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ttps://arca.live/b/arknights/59099125

체첼리아랑 인포서가
같이 다닌지 10년 이상은 지났다는 컨셉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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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 오빠... "

체첼리아는 체액이 오고가는 질펀한 키스로도 만족을 못하겠는지 점차 움직이는 몸짓이 거세져갔고, 내가 알고있던 체첼리아의 모습또한 서서히 무너져가기 시작했다.

긴 생발머리와 정갈하고 하얀 원피스는 어느새 헝크러지고, 항상 성숙하고 밝은 미소로 항상 날 반겨주던 체첼리아는 그 성숙함과 미소의 형태를 바꾼체 나를 범하려 든다.

그런 체첼리아를 바라보며 나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한체 죄악감에 서서히 침식되고 있었다.

내가 잘못한건 없었다.
아까전 부터 애써 숨기려한 부풀어 있는 욕망도 따지고 본다면 그저 본능일 뿐이였다. 허나 그동안 같이 지내왔던 세월들이 날 이상이라는 곳으로 이끌었기에 상황과 본능이 계속하여 현실이라는 반대의 방향으로 가고있는 힘와 합쳐져서 마치 뇌가 양쪽으로 찢어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내 이성은 생각보다 일처리를 잘하는 듯
체첼리아가 마치 과부화 걸린로봇 마냥 어딘가 이상하게 삐그덕 거린다는 걸 알아챘다.

이걸 한마디로 표현하면... 미숙했다.

마치 발정난 고양이처럼 온몸으로 나를 감싸 볼을 비벼대며 나에게 흥분을 표출할 뿐. 무언가를 무척이나 원해도 표현을 할 줄 모르는 모습이였다.

아마 늘 선량하고 밝은 모습을 보였던 체첼리아 이기에  이런 일에 적응이 되지않았거나 나처럼 어딘가에서 갈등하고 있는거겠지.

왠지 어릴적 체첼리아의 모습이 대비되어 조금은 안심했다.

' ...내 위에서 발정하고 있는데 이런걸로 안심하다니 나도 참 글러먹은 인간인가. '

그래도 방금 전까지 머리가 깨질듯 아픈것이, 안심하고 나니 조금은 나아졌기에 지금 당장은 글러먹어도 괜찮았다.




두통도 어느정도 가라앉았으니 이제는 빠져나갈 방법을 생각해야했다, 지금의 체첼리아는 어떠한 말도, 힘도 통하지 않으며 무언가 욕망에 사로잡힌 듯한 모습이다.

' ...그 대상이 나만 아니였으면 좋았을텐데 '

그리고 사람이라면 적어도 쌓인 욕망들은 해소하고 난다면 사라진다는 것이 세상의 룰일터.

하지만 아무리 체첼리아가 성장하였다고 한들 미성년자를 건드리는 것이 율법 위반은 아니더라도...40대를 바라보고 있는 내가 이제 곧 성인을 바라보는 고등학생에게 손을 대는건 어느 지역이든 좋게 보지는 않을것이다.

' 하지만 미성년자인 상대가 이렇게 나온다면 어찌할 방법이 없잖아...  '

더 이상 도망칠 곳도 없었기에 고민할 필요는 없었다.
행위만 하지 않으면 된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으로 나는 과감하게 내 체취를 만끽하며 몸을 부대끼고 있는 체첼리아의 허벅지 안쪽에 손을 파고들었다.

" 힉?! "

체첼리아는 갑작스런 행동에 놀란듯 몸을 소스라치며 마치 딸국질을 하듯이 반응했다.

방금까지 위로하고 있었던 균열에 손가락이 스치자 체첼리아의 몸에 가려져 보이진 않지만, 손에 질척한 액체가 늘어지는게 느껴진다.
아마 이게.....
여성의 물이겠지...

...방금전 침대 위에서 나를 애타게 찾던 체첼리아가 떠올라 기분이 착잡하다.
평상시였다면 분명 물을 쏟았다고 오해했을것만 같은 그런 상태가 되어선.....

...

죄악감으로 내가 날 더 옥죌뿐이다.
목표가 있으니 목표에 맞는 행동만 하면 돼.


그럼...이젠....

' ...뭘 해야지?  '

호기롭게 실행으로 옮겼어도 생각해보니 나 또한 이 나이먹고 성지식이 그리 좋은편은 아니였다.

하긴 그 오랜시간을 보호자 역할을 하는동안 여자관계도 아는것도, 본것도 없었으니 뭘 어떻게 해야할지는...


아니 한번 봤긴했네.

난 아까 전 체첼리아가 자신을 위로하던 모습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이미 물기가 흘러 넘치는 균열속에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비집어 넣자 체첼리아는 놀란듯 신음을 흘렸다.
몸이 파르르 떨려오는게 느껴져서 마치 내가 하는 행동이 옳다는걸 말해주는 듯 했다.

" 오빠... 오빠아.... "

애타게 나를 찾는 소리에 그대로 체첼리아를 끌어 안았다.
이유야 간단했다, 입술을 물며 나를 보는 눈동자를 감당하기가 힘들었다.

' 분명 무의식적일거고 네가 기분이 좋다는건 알겠지만... 여러모로 억장 무너진다고 그거.

그리고 네가 아무리 날 매혹해도 이 꽉차보이는 가슴과 탄탄하고 부드러운.......허벅지는...... '

...생각하는걸 그만둬야겠다.

아니! 계속 생각해야지 무슨 소리 하는거야.
지금 본능에 맡기면 큰일난다고, 에젤 정신차려.

나는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체첼리아가 얼굴을 안봐서 다행이지, 아마 일처리가 밀려 화난 어느 집행자보다 더한 표정을 짓고있었을테지.



하지만 끌어안은 것 또한 실수였을까.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가쁜 숨소리와 온기가 옷을 뚫고 피부로 직행하여 사실상 눈만 피했을 뿐이지 오히러 상황은 악화되었다.

신음소리, 숨소리가 어울러져 만들어진 소리는 내 몸을 타고 귀로 꽃힐때마다 내 이성을 깎아 먹는것이 이건 완전히 생고문이다.

애써 체첼리아에게 닿고있는 터질듯한 본능을 부정하며 난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좀 더 분주히 손을 움직였다.

불행중 다행인지 품속에서 조금씩 경련하던 체첼리아의 몸이 파르르 떨려왔고, 그 후 체첼리아는 아래쪽의 물을 내뿜으며 긴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분명 체감상 한 시간은 가볍게 지난것 같은데
시계를 흘깃보니 내가 여기 들어온지 5분도 안되었다.

" ...괜찮아? "

체첼리아의 호흡을 가다듬는 소리가 서서히 조용해져 갈때쯤 말을 건내자 체첼리아는 말하기가 부끄러운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야 그렇겠지, 지금은 어느정도 제정신으로 돌아왔을테니.

" ...미안...오빠... "

체첼리아는 우물쭈물 거리더니 나에게 사과했다.
항상 들었던 이 차분한 목소리도 오랜만에 듣는 기분 이였다.

난 체첼리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헝클어진 머리가 좀 더 헝클어졌지만 티는 나지 않았다.

" 괜찮아. 디저트 사왔으니까 씻고 나와, 같이 먹자. "

체첼리아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일어서서 시선을 아래로 떨군채로 욕실로 이동했다.

" 하아아아아아아아..... "

잠시뒤 욕실에서 물소리가 들리고 나서야 깊은 한숨을 쉴 수 있었다.
괜찮다고 말했지만 괜찮을리가 없잖아. 이렇게 많은 일들이 휘몰아쳤는데.

사태를 조용히 침묵으로 넘긴다 하더라도 일이 있었다는 사실은 사라지지 않듯이, 나 또한 이것을 그냥 웃으며 넘기기엔 뇌리에 선명하게 박혀버렸다.

잠시 난 멍하니 체첼리아가 들어간 욕실의 입구를 쳐다보았다.
그녀게게 바라는게 있어 눈길이 쫓아간건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건지 모르겠으나.
어떤 방법으로도 이 답답한 심정을 풀 수는 없을 것만 같았다.

" ....하아 "

...어찌되었건 일단 일이라도 하고 있다면 내 상태는 조금은 나아질테지, 마침 바닥도 닦아야하고.

우선.... 젖은 손부터 씻어야겠다.
나머지는 같이 디저트를 먹으면서 해결해도 충분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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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분량까지 쓰고 있었는데 너무 많아서 끊어서 가져왔음.

늦었지만 오긴했네.
아마 다음편 쓰면 야스때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