 힘을 쓴 것처럼, 테레시아도 자신의 이상을 짓밟고 자신을 죽인 독타를 죽어가는 순간에도 용서한거임


그래서 테레시아가 독타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 '이게 내가 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인거임


테레시아는 기억이 개인을 형성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영혼이 개인을 형성한다 이런식으로 생각했고, 지극히 선량한 영혼을 가진 독타라면 고난으로 가득한 이 길의 끝에서도 분명 자신만의 답을 찾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