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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박하지만 맛있는 식사.


 그리고 갓 만든 엿가락처럼 주욱 늘어지는 여유.


 “하아, 달아……. 행복해에…….”


 식후의 차 한 잔과 달달한 디저트만 있다면 소녀는 그게 바로 천국이겠지. 행인두부(견과류와 우유로 만든 용문식 푸딩)를 양껏 입에 밀어 넣는 마리아의 입가엔 그야말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미소가 끊이질 않고 있었다. 조피아는 그런 마리아를 보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낮게 한숨만 쉴 뿐이었다.


 “마리아……. 너 그것만 먹고 진짜 그만 먹어. 돌아가서 꼭 운동하고.”


 “윽……. 그럼 언니, 어차피 운동하는 김에 이거 한 조각만 더 먹으면 안 돼? 딱 한 조각만 더!”


 “안 돼.”


 “히잉…….”


 아무리 분위기가 풀어져도 그 성격이 어디 가겠는가. 디저트 한 접시까진 봐줬다 쳐도 그 이상으론 정확히 선을 긋는 조피아였다. 물론 마리아가 칭얼거릴 걸 대비해 아까 한 조각 따로 챙겨놨으니 선을 긋는 것이긴 했지만 말이다. 마리아에 관해서라면 어디서 끊고 어디서 달래야 하는지 아주 도가 틀대로 튼 조피아였다.


 “언니라기보단 엄마 같은데?”


 “조피아도 시집갈 때가 됐단 뜻이지.”


 그 모습에 코발과 포겔바이데는 낮은 목소리로 킬킬거렸지만, 곧 자기네들 쪽을 빤히 바라보는 조피아의 눈길을 느끼며 비디오 정지 화면처럼 뚝 멈춰야 했다. 조피아는 다행히 살짝 눈만 흘겼을 뿐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쓸데없는 소리 말고 제이 무기나 봐줘요.”


 “그, 그럴까? 험, 험험.”


 코발은 속으로 저승 입구에서 돌아온 듯한 기분을 느끼며 얼른 탁자 위로 시선을 돌렸다. 그런 그의 앞에는 서너 자루의 회칼 든 가죽 칼집이 놓여 있었다. 굳이 더 말할 것도 없이 제이의 물건이었다.


 “…허어.”


 대장장이로서의 본능일까, 아니면 이쪽이야말로 진짜 그의 모습일까.


 일단 무기라는 것을 앞에 두자, 방금까지도 킬킬거리며 경박하게 웃던 늙은 장인은 언제 그랬냐는 듯 깊게 가라앉은 눈빛으로 가죽 칼집부터 살폈다. 커다랗고 굵직한 손가락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섬세하게 표면을 쓸었고, 딱정벌레같이 빛나는 검고 작은 눈은 그 어느 때보다도 날카롭게 번득였다.


 낡고 군데군데 해진 곳도 있는 물건.


 그러면서도 나름대로 애써 관리한 흔적이 역력하다. 분명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리라.


 “선물 받은 거냐? 꽤 오랫동안 쓴 거 같은데.”


 코발이 칼집을 내려놓고 묻자 제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에. 열 살 때쯤인가, 그때 동씨 아저씨께 받은 검다. 제 보물 1호에요.”


 “동씨? 아, 네가 신세 졌다는 그 사람? 아니 그럼 왜 칼집은 이리 소중히 여기면서 안에 든 칼들은 험하게 굴려?”


 “그게, 칼집만 선물 받은 거지 안에 든 것들은 제가 전투용으로 따로 마련한 것들이라…….”


 “잘났다, 잘났어.”


 요는 칼집은 선물 받은 거니 소중한 거고, 칼은 제가 마련한 거니 막 써도 된다는 건가. 그 비교적 상식적인(?) 행동이 결국 코발의 성질을 건드리고야 말았다.


 “아니 근데 이놈아, 선물 받은 건 아껴야 한다는 상식은 가진 놈이 주방 도구로 기사 경기에 나갈 생각을 해?!”


 “그, 그게 제일 손에 익은 건데 어떡함까!”


 “아니 왜 나중엔 칫솔을 무기로 들고 나가지 그러냐? 그것도 손에 익었을 거 아니냐, 엉?!”


 “그, 그거랑 이건 다르…….”


 “시끄럿! 뭘 잘했다고 따박따박 말대꾸야?!”


 코발이 꽥 소리를 지르자 제이는 코발의 말이 무슨 제 머리 위로 떨어지는 주먹이라도 되는 양 고개를 팍 수그렸다. 그 모습에 더 짜증이 솟는 코발이었지만 말이다. 분명 정신머리는 제대로 박힌 녀석인데, 하는 짓이 죄다 기행뿐이니 원.


 아무튼 말한다고 들을 녀석이 아니란 것쯤은 이미 알고 있으니 그는 더 말하진 않았다. 사실 이해했다기보단 체념했다는 거에 더 가까웠다.


 “이놈아, 봐라. 여기 있는 칼들 죄다 못 쓰는 것들이야. 너 날만 갈고 다른 덴 하나도 안 봤지? 이건 손잡이에 금 갔고, 또 이건 이가 빠진 채로 날을 갈아서 칼날이 움푹 파이지 않았냐. 두세 번만 휘둘렀음 죄다 반토막이 났을 거다.”


 대체 그 작은 눈으로 어떻게 찾아낸 건지 코발은 제이 본인조차도 찾지 못한 흠들을 싹 다 잡아내며 닦달했다. 그런데도 제이는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건지 얼빠진 소리만 하고 있었다.


 “그, 혹시 고치진 못하심까?”


 “얌마, 누가 미쳤다고 부러진 칼을 붙여 써? 그것도 요따위 얄팍한 회칼을!”


 “엑, 그래도 나름 좋은 칼들인데요. 큰맘 먹고 비싸게 주고 산 것들이라구요.”


 “비싸면 뭐 해, 회칼인데! 니가 지금 뒷골목 양아치들하고 패싸움질 하는 줄 아냐? 니가 싸울 곳은 아레나야! 네 상대가 언제까지고 형편없는 갑옷에 무기 든 상대만 나올 거라 생각하지 마!”


 코발은 신에게 제발 참을성을 달라는 것처럼 몇 번이나 딱정벌레 같은 검은 눈을 감았다가 떴다. 그리고선 반 토막 난 회칼을 거의 내동댕이치듯 탁자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어쨌든 오늘 조피아가 한번 봐 달래서 다행이지, 아니었음 다음 경기가 네 제삿날이 되었을 거다. 칼이 부러지거나, 네 모가지가 부러지거나 둘 중 하나였겠지.”


 코발은 안주머니를 뒤지더니 조그마한 책자 하나를 꺼냈다. ‘카시미어 나이프 앤 소드’ 카탈로그. 경기 기사들이 가장 많이 본다는 기사 스포츠 잡지였다.


 “이참에 무기나 한번 바꿔봐라. 평범한 회칼론 한계가 뚜렷해. 그 정도 길이의 단검이면 수요는 적어도 아주 특이한 물건은 아니니 구하기 어렵진 않을 거다.”


 “아니, 그…….”


 제이는 난감한 듯 말꼬리를 흐렸지만, 그냥 그게 뭘 몰라서 그러는 거라고 멋대로 해석한 코발은 카탈로그를 아예 제이 눈앞에 들이밀고선 하나하나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로어 가드 제품은 어떠냐? C27강으로 만들어서 좀 무겁긴 해도 단단하고 이도 잘 안 빠진다. 손질도 편하고, 산 다음 1년까진 A/S도 해주고. 레이시언 공업 건 가격이 좀 나가긴 해도 그 정도 값어치는 충분히 해.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2군이긴 하지만 스타크 공업 물건도 나쁘지 않아. 자잘한 커스터마이징이야 내가 해 주마. 까짓거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으니.”


 “그, 저기, 그게 그러니까 말임다. 이걸 어떻게 말씀드려야 하나…….”


 “왜, 또 왜 그래?”


 “그게, 제가요.”


 제이는 이제 하던 설거지도 멈추고 세제 묻은 손으로 뒷머리를 긁적였다. 그제야 코발은 뭔가 이상하단 걸 눈치챌 수 있었다.


 생각해보니 겨우 무기 고르는 것 정도 아닌가.


 문제가 겨우 그거면 조피아가 굳이 자기에게 제이 무기를 봐 달라고 말할 필요도 없었다. 본선 진출까지 한 기사가 누군데 그런 걸 남에게 물어보겠는가. 조피아는 낮게 한숨을 쉬었다. 마리아 역시 연신 불안한 듯 조피아의 눈치를 보고 있었고.


 “뭐야, 왜들 이래? 조피아, 뭐가 문젠 거야? 비용 문제야? 그런 건 아닐 거 아냐.”


 “돈으로 해결될 문제였음 제가 이런 자리까지 끌고 왔겠어요?” 조피아는 골치가 딱딱 아프다는 듯 미간을 꾹 눌렀다. 그리고 덩치만 큰 어린애처럼 조피아와 코발의 눈치만 슬슬 보고 있는 제이를 보고선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얘, 회칼 말고 다른 거 못 써요.”


 “뭔 소리야, 그게.”


 “말 그대로에요. 회칼만 들면 날아다니는데, 다른 무기 쥐여 주면 지나가는 원석충보다도 쓸모가 없다니까요. 차라리 맨손으로 싸우게 하는 게 나아요.”


 “뭐? 그게 말이 돼?”


 코발이 그게 뭔 개가 풀 뜯어 먹는 소리냐고 물어도 조피아의 대답은 똑같았다.


 “진짜예요. 이 녀석 회칼 말고 다른 무긴 아무것도 못 써요. 정말로요. 장검은 물론이고, 비슷한 조건의 단검도 못 쓰고 석궁이나 활은 아예 얘기할 가치조차 없어요. 그런 거 들려주면 마리아한테마저도 한 판도 못 따내고 일방적으로 진다니까요?”


 “언니 내가 무슨 전투력 측정기야…?”


 “그런 취급 받고 싶지 않으면 빨리 1인분이나 해.”


 “우우…….”


 “마리아, 진짜냐? 요 녀석이 회칼 말고 다른 무기는 진짜 다 젬병이라는 거?”


 코발은 제발 웃기지도 않는 농담 좀 그만하라는 표정으로 그리 물었다. 하지만 마리아도 어떻게든 제이를 변호해주려는 마음만 있을 뿐이지, 말하고자 하는 건 똑같은 모양이었다.


 “…대신 회칼은 정말 잘 써요.”


 그 말은 조피아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


 “어이구, 혈압아. 말년에 이게 웬 고생이냐. 지금 그놈의 회칼이 문제냐, 그거 말고 아무것도 못 쓰면 그거야말로 반편인데.”


 코발은 뒷목을 잡았고, 제이는 그런 코발의 눈총을 피하기라도 하려는 듯 쓸데없을 정도로 과하게 정성 들여 설거지를 했다.


 “나한테 무기 봐 달라고 했을 때부터 알아챘어야 했어. 어째 이번엔 좀 쉬운 일이다 했다. 하긴 조피아 네가 뭘 쉬운 걸 부탁한 적이 한 번도 없긴 했지.”


 “미안해요, 코발. 하지만 달리 부탁할 만한 사람이 정말 없었어요.”


 조피아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어렵게 입을 열었다.


 “제이를 위한 무기를 만들어주셨으면 해요. 물론 두 번 다시 무기를 만들지 않겠다고 맹세하신 건 저도 알지만…….”


 “알아, 알아. 전투용 회칼이니 하는 걸 다른 데서 팔 리가 없지. 주문 제작으로 맡기자니 비용 이전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모를 일이고. 아무튼 다음 경기 전까지 해서 쓸만한 칼이 필요하단 거잖아. 다음 경기가 언제지?”


 “일주일 뒤요.”


 “일주일이라, 한두 자루 정돈 만들 수 있겠군. 일단 지금 있는 거랑 새로 만든 거만 있다면 다음 경기 한 번까진 버틸 거야.”


 코발은 잔에 남은 술을 죽 들이켜며 말했다. 생각 이상으로 시원스러운 반응인지라 어리둥절한 쪽은 조피아였다. 그런 조피아를 향해 코발은 한마디 더 덧붙였다.


 “누구 부탁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생면부지인 카시미어에 와서 생고생하는 녀석도 있는데, 그깟 맹세 따위가 다 무슨 소용이야? 제이 넌 이따가 나한테 와 봐. 기왕 만드는 거 네 손아귀 모양부터 본떠서 제대로 만들어 줄라니까…….”


 “고맙슴다, 코발 어르신.”


 “고마우면 다음번엔 소힘줄이나 잔뜩 들여놓으라고. 난 그게 제일 좋다.”


 “예에, 물론입죠. 특제 생선 완자까지 곁들여서 한 상 푸짐하게 올리겠슴다.”


 “좋아. 어디 그럼 시작해볼까.”


 코발은 씩 웃고선 칼집을 들고 구석으로 갔다. 본을 뜨려는 모양이었다. 어느새 마리아도 쪼르르 달려가 제 스승을 거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보던 마틴이 조피아를 돌아보며 말했다.


 “코발 저 친구, 애초에 오기 전부터 네가 뭘 부탁할지 알고 있었던 모양이야. 거절할 생각도 없었던 것 같고.”


 “하지만……. 왜요? 한 고집하시는 분이라 엄청 고민하고 말한 거였는데.”


 고집은 너도 만만찮은데 말이지, 조피아. 마틴은 그런 생각을 마음속 한구석에 밀어 넣으며 씩 웃었다. 그리고선 제이를 바라봤다.


 “여기서 제일 관계없는 녀석이 제일 발 벗고 나서고 있는데, 겨우 그런 맹세 따위에 얽매어 있으면 체면이 말이 아니지. 고맙다, 제이. 네 녀석 덕분이야.”


 “에이, 제가 뭐 한 게 있다고 그러심까.”


 “뭘 한 게 있냐니? 너 아니었음 우린 조피아와 마리아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기껏해야 만났을 때 응원해주고, 자잘한 일이나 좀 거들어주는 정도였겠지. 하지만 지금은 어떠냐? 이렇게 정기적으로 다 같이 모여 밥도 먹고, 같이 작전도 짜고 그러잖냐. 네 존재는 네 생각 이상으로 커. 조피아가 여기 있다는 게 그 증거나 마찬가지야.”


 “조피아 아가씨가요?”


 “만약에 정말 필요 없다고 생각했으면 마리아를 데리고 오지도 않았을걸. 사흘 간격이고 뭐고 너 가게 오는 것도 못하게 했을 거고.”


 마틴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하자 예상치 못한 공격이었는지 조피아의 얼굴이 발그스름해졌다.


 “…그냥 마리아 기분전환에 좋은 거 같아서 허락해주는 것뿐이야.”


 “자기도 맘에 든단 뜻이다. 이 애는 부끄러울 땐 마리아 핑계를 대는 버릇이 있거든.”


 “마틴! 아 진짜, 그런 거 아니라고요!”


 “고맙슴다, 조피아 아가씨.”


 “아 진짜 아니라니깐!”


 조피아가 암만 그렇게 말해도 새빨개진 얼굴로 변명하는 것만큼이나 신빙성 떨어지는 일도 없었다. 아무튼 그녀가 두 번 세 번 ‘아니다’라고 부정한 뒤에야 작은 소동은 겨우 일단락이 됐다. 설령 그걸 믿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해도 말이다.


 “하지만 역시 우리 도움이 필요한 것도 있어서 왔겠지. 마리아 일은 아닐 게다. 마리아는 우리보다 네가 더 잘 아니까. 그럼 제이 쪽이란 건데. 훈련에 뭐 문제라도 있어?”


 “어, 없슴다. 저 훈련 아주 잘 받고 있어요.”


 “너한테 물어본 거 아냐, 제이. 네 교관한테 물어본 거지.”


 마틴은 웃으면서도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제이는 다 좋은데 주방 일과 관련되면 굉장히 방어적으로 나오는 안 좋은 습관이 있었다. 분명 훈련이 잘 안되고 있다 하면 주방 출입 금지령이라도 떨어질까 지레 겁을 먹은 것이리라.


 “역시 마틴의 눈은 속일 수 없네요.”


 “뭘, 이래 봬도 네 검술 스승이었는데. 내 눈이 하나밖에 안 남았지만 옹이구멍은 아니라고.”


 조피아는 마틴과 너스레를 주고받다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선 설거지를 끝내고 주방으로 슬쩍 몸을 피하려는 제이의 목덜미를 잡아 강제로 제 옆에 앉혔다.


 “조, 조피아 아가씨…….”


 “조용히 해. 나도 진짜 방법을 모르겠어서 물어보려는 거니까.”


 제이는 결국 자리에 엉덩이를 붙이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의자에 바늘이 한 너댓 개 붙어있는 모양으로 계속 움찔거리긴 했지만 말이다.


 “생각보다 심각한 모양인가 보네.”


 “심각하다고 해야 할까요. 마리아는 말씀하신 대로 예상 범위 내에요. 실력도 꾸준히 오르고 있고, 나름대로 아주 재능이 없진 않고. 적어도 다음에 있을 레이스 경기나 그다음에 있을 개인전에서 떨어질 염려는 없죠. 문제는, 얘고요.”


 조피아가 어깨를 쿡 찌르자 불만스러운 얼굴로 투덜거리는 제이였다.


 “…검술 훈련은 잘하고 있지 않슴까. 칭찬해주셨잖아요. 잘한다고.”


 “‘네 식대로’ 잘한다고 했지, 응? 말은 똑바로 하자.”


 아무래도 이런 말싸움이 지금 한 번 일어나는 것은 아닌 듯한 레퍼토리.


 “마틴, 검술 시작할 때 제일 중요한 게 뭐죠?”


 조피아는 징글징글하다는 눈빛으로 제이를 한 번 쏘아본 뒤 그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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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아무생각도없다

왜냐하면나는아무생각도없기때문이다

나는능히할수없다

능이버섯이다


너무 안써져서 꾸역꾸역 쓰는중

내가 재미없으면 남도 재미없다지만

쓴거 네번이나 밀어서 이제 내 멘탈케어를 위해 그래 니가 이겼다를 시전할수밖에 읎섯슴

설날 잘 보내시고 재밌게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