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머릿말
그런 거 없다.
긴말 할 필요 없다. 요즘 핫한 소맥잔 세트, 왔다.
다른 구성품들에 대한 리뷰는 지방에 사는 이 시골촌놈보다 훨씬 빠르게 받은 수도권 명붕이들이 벌써 리뷰했으리라 믿고
바로 소맥잔 심층리뷰 들어간다.
사진은 플래시를 터트리고 찍어서 그런가, 컵 안쪽에 잘록하게 층이 더 있는 것 처럼 보일 수 있다.
그렇다 저건.
착시현상이다. 그런거 없다. 뒤에 받혀 놓은 상자땜에 그래.
1. 소맥잔 용량 리뷰
먼저 총량은 적당히 맥주는 여기까지까지 물을 부었을 때의 기준.
눈금이 흐려서 안 보일수 있는데, 대략 250ml 정도다. 다른 시판되는 소맥잔이랑 비슷한 크기다.
하지만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소맥잔이라고 치기엔 애매하게 크다.
한입에 절대 못 넘긴다, 할 정도로 많은 양은 아닌데...
어차피 소맥은 보통 친구들이랑 술자리 갈 때만 마시는 게 보통이라 좀 더 적게 타서 원샷할 수 있게 타는 게 취향이라. 가득 채우면 원샷하기엔 조금 많다. 뭐 소맥도 가득 따라 마시는 게 취향이면 할 말 없고.
그 다음부터는 눈금의 양부터 측정해보자.
원래는 저 눈금에 맞는 레시피에 전부 소맥을 말아서 직접 마셔보고 맛 까지 리뷰해보고 싶었지만...
지금 감기몸살인지 코로나인지 모를 병에 걸려 자가격리 중이라 술도 못 먹고, 집에 소주도 맥주도 없어서 안타깝게도 불가능..
너희는... 아프지 마라.
총량은 물로 재도 보일 정도였지만, 세세한 눈금은 물로 측정했다간 투명해서 안 보일 거라 다른 색 있는 액체를 준비했다.
콜라냐고?
Dr. 페퍼임.
가장 아래 단계인 '언니들 적당히 마셔'. 시 추천 픽이다.
너무 적어서 계량컵이 아니라, 칵테일 타 마실때 쓰는 지거(사실 비커임)로 측정했다. 대강 20ml 정도.
즉, 맥주를 가득 따랐을 때의 비율은 대략 1대10 정도.
구글링 한 소맥 레시피 기준으로는 소맥 입문+사실상 맥주나 다름 없는 맛+그럼에도 맥주보다는 맛과 목넘김이 부드러움.
정도의 특징이 있다고 한다.
세 자매 중 제일 알쓰인 시를 위한 비율이 맞는 듯 하다.
그 다음운 Good!.
40ml정도가 용량 한계인 비커에는 너무 작아서 여기서부터는 계량컵이다.
Good! 라인의 용량은 대략 50ml. 시의 2배고, 비율을 따지면 대략 1대 4정도. 2대8 정도인데 이러면 소맥의 도수가 8% 정도 되고 막걸리보다 조금 더 높아진다.
뭐 아무튼 일단은 선호하는 레시피에 들어가는 비율인듯?
여기에도 있다.
그 다음은 술고래인 링의 픽 차례. 이 정도면 취하기 딱 좋겠어! 라인.
약 80ml. 총량이 250ml라 이제는 대략 80:170이고 어림 잡아 계산하면 흔히 소맥의 황금비율이라고 하는 3대 7 정도가 나온다. 평소에 소맥 말 때 자주 말아먹는 레시피도 3대7이라 이대로 소맥을 마시면 제일 맛있는 비율이 나올 거다.
보통 시판되는 소맥잔에 눈금을 그어 놓으면 또 여기기도 하고.
그럼 이제 마지막으론..
니엔이 두통을 호소하는 감당 ㄱㄴ? 라인. 사실 여기서부턴 거의 반반이라
용량은 약 110ml 정도 된다. 즉, 사실상 1대1.
따라서 정리하면 이렇다.
언니들 적당히 마셔: 1대10 - 부드러운 맥주 정도의 맛
Good!: 2대8- 맥주 맛 강한 소맥
이 정도면 취하기 딱 좋겠어: 3대7- 보통 통용되는 소맥 황금비율
감당할 수 있겠어?: 1대1 - 소맥 미친놈 에디션
물론 나도 1대1 자주 마시긴 하는데 1대1은 사실 별로 맛이 없음. 소맥 1대1 마실 바에야 3대 7로 한잔 먹고 소주 병나발 부는게 더 낫지.
뭐 아무튼 결론의 3줄 요약
1. 고증에 맞춰 셋 중 제일 알쓰는 시, 술잘알은 링. 니엔은 그냥 술이면 상관 없는 알중....컨셉인듯?
2. 맛은 개인 취향이지만 비율 상으로는 3대7>1대10>2대8>1대1임.
3. 아~~~~ 시랑 술다이 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