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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korokoro


#명일방주 #로프(명일방주) #첸(명일방주) #린・위시아(명일방주)


작가의 말: 린・위시아와 첸・훼이지에의 이야기입니다. 로프가 린・위시아에게 감사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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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년 전  10월  용문


"저기 너. 지금 버려진거지? 부모를 쫓지 않아도 괜찮은거야?"

"-어? ......어?"

"놀랄 것 없잖아.

 여기선 그리 특이한 일도 아니고. 신경쓰여서 말을 건거야."


 이 10월에 반팔 셔츠 한 장 차림인 야윈 아이.

 장소는 용문의 접현 구역의 슬럼 방향.

 버리고 간 부모로 보이는 모습을 볼 것도 없이 버려진 아이다.


"다시 한 번 묻는데, 지금이라면 부모를 따라갈 수 있는거 아니야?"

"......하지만, 나. 내가 함께면, 아빠와 엄마가 카시미어에 못 있는다고. 내가 함께면......그......학교에 보내지 않으면 안 되니까. 그니까......작은 동생만."

"갸륵하네. 그리고 건강하네......뭐, 너가 지금 울고 있는건 너의 부모는 알 방도가 없고, 너가 버려진 일도 부모라면 빨리 잊고 싶겠지만."

"그......저, 언니. 저......일을 받을 수 없나요?

 추워서, 배가 꼬르륵해요."

"너 말이야......"


 궁상을 전하는 비굴한 웃는 얼굴에 짜증이 치밀어 손가락으로 찔렀다.


"일이란건, 너가 염려할 일 없이 옷을 입혀지고, 거기에 밥이 먹여지는, 주변 사람들이 은혜를 주는 덤이 아니라고."


 그리 말하고 버려진 아이에게 등을 보이면서 걸어갔다. 작은 그림자는 감정에 반응 못 하고 그저 서있다.


"......뭐 하는거야?"


 뒤돌아보지도 않고 말을 거는 것은 마지막 찬스를 줄 셈이었다.


"일을 원한다면 날 따라오지 않으면 얘기도 안 들어준다고.

 처음 한끼와 오늘 잘 장소는 보살펴줄게......그리고 아버님께 소개시켜주면, 뒤는 몰라."


 찬스는 두개를 주었다.

 하나는 말을 무시하고 부모를 쫓아, 가족과 함께 용문에서 굶주릴 찬스.

 또 하나는 용문의 슬럼에서 빛이 닿지 않는 곳에서 지내며, 홀로 진창 속에서 굶주릴 찬스.

 그럼에도 굶주리는 동안에는 살아있다.


"아-! 저, 저, 갈게요!"


 버려진 아이는 하나의 찬스를 버리고서 따라왔다.




용은 탁함을 마시며, 쥐는 맑은물을 푼다.




 현재  10월 11일  a.m.11:12  로도스 본함  응접실


"잘 오셨습니다 린・위시아.....밖은 바람이 강하게 불고있지.

 비행기계의 탑승감은 나쁘지 않으셨나?"

"너한테 몸 상태를 걱정 받을 정도로 약하게 단련하지 않았어.

 아니면 첸・훼이지에-너는 이 정도의 바람에 흔들린 정도로 뱃멀미를 할 정도로 태만하게 있는건가?"

"그럴리가.

 원하신다면 로도스의 훈련 프로그램을 체험시켜 드리는 것도 가능하지만, 너의 취미에 맞아 보이는 것은 근접격투 프로그램 밖에 없군.

 기분이 나빠 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으니 물었을 뿐이다."

"나쁜건 기분이 아니야......"


 나쁜건 비위다.

 용문에서 래트킹의 특사로써 온 린・위시아는 눈 앞에서 앉는 접대역의 첸을 향해서 커다란 불만의 눈을 보냈다.


 -너는 이런 좁은 응접실에서 나의 상대를 할 때가 아니잖아 첸・훼이지에.


 용문을 파멸의 위치에 빠트린 체르노보그 사변 때에 계속 최전선에서 서서 사력을 다한 첸이, 어느틈엔가 로도스 아일랜드라는 한 제약회사의 구석에서 이런 잡무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린・위시아는 불편한 비위를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일은 일이다. 두터운 서류가 담긴 봉투를 건낸다.


"이게 로도스에서 받은 공개구인 조건에 맞는 용문 슬럼의 모든 주민들의 정보야."

"그래. 래트킹의 관대한 배려와 성의있는 대응에 감사하지."


 서류다발은 용문 슬럼의 거리가 안고있는 주민들 중에서 재능 하나를 가지고 있는 사람 중에서 특히 로도스에 맞는 사람들-즉, 광석병 감염자의 리스트였다.


 로도스는 언제나 인재를 원한다. 슬럼 출신의 부랑자건, 감염자건. 로도스에서 일하는 의지와 능력을 보이는 자에게 문을 열어준다. 실적은 이미 있다.


 그렇게 알고는 있어도, 일부러 슬럼의 주민을 향해서 구인을 행하는 것은 꽤나 담이 크다. 웨이도 이런 구인을 모를리가 없다.


 어디선가 용문 슬럼에 불합리를 가져오는 정치적인 의도가 개재된 것 아닌가? 린・위시아는 로도스의 진의를 파악하고자 스스로 로도스에 올라탔다.


"공개구인을 위해서 사용한 다음엔, 전부 처분하길 바랍니-"

"알겠다. 10월 11일. 오전 11시 27분. 지금 이 시간을 시작으로 앞으로의 개인정보는 우리 로도스가 관리를 맡겠다."


 슬럼에서 능력을 보인다는 소리는 용문의 법을 침투해, 뒷사회에 있어서 위치를 보인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당연히 로도스의 안경에 걸맞는 인간의 리스트란 소리는 범죄사회에 있어서 커다란 패가 되어줄 것이었다.


 리스트의 무게를 모를리가 없음에도 목소리 하나 변하지 않고 서류를 받아들이는 첸을 향해서 뭐라도 불쾌감을 주고자 생각한 린・위시아가 아슬아슬하게 그걸 억제했다.


"그럼. 실례스러운 일이지만 나는 여기서 퇴실해야겠다.

 별실에서 이 서류의 기밀에 관해서 사무적인 처리를 행할 필요가 있으니 말이야.

 린・위시아......당신에게는 면목없는 이야기이다만, 이 장소의 응접은 로도스의 오퍼레이터, 거기에 있는 로프가 이어받게 되어있다. 실수 하나 없는 대응을 하도록 로프."

"네, 넷!"


 첸의 옆에서 대기하고 있던 흑발의 카우투스 소녀가 당황하며 답변을 한다.

 로도스 아일랜드-말로 들은 제약회사의 직원 치고는 어딘가 믿음직스럽지 못한 그 대답에, 설마 깔보여진건가 하고 린・위시아의 비위는 더욱 깊게 나빠졌다.


 첸은 서류를 한 손에 들고 방을 나간다. 넓은 응접실에는 린・위시아와 로프인가 뭔가하는 오퍼레이터 둘 만이 남았다.


"저......저."

"그렇게나 송구해 할 필요없어. 어짜피 첸도 금방 돌아오겠지-심심하면 차라도 가져와줄래?"

"네, 넷!"


 좀 전에 첸에게 한 듯한 대답을 반복한 카우투스 소녀는 탕비실을 향해서 일어섰다.



 ◇ ◇ ◇



"그, 10월에 들어서서 추워졌네요.

 저는 저번주까지 계속 반팔이었는데, 지금은 재킷이 없으면 갑판이 추워서요.

 조금전까지 첸씨는 바람이 강하다고 말씀하셨는데, 비행기계는 춥지 않으셨나요?"

"그래. 로도스의 갑판은 바람이 잘 통하나보네. 비행기계의 창문에서 오퍼레이터가 달리는게 보였어.

 비행기계는 상공의 바람이 지나가지만, 사실 좌석에 히터가 붙어있어."

"그랬나요? 저는 저 안에 타본적이 없어서 몰랐어요."


 우려 온 홍차를 끼고서 린・위시아와 로프가 세상 이야기로 흥을 돋고 있었다. 이야기가 잘 오른 듯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로프의 이야기에 린・위시아가 맞쳐주고 있다.


 -흥. 로도스에게 깔보여졌네. 이 정도의 아이를 응접실에서 시중들게 하다니.


 컵의 취급에서 항간 보이는 테이블 매너에 틀림은 없다. 하지만 어딘가 삐끗거리는 것은 로프가 손잡이를 보고서 자신의 행동에 틀림이 없는지 확인하면서 하고 있어서겠지. 그건 몸에 밴 린・위시아가 로프를 관찰할 여유가 있는 것과는 정반대-벼락으로 만든 테이블 매너다.


 -계절의 얘기가 끝나면 어짜피 다음은 뉴스나 여행 얘기겠지. 정말 메뉴얼 그대로의 재미없는 이야기 돌리기야.


"다음 해, 따뜻해질 때까지 로도스에 있을 수 있다면, 저도 첸씨처럼 관광지에 가고 싶다고 생각해요.

 그러고보니, 첸씨와 관광지란걸로 떠올랐는데, 저, 뉴스에서 린・위시아씨와 첸씨가 비쳐지는 것을 봤어요. 도솔레스의 축제에 나오셨죠!"

"그 얘기가 꺼내지는건 조금 부끄러운데-하지만 내년의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로도스가 너 같은 '유능한'아이를 놔줄리가 없잖아."

"......에헤헤."


 세상 이야기로 옮기는 방식이 너무나도 스탠다드하고 빈틈이 없다. 하지만 회화의 전환이 삐끗거린다. 애초에 일인칭이 그리 예스럽지 않다.


 린・위시아는 회화극을 가볍게 대우하면서 로프의 경력을 상상했다. 어떻게 생각해도 직업학교를 졸업한 평볌한 스위츠를 좋아하는 아이가 어떤 인과로 로도스의 입사시험에 합격해서, 익숙치 않은 양복을 입혀져, 급히 배우게 된 테이블 매너로 더듬거리면서 접대하고 있는거다.


 이 익숙치 않음이 젊기에 있는 미완성이라 생각하고 귀엽다 생각하는 자도 있다면, 익숙치 않은 자에게 다른 커뮤니티의 상대를 응접역으로 맡기는 로도스란 회사에 화를 느끼는 자도 있겠지. 린・위시아의 감각은 후자에 가깝다.


"......"


 와, 컵의 내용물과 함께 회화가 끝났다.


"저......저기!"

"뭐?"


 덜컥. 로프가 매너에 어긋나는 정도의 소리를 내면서 컵을 둔 사실을 눈으로 책망하면서 린・위시아가 대답했다.


"그때는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저는 그 덕분에 지금 살아있어요!"

"-어? ......어?"


 깊게 머리를 내리는 로프에게서 감사를 받을 이유가 린・위시아에게는 없다. 곤란하며 아연해하는 린・위시아를 마침내 눈치챈 것인지, 로프는 당황하면 손을 흔들었다.


"저, 그......저는 예전 용문에서 린・위시아씨에게 주워졌어요!

 저기! 이야기를 처음부터 말하면, 첸씨에게 제가 체포되어져서 로도스에 올 수 있게 되어서......아니, 시간을 따라서 말하면, 린・위시아 씨에게 주워진게 먼져고, 기거서 사정이 있어서 로도스에 오게 되어서.....그때는 린・위시아씨가 첸씨의 친구라는 들었어서"

"잠깐. 사정이 모르겠지만 하나만 정정하게 해줘. 첸・훼이지에는 친구가 아니라 친구의 친구야."


 로프의 혼란을 이따라 린・위시아 또한 이야기가 혼란해졌다.


"에헤헤. 아마도 린・위시아씨는 저에 대해서 기억하지 않으실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리 말한 로프는 검은 장갑을 느긋이 벗었다. 소녀의 손이라는 생각이 되지 않는 딱딱한 굳은살이 배긴 손바닥과 손목에 떠오른 원석의 결정이 보인다.


 그건 평범한 소녀의 분위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싸우는 자의 손이었다. 암야에서 로프를 계속 잡아온 흔적. 오퍼레이터・로프의 능력과 인생을 기록한 존재증명.


 린・위시아의 뇌리에 번개와 같은 충격이 달린다.


"너......설마 용문의 밧줄 토끼!?"

"에헤헤......"


 로프는 수줍어하며 웃고있다.


"기억은 있어. 하지만......"

"저는 이렇게나 평범하지 않았어, 인가요?"

"평범하다고 하나.....솔직히 말해서 나는 너에게 그리 흥미가 없었어."

"어른들에게 사용되어지는, 도둑질 그룹 중 한명, 이었으니까요."


 용문에서 버려진 어중이떠중이인 아이들 중에서 린・위시아는 몇 명이나 슬럼의 진창에 환영 받게 해서, 결코 빛이 닿을 일이 없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기술을 부여했다.


 용문의 밧줄 토끼라고 하면 첸・훼이지에게 잡혀서 로도스에 보내졌다는 사실은 아는, 조금은 이름이 알려진 소매치기범이다. 하지만 잡혔다는 사실을 안 직후에 린・위시아는 흥미를 잃었다. 좀도둑은 그런 존재였다.


"너를......우리는 단순한 좀도둑으로 만들었다고. 그거에 감사를 받을 문맥은 없어.

 첸・훼이지에게 주워져서 모처럼 여기에 온거잖아? 슬럼의 일 같은건 잊어."


 그래, 좀도둑이었다.

 양아치.

 범죄자.

 감염자.

 슬럼의 불법 주민.

 어떻게 부르든, 어떻게 예의를 가르쳐도, 린・위시아라면 '린・위시아를 접대 시킨다'같은 일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태양이 닿는 일을 해낼거라는 가능성을 슬럼의 버려진 아이들에게서 발견할 일이 없다.


"하지만 저. 용문의 접현 구역에서 린・위시아씨께서 말을 걸어주시지 않았다면, 분명 금방 죽었어요.

 한 번 밥을 먹여주시고, 하룻밤 침대에서 재워주셔서.

 그 시간이 있어서 다음날부터 슬럼에 있는 것이 가능해서, 전, 지금까지 살아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감사하지 말아달라고 외치고 싶었다. 로프의 손목에는 원석의 결정이 떠올라있다. 슬럼의 열악한 환경이 소녀에게 죽을병을 안겨준거다. 린・위시아와 레트킹은 계속 알고 있음에도 결국에는 해결하지 못했던 진창과 오탁(汚濁)의 증거가 로도스의 제복을 입고서 눈 앞에 있다.


"저기 로프. 너는 방금전에 뉴스에서 나하고 첸・훼이지에를 봤다고 말했지? 도솔레스 축제에 난입해서, 대사건을......해결했다고."

"네. 계속 보고있었어요. 첸씨와 함께 비친 린・위시아씨가 예전에 저를 주어주신 분이라고 알았어요."


 반 정도는 대사건을 일으킨거지만, 린・위시아는 입을 다물고있었다.


"그 뒤에는......도솔레스의 경찰이라고 한다면, 용문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써먹지 못해서, 매우 썩었지만.

 첸・훼이지에는 휴가중임에도 무슨 생각인지 경찰서에 가서는 거기를 '개혁'하고 돌아갔어."


 심지어 개혁은 그럭저럭 성공했다고 한다.


"에헤헤. 그거, 스와이어씨에게서 들었어요."

"하지만 난 말이지? 바 하나를 완력으로 제압하고 자신의 나와바리로 했어.

 뒤도 없는 주제에 보호비를 어디에 내야할지도 모르는 제 역할 못 하는 가게를 나를 위해서 가로챘다고.

 자, 첸・훼이지에와 나, 둘 중 누구에게 감사하고 누구에게 붙어야할지 이제는 생각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명백하지?"

"응......이 아니라, 네.

 하지만 저는 두분 다, 마음에서부터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딴 감사 받을 수 없다고."


 린・위시아는 로프를 구한게 아니다. 도솔레서의 바도, 용문의 슬럼도, 계속 구하지 못한채 있어 온거다. 감사를 받을 자격같은건 없다.


"너한테서 감사를 받은 정도로 내가 로도스나 첸・훼이지에게 해줄 수 있는건......하나도 없어."

"그럼에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로프는 깊게 머리를 내린다. 그리고 빈 티컵을 보고서 눈치챈 표정을 짓는다.


"아. 차를 한 잔 더."

"필요없어."


 설 곳이 없다는건 이런 일이다. 로프보다도 일찍 일어난다.


"로프. 나에게 너를 떠올리게 해주어서 고마워. 하지만 갈게."


 로프는 이미 이 테라의 세계에서 살아가기 위한 일이 있다. 그러니 린・위시아를 따라가는 일은 없었다.


 린・위시아에게는 용문에서 해야할 의무가 있다. 그러니 로프에게 말을 거는 일도 없었다.



 ◇ ◇ ◇



"어때? 분에 넘치는 '감사'를 받는 일은? 꽤나 버텨야하지?"


 복도의 끝에는 첸・훼이지에가 린・위시아를 기다리고 있었다.


"첸・훼이지에. 너, 저 아이를 나와 마주하게 하기 위해서 로도스의 공개구인 시스템을 사용한거야?"

"아니. 로프는 덤이다."


 첸은 단언했다. 찾을 수 있는 음모 같은건 없다고 말하는 듯한, 너무나도 올곧은 눈동자.


"내가 오길 바랬던건 너다 린・위시아.

 음모같은건 아무것도 없다. 나는 너에게 로도스를 보기를 바랬다.

 로도스가 용문의 슬럼에서 나온 오퍼레이터를 어떻게 기르는지, 그걸 봤으면 했던거다."

"그래, 첸・훼이지에. 너는 오물을 마시게 된거네."


 첸과 로도스는 용문의 슬럼의 오탁을 마셔, 거둔 오퍼레이터들을 기르는 것에 성공했다.

 첸이 용문을 떠나는 때, 린・위시아는 첸이 용문을 포기하고 신천지에 간거라 실망했다-현실은 반대였다.


"그래. 그리고 나는 진흙의 안에서 다른 보석도 다시 찾아낼거라 생각한다."

"보석을 찾는 것에 얼마나 수고가 들거라 생각하는거야? 용문에는 진흙을 씻을 물 같은건 없어."

"그러니 너가 오길 바란거다. 맑은물은 여기서 퍼가라 린・위시아."

"그렇네. 그렇게할게......여기의 훈련 프로그램을 견학하겠어. 그리고, 용문에 돌아가서 아까 넘긴 리스트를 수정할게."


 진창이 깊다고 말했지만, 린・위시아는 슬럼에 만연한 굶주림과 더러움을 포기할 수는 없다.

 로도스에 길을 찾아야하는 좀도둑이 있다면, 용문의 슬럼에서 올라오기에 어울리는 주민도 있겠지.


 눈에 불꽃을 담은 린・위시아를 보고 첸・훼이지에가 끄덕인다. 친구의 친구에 지나지 않는 친구지만, 결코 두고가서 기쁜 상대는 아니었다.


"테이블 매너의 교육 내용은 충분히 만족했을거다.

 그러니 처음에는 근접격투 훈련의 프로그램 견학은 어떻지? 희망이 있다면 체험시켜 드리는 것도 가능하다만-"

"그렇네, 누가 심심한 듯한 용녀씨께서 상대해준다면, 오랜만에 몸을 풀어볼까 몰라."


 몇 개월만의, 혹은 십년을 넘은 편안한 기분과 대등한 느낌.

 꾸밀 필요가 없는 웃음을 교환하며, 첸・훼이지에와 린・위시아는 훈련 구역을 향해서 발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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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이번엔 딱히 특별히 설명할 얘기는 없음. 린・위시아가 궁금하다면 본편이랑 도솔레스를 읽어라 정도? 예쁜 NPC임.


 대신에 박사를 기다리며 시리즈 안에서 이것저것 엮어서 보면 생각할 거리가 많은 편이긴 해. 


・에단의 용문의 스카우트, 로프의 로도스에서의 발전 이야기

박사를 기다리며 4화, 5화: https://arca.live/b/arknights/56738452 


・로프의 분투기

박사를 기다리며 11화: https://arca.live/b/arknights/61625264 


오역, 오탈자, 띄어쓰기 지적 환영함. 그냥 콘만 달아줘도 좋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