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지는 커녕 한 30지 쯤 나온 먼 미래에는 로도스 아일랜드가 테라에 큼지막한 사건들은 거의 다 해결했겠지.


광석병도 고치고, 전쟁이나 테레시아 관련 문제도 다 해결하고, 시본같은 놈들도 대충 막으면, 그 때쯤 되면 정말 모든 문제가 해결되서 할일도 없겠지.


물론 로도스 아일랜드도 점차 성장하겠지. 대형 사건 마다 해결책을 내놓는 엄청난 회사인데, 누구나 다 입사하고 싶어지겠지.


그렇게 되면 이제 독타도 더 이상 지휘관으로써 전투에 나가는 일도 없어질거야.


그리고 그 때 쯤이 되면, 독타가 모든 걸 집어 던지고 어딘가로 훌쩍 떠나는게 보고싶음.


로도스 아일랜드 함선이 정박해 있을때, 박사는 이제까지 늘 입고있던 후드와 바이저를 벗고. 집무실에서 나와 밖으로 걸어갈꺼야.


도중에 만나는 오퍼레이터들에게는 가벼운 미소를 한 번 보여준채로 홀연히 또 걸어가겠지.


그렇게 로도스 아일랜드 밖으로 나와, 한창 물류를 옮기는 중인 선착장 쪽으로 걸어가서 대충 아무 차나 붙잡고. 어딜 가든 상관없으니 태워줄 수 있냐고 물어.


대부분은 거절하겠지만, 그래도 한명쯤은 수락해 주겠지. 그게 좋은 의도든 나쁜 의도든 독타에겐 상관없지만 말이야.


그렇게 차를 타고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멀리멀리 떠나가겠지. 


그리고 그렇게 떠나 어딘지 모를 마을에 가서, 평범한 일을 하고, 평범한 삶을 살다가, 평범한 죽음을 맞이해 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