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에서 일어난지 얼마 안된 응애 독타랑 비슷한 시기에 로도스에 들어온 스카디


아무것도 모르는 응애독타는 일단 있는 전력이라도 써야해서 스카디라도 넣고 작전을 돌아야했어


근데 스카디가 1저지 바보병신이란 사실은 어디 안가는지 원석충 상대로도 집을 못지키네?


그리곤 로도스 내부에서 야금야금 올라오는 월급루팡 스카디설에 불이 붙었고


다른 오퍼들이 알게 모르게 스카디를 뒷담까고 은근 무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된거야


조금 겁없는 과격파는 스카디를 면전에서 욕하기 시작했고


바보병신 1저지이지만 마음만은 착한 스카디는 이런 불평과 멸시를 받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주고싶지 않다는 마음이 앞서면서 매일같이 저지수를 늘려보려고 노력해보지만


산을 가르면 산이 두쪽이 되서 지나간다는 스카디


아무리 노력해도 늘어나지 않는 저지수에 절망하고 독타가 불러도 방구석에 틀어박혀서 속으로만 앓고 있는거야


그와중에도 스카디는 독타라는, 가끔은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기행을 벌이지만 그럼에도 진지할때는 한없이 믿음직한 로도스의 최고책임자의 호출에도 나오지 않는 하극상 사원이라는 낙인까지 찍히게 되고


스카디의 인식은 나락으로 떨어져버리는거지













그걸 보다못한 독남충은 스카디의 개인실로 찾아갔어


아무리 인식이 나락이라도 독타가 깨어난 이래로 가장 오랜시간 함께한 오퍼라 개인실 정도는 보장이 되는거지 물론 본인의 요청도 있었지만 말이야


문을 열고 들어간 독타를 반기는 것은 타락해버리기 직전의 스카디였어


주변의 멸시와 핍박을 받다보니 자존감이 점점 떨어지고 끝내 자기애까지 결핍되어버린 스카디는 점점 비탄의 수렁에 빠져들었고 마침내 내부의 또다른 존재가 깨어나버린거야


독타는 이걸보고 ‘아 이거 안막으면 ㅈ되는 이벤트네’라고 생각을 했고


어떻게든 스카디의 완전한 타락을 막기위해 독타는 열심히 없는 이성을 쥐어짜냈어


그리곤 떠오르는 한가지 발상


‘스카디 자신조차 스스로를 사랑해주지 못한다면, 내가 그 사랑을 주자’


사실 독타도 오랜시간을 스카디와 보내면서 자신의 부족한 능지를 저지수 빼고는 우월한 스텟으로 보완해준 스카디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고


이번 기회에 로도스 멸망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스카디와 잘되보자는 사심가득한 계획을 세우는거지


그렇게 시작된 독남충의 스카디 꼬시기 작전


독남충은 위험하니 다가오지 말라는 스카디의 애원(?)에 가까운 부탁을 무시하고 매일마다 스카디의 방에 들러 스카디가 본능적으로 알게모르게 부리는 응석을 받아줬어


모두가 알다시피 스카디의 모티브는 범고래야


범고래는 바다의 깡패라고도 불리는 무법자나 다름없는 종족이지만 이상하게 상대가 인간이라는 걸 인지하면 친근하게 굴고 애교를 부리기도 하는 기묘한 동물이란말이지


이 점이 독남충이 스카디에게 다가가기 쉽게 만들었어


아무리 멀어지라고 해도 다가가면 말없이 어깨에 기대거나 머리를 등에 비비는 등 차마 말로 표현하지 못할 사랑스러움을 표출해주는 우리 애정결핍 범고래


그렇게 시나브로 가까워진 독타와 범고래










그렇다면 스카디는 독남충을 어떻게 생각할까?


처음에는 밀어낼수록 다가오려하는 이상한 사람이었을거야


그러다 매일 찾아오는 독남충에게 기묘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고


점점 독타와 함께있는 시간이 기다려지기 시작해


독타와 함께 있을때는 타락으로 인해 자신을 잃어가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아도 되니까


아상할 정도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와 함께있는 시간은 피폐해진 마음에 하나의 감정의 싹을 틔우고


그 싹은 독남충의 끝없는 사랑을 받고 주체할 수 없을만큼 커가는거지



















그러나 우리의 연애허접바보병신 스카디는 독남충을 향한 이 감정의 정체를 알지 못하고 스스로를 속이면서 애만 태우고 있었어


거기다 독남충 주변에 있는 수많은 여성 오퍼들이 언젠가 독남충을 차지하려고 벼르고 있는 상황에서 기묘한 질투심을 느끼는거지


항상 독타와 함께있던건 자신인데


근본없는 다른 여자와 함께있는 독남충을 보고싶지 않은거지


그렇게 속만 타들어가는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


독타에게 고백하는 한 오퍼를 보았고(누구인지는 스스로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자)


독타의 대답도 듣지 않은채로 방으로 숨어들어가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흐느끼는거지


독남충을 NTR당해서 첫사랑이 짝사랑이 될 위기에 처한 연애허접바보병신 스카디


그리고 마침내 독남충을 향한 이 형용할 수 없는 감정들의 집합체의 정체를 깨닫는거지



‘아……나…독타를 좋아하는구나’

‘내 자신보다 더’

‘이젠 그가 없는 일상은 상상할 수 없을정도로…’



하지만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는 스카디


그의 곁에 남을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고 생각하곤


더이상 이곳에 남아있을 이유는 없다고 체념하는거지


그렇게 마음의 끈을 전부 놓아버리고 독남충덕에 간신히 막아놓은 타락의 진행이 끝나려는 순간












독남충이 방으로 들이닥쳤어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훔치면서 독타를 바라보고 입을 여는 스카디


“독타..? 어떻게…왜..돌아온거야….”

“이제…다 놓아버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독남충은 직감적으로 스카디가 방금 전의 상황을 봤음을 알아차렸어


그리곤 부드럽게 스카디를 감싸안으며 속삭였지


“간적도 없는데 돌아오기는…내가 있었던 곳은, 그리고 앞으로도 있을 곳은 여기, 네 곁 뿐이야”


이런 오글거리는 중2끼 넘치는 대사를 치는 독남충이었지만 콩깍지가 제대로 씌인 스카디는 그저 멍하게 바라보기만 했어


그리곤 주체할 새 없이 흘러나오는 또다른 눈물


이번에는 슬픔만이 담겼던 앞의 것과는 다른 눈물이었어


기쁨

안도

고마움

그리고 애정

자신이 태어난 바다보다 더욱 넓고 커다란 애정


터져나오는 감정이 그대로 독남충에게 전해지고 둘은 한동안 그렇게 서로를 껴안고 있었어












얼마정도의 시간이 지났을까

흐느낌이 사그라들고 안정된 숨소리가 들려왔어


먼저 입을 연건 스카디였지


“방금 한말…진심이야..?”


“그럼 농담으로 한 말이겠어?”


“그렇게 날 원한다고 하면…꽤나 곤란해”


“그럼 넌 내가 싫은거야?”


“나야말로 묻고싶어…당신은…이런 나라도 괜찮은거야?”


“응”


짧고 단호한 대답

그러나 그 속에는 많은 의미다 담겨있었어


스카디는 독남충의 눈을 바라봤어


한치의 의심도 없이, 그저 눈앞의 이 은발 적안의 여성만을 원한다는 눈빛


오랜시간 기다려왔던,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눈빛


“나와 함께 있다면 수많은 불행이 당신을 덮칠거야”


“그정도는 예상하고 있었어”


“운명의 파도가 당신을 심연으로 끌고갈거야”


“네가 가라앉을 운명이라면, 나도 함께 가라앉을게”


“1저지인 나라도 좋은거야?”


“나만 봐준다니, 이보다 좋은건 없지”


“그럼…이런 나와 영원을 함께할 각오가 되어있다면…저 끝없는 어둠에 맞설 준비를 하도록 해”


“바라던 바야”


스카디는 독타의 품에 얼굴을 묻었어


그런 스카디에게 독남충은 나지막히 속삭였지


“사랑해 스카디”


이 한마디가 스카디라는 숙맥에게 얼마나 큰 파괴력을 가지는지 독남충은 몰랐을거야


이 말을 인지하는데 시간이 걸린 스카디는 곧 얼굴에 터질듯한 홍조를 띄우고 김을 뿜어대며 독남충을 더 강하게 안았지


그리곤 들릴듯 말듯한 소리로 말했어


“나도…사랑해 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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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아 반갑소 스카디를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응애독타이올시다

사실 이 글을 쓰기로 마음먹은건 2달전이다

그때 산갈밈을 듣고 우는 스카디 짤을 봤고 그게 이 글을 쓰기로 마음먹은 계기가 되었지만 여러번 글을 갈아엎는다고 좀 많이 늦어버렸다

이 글에 나온 독타관련 썰은 대부분 실화다

서버 오픈때 명방을 처음 시작하고 첫 6성으로 스카디를 먹었고 오퍼풀이 워낙 부족했던 시절이라 엑은에라 불린 적폐중 한마리도 먹은게 없었다

그때 스카디의 압도적인 깡스텟과 내 능지로 메인맵 클리어를 멱살 캐리한 스카디는 내 마음속 영원한 빛이 되었다

스카디 사랑해줘라





스카디 자랑과는 별개로 2편은 구상은 해봤지만 마음에 드는 스토리가 없어서 아직 ㅁ?ㄹ상태다 소재추천 받는다

뇌 빼고 쓰다보니 글자수가 2000자를 넘어섰다;;

읽어준 챈럼들아 고맙다




본인 첫 글이라 오타 많을 수 있음 오타지적 환영

피드백 해’줘’













얼마나 스카디를 좋아하냐고?
















이거면 설명이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