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가 한국어 배워온 뒤로 목소리도 나긋나긋하면서, 169cm 나름장신청순거유무방비광석병약시골처녀마망북극곰 속성 때문에 부관으로 세워놓은 지 좀 됐거든?


근데 얘를 부관으로 둔 뒤로 잠자리도 늘 뒤숭숭하고, 자고 일어나도 영 회복이 되는 것 같지가 않음.


그러다가 로비에서 마주치니까, 애가 갑자기




이러는 거임.


아니, 어차피 부관으로 델고 다니니까 무슨 일 있는지는 다 알고 있고, 지 없는 데서 좋은 일이 있어봐야 드론 198개에서 관리하기나 녹단또가 O, X로만 대답하는 것 정도 뿐인 게 뻔한데.


애가 맹해보일 때도 있고, 저지 안 하면 스킬도 안 쓰는 걸 보니 촌에서 와서 실없는 소리 하는가베~ 하고 넘어가고는 있는데, 이제는 로비에서 볼 때마다 좋아 보인다고 하니 영문을 모를 노릇이네.


에이 설마,


"매일 밤마다 현장에서 구르느라 닳아 보드라워진 장갑 손바닥으로 들키지 않고 사정관리를 해주고 있어서 그런가" 좋아 보인다고 말하는 건 아니겠지? ㅋㅋㅋ 얀데레도 아니고 ㅋㅋㅋㅋ


그래도 쉐라그에서 온 애들이 토속신앙이 있어서 그런가, 애들은 착한 거 같애.

가끔씩 반찬으로 쓰는데, 이렇게 말하고 나니까 죄 짓는 거 같아서 못 하겠노 ㅋㅋ 이제는 순수한 마음으로 대해야겠다.


아 갑자기 얘가 볼일이 있다고 하네? 오늘 일퀘랑 일일협약 다 끝냈는데. 나중에 회개하고 좀 구슬려서 친구 먹은 소감이나 올림 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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