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음집

https://arca.live/b/hypergryph/456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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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 오퍼레이터용


[글씨체가 삐뚤빼뚤, 엉성하다.]


안녕. 난 샤마르야. 그리고 내 옆에 있는 아이는 모르테. 

로도스 당번 역할에 어울려줘서 고마워. 이 안내서는 당번을 위해 내가 직접 적은 거야. 위험해지지 않게.

옆에서 아미야 언니가 글을 고쳐주긴 했지만, 적는 건 내가 직접 적었어. 내가 직접 안 적으면 방해하는 녀석이랑 구별할 수 없을 거 같아서. 내가 여기에 무슨 말을 적었건, 그대로 따라 줘. 부탁할게



1번

당번을 서는 언니 오빠는 절대 순찰을 돌지 않아. 하지만 이유를 알려고 하지 마. 

중요해. 절대 이유를 알려 하지 마. 나한테 물어봐도 절대 안 가르쳐 줄 거야.


2번

순찰은 돌지 않지만 로도스의 언니 오빠들이 저녁에 늦게 돌아올 땐 같이 가줘야 해

근대 절대 혼자 가지 마. 나도 같이 가야 해. 절대로 혼자 가면 안 돼.

내가 안 보이면 모르테라도 데리고 가. 모르테가 언니 오빠를 지켜 줄거야.


3번

우리 숙소 대문에는 작은 종이 달려 있어. 하지만 평소엔 울리지 않으니까 무시해도 돼.

하지만 종이 울릴 때는 절대로 열린 문을 쳐다봐서는 안 돼. 

절대로.


4번

여기 당번방에는 CCTV가 있어. 평소엔 이걸 확인하면 돼.

하지만 오른쪽 구석에 있는 TV는 일부러 꺼 놨어. 만약 거기서 화면이 켜지면 곧바로 나한테 말해 줘. 

내가 없다면 아무것도 하지 말고 기다려. 대신, 절대 그 화면을 보면 안 돼


5번

우리 숙소엔 404호가 없어. 거긴 지금 창고로 쓰고 있어. 

만약에 자기가 404호에 산다고 하는 언니 오빠가 있으면 절대 따라가지 마.

따라가지만 않으면 위험하지 않아.


6번

당번방 근처에서 끙끙대는 소리가 들려도 괜찮아. 스노우상트 언니가 배고파서 우는 소리야. 과자를 챙겨주면 좋아해.

근대 엄청 크게 웃는 소리가 들리면 밖으로 나가지 마. 당번방 근처에 사는 언니 오빠 중에 그렇게 크게 웃는 사람은 없어. 

받지도 않을 거고.


7번

절대 혼자 있을 때 당번방 문을 잠구면 안 돼. 이것도 이유는 묻지 마. 


8번

이 숙소에 어린애는 나 혼자야.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 내가 도와달라고 해도 절대 따라가지 마.

난 도움 같은 거 필요 없어. 키가 안 닿으면 직접 찾아와서 말할게. 절대 목소리로만 도와 달라고 안 할 거야.


9. 가끔 알기 쉬울 정도로 명백히 위험한 그림자가 복도를 돌아다닐 때가 있습니다. 

그것을 목격 시, 그 즉시 당직실로 피난 해 문을 잠구십시오. 명심하셔야 합니다. 

그것은 문을 열 정도의 지능이 있어 반드시 문을 잠궈야 합니다.



10번

CCTV화면을 돌리다 누가 화면을 응시하고 있으면 바로 화면을 돌려야 해. 

우리 CCTV는 높은 천장에만 달아 놨어. 헬라그 할아버지도 그렇게는 절대 못 해.


11번

새벽 2시부터 3시까진 내가 당번방을 비울 거야. 절대 날 따라와서는 안 돼.

명심해 줘. 저번에 스카이파이어 언니가 이것 때문에 기억소거제를 처방 받았어.


12번

새벽 5시에 예비 숙소를 한번 살펴봐야 해. 

예비 숙소는 당번방 바로 옆에 있고, 열쇠는 모르테의 목에 걸려 있어.

자는 사람이 있으면 안 해도 되지만, 기억에 없는 사람이 자고 있으면 곧바로 거기서 빠져나와야 해.

애초에 거기서 자는 사람이 있으면 언니 오빠가 열쇠를 들고 있을 리 없어. 


13번

정말 만약의 일인데, 새벽에 복도에 혼자 남았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당번방으로 돌아와야 해.

그리고 이런 것들은 전부 무시해


언니 오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

어린애

갑자기 굴러가는 빨간 공

444호실


14번

가끔  복도에 보이는 거대한 그림자는 나쁜 아이가 아니야. 그 아이는 오히려 언니 오빠를 도와줄 거야. 

감자칩을 좋아해. 당번방 앞을 지나갈 때 한 조각 씩 주면 다음에 꼭 은혜를 갚을 거야.


15번

모르테는 내가 직접 만든 인형이고, 내가 들고 나가지 않으면 절대 당번방 밖으로 내보내지 않을거야.

만약 복도에 모르테와 비슷한 인형이 굴러다니면 절대 손 대지 마.

발로 차서도 안 돼

안아달라고 말해도 들어줘서는 안 돼


16번

CCTV에서 이상한 것이 보이면 나한테 말해 줘.

사소한거라고 해도 절대 직접 가면 안 돼.

의자가 움직였거나, 전등이 꺼졌다거나, 복도가 늘어났거나, 사람이 서 있다거나

목 매단 시체가 있거나 해도 절대로.

뭐든지 나한테 말해 줘. 내가 직접 정리할게


CCTV가 꺼져도 마찬가지야.

CCTV 화면이 붉게 물들거나, 갑자기 다른 게임화면으로 바껴도 마찬가지고.


17번

이 안내서는 18번이 없어. 


18. 

내가 말하는 말을 전부 믿으면 안 돼요. 특히 16번 14번 2번은 절대로 믿으면 안 돼요.

홀수번만 믿으면 돼요. 그리고 당직실의 문은 반드시 잠궈둬야 해요.









밤 12시 전까지는 이 안내서대로 안 해도 좋아. 그 아이들은 자정이 넘어야 움직이기 시작하거든.


그 전까진 나랑 같이 당번방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자. 언니 오빠들이 안전하게 당번을 보낼수 있도록 도와줄게


이 안내서는 절대 당번방 밖으로 내보내면 안 돼. 내가 직접 쓴 거라 여분이 없어.


그리고 가끔 문서에 장난을 치는 녀석이 있어. 절대 그 말 듣지 마. 내가 직접 이걸 적는 것도 이것 때문이야. 그 녀석은 절대 날 있는 그대로 따라하지 못해.


그리고 하나만 알아 둬.


그 녀석들은 산 사람의 행동을 반대로 따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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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2편, 당직자 편으로 가져와봤다.


대충 가벼운 세계관이지만, 유령이나 비현실적인 것이 들끓는 로도스라 여기선 샤마르가 무적권 생존플래그인것처럼 해놨습니다.


그 왜 고스트 버스터즈나, 귀신이고 뭐고 침입자는 다 조져버리는 무적의 경비업체처럼.


조금 특이하게, 샤마르가 직접 썼다는 컨셉으로 써봤어.


반응 좋으면 더 써옴. 근대 3편은 할게 없을듯...?



1편:https://arca.live/b/hypergryph/45595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