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

- ……이번 작전의 설명은 이상입니다.


[웨이 옌우]

- 자네는 어떻게 평가하나?


[첸]

- 저들의 실력을 보면, 분명 합격이라 해도 좋을 것입니다.

- 하지만 웨이 장관님. 전략적인 면에서도, 저들의 신분을 고려해 봤을 때도 저는…

- …용문근위국의 전력만으로도 다음 임무를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웨이 옌우]

- 범죄와 침략에 대처하는 건 근위국에겐 어렵지 않은 일일 테지.

- 로도스 아일랜드가 훨씬 많은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다 해도…

-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원하는 '그것'은 지금 제시한 조건으로는 교환할 수 없겠군.

- 방위 임무의 임시적 협력만 놓고 보더라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네.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제시한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말일세.

- 켈시, 아미야, 자네들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켈시]

- 웨이 옌우 씨, 방위 임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리유니온에 대해 아직 모르는 정보가 많습니다.

- 저희의 교전 기록을 통해 추정해 보면, 용문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리유니온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용문을 함락시킬 겁니다.


[첸]

- …협박이라도 할 셈인가? 아무런 증거도 없이 그런…


[켈시]

- 첸 팀장님, 체르노보그가 하룻밤 사이에 함락된 진정한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첸]

- ……


[웨이 옌우]

- 말해주게.


[켈시]

- 아미야.


[아미야]

- 아… 네.

- 로도스 아일랜드는 단순히 체르노보그에서 일어난 폭동만 경험한 게 아닙니다. 폭동과 동시에 일어났던 재앙 속에서 살아남아 귀환한 거죠.


[웨이 옌우]

- 그래, 그 점은 분명 존경할 만하군.

-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미치광이 같은 녀석들을 제외하고는… 재앙에서 살아 돌아온 자를 만날 기회는 거의 없지. 아미야, 계속해보게.


[아미야]

- …저희는 리유니온의 리더와 교전했습니다.


[첸]

- ……


[웨이 옌우]

- 호오? 그 여자와 말인가. 이름이 뭐라고 했더라……

- 기억이 잘 안 나는군…



   탈룰라.



[웨이 옌우]

- 아, 그렇지. 탈룰라라고 했던가.

- 첸 팀장, 자네 생각은 어떤가?


[첸]

- ……

- 저도…알고 있습니다.


[아미야]

- …이게 로도스 아일랜드가 체르노보그에서 쌓은 경험입니다. 재앙이 닥친 체르노보그는 우르수스 관할에서 벗어나게 되었죠.

- 그들에겐 남겨진 도시를 확장하기 위한 대량의 물자가 필요하기에, 용문에 눈을 돌리게 된 것입니다.

- 용문은 그들의 테러 행동을 저지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들을 철저하게 제압하지 못한다면 리유니온의 공격은 끝없이 계속될지도 모릅니다…

- 그리고……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건, 체르노보그를 잃은 우르수스 제국의 태도예요…


[웨이 옌우]

- 후후… 분명 아가씨가 이야기한 대로일세.

- 팽팽한 긴장이 계속되는 상황이고, 용문에서 기용할 수 있는 인원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전에 맺은 임시 계약을 바탕으로, 자네들의 구체적인 계획을 들어보고 싶네만.

- 물론, 조금 전에 이야기했던 대로…


[켈시]

- ……

-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제시한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말씀이시죠?


[웨이 옌우]

- 그 말대로일세.

- 용문에서 희망하는 조건은 두 개야. 아주 간단하네.

- 첫 번째, 근위국과 협력하여 용문에 대한 리유니온의 습격을 막아내는 것. 여기에는 용문 내부의 위협과 체르노보그에 대한 것도 포함되어 있네.

- 또한, 잠복하고 있는 감염자에 대해 유용한 정보를 손에 넣은 경우, 어떤 것이든 바로 용문에 공유하는 조건 또한 포함되어 있지.


[켈시]

- …그렇다면 두 번째 조건은 무엇입니까?


[웨이 옌우]

- 두 번째 조건은, 첫 임무를 무사히 끝낸 후에 다시 얘기하지.

- 당연한 얘기지만, 우리의 요구사항이 로도스 아일랜드의 능력이 미치는 범위나 주로 담당하는 업무 내용에서 벗어나는 일은 없을 걸세.


[켈시]

- 그 말씀만으로는 이해가 잘 안 됩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웨이 옌우]

- 그럼 조금 더 힌트를 줄까. 만약, 리유니온이 용문에 로도스 아일랜드의 예상을 뛰어넘는 큰 피해를 주게 된다면…

- 로도스 아일랜드는 근위국과 협력하여 그들에게 적절히 대응할 뿐 아니라, 뒤처리까지 맡아 주었으면 하네. 물론 자네들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말이지. 그게 대략적인 내용일세.


[켈시]

- ……


[웨이 옌우]

-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수 없네만, 로도스 아일랜드도 다른 선택을 할 여지는 없다는 걸 명심하게나.

- 만약 받아들일 수 없다면, 여태까지 말한 조건과 자네들이 원하는 것 모두…


[켈시]

- 아미야?


[아미야]

- 켈시 선생님……

- 웨이 옌우 씨, 계약서에 한 가지 내용을 추가했으면 합니다.

- "조례를 어떤 방향으로 해석할지는 갑과 을이 상호 협의하여 결정하도록 한다"…는 건 어떠신가요?


[웨이 옌우]

- 호오, 그래… 물론 가능하지. 이 내용은 용문에 대한 존중의 의미이기도 하겠군, 아미야.

- 첸 팀장, 자네 의견은 어떤가?


[첸]

- …합의에 따라 내려지는 결정이라면 저 또한 동의하겠습니다.


[웨이 옌우]

- 훗.

- 아무래도 첸 팀장도 본인의 목표를 발견한 모양이군.


[첸]

- ……


[웨이 옌우]

- 그럼… 축하하네. 용문은 자네들을 믿겠네. 앞으로 자네들은 첸 팀장과 주로 협력하게 될 거야.

- 다만, 감염자가 자유롭게 돌아다닌다면 시민의 공포심을 자극할 수도 있겠지.

- 그러니, 임무를 수행할 때는 반드시 용문근위국의 지시에 따라 주길 바라네…

- 특히 첸 팀장의 명령에 말이지.

- 용문의 출입구는 로도스 아일랜드에 개방되어 있을 걸세. 자네들이 어긋난 길을 가지 않는 한 말이네.


[아미야]

- 후우… 하아…! 저 아저씨, 되게 대하기 어려운 분이네요…

- 말투도 여유있고, 전혀 흔들리지 않는 모습까지…


[켈시]

- 아미야, 이번 교섭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잘 기억해 둬.

- 이번엔, 나쁘지 않았어.


[아미야]

- 에헤헤…



[켈시]

- 그러고 보니…

- ……

- …너는…


-선택지-

1. 나와 아는 사이인가, 켈시?

2. …안녕하세요, 켈시 선생님.

3.  처음 뵙겠습니다, 켈시 박사님.


[켈시]

- ……


[아미야]

- 켈시 선생님, 박사님을 너무 난처하게…


[켈시]

- 쉿…


[아미야]

- ……


[켈시]

- …흥.

- 지금까지의 희생에… 보답해줬으면 좋겠군.

- {@nickname} 박사.

- 잘 돌아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