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길


정거장을 내려 익숙한 서울길을 걸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나의 기분은

전과 다를 것이 없어 동네도

변한 것이 없고 이웃의 개 짖는 소리와

저 앞의 작은 동네 슈퍼의 할머니도

바뀐 것이 없어 한편으로는 그리워지는

한편 아쉽기도 한 것이 나의 마음이라

집으로 돌아오니 집도 변한 것이 없어

다만 달라진 것은

더 이상 나를 맞이해주는 그 정다운 목소리가

없어 더욱 서러운 서울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