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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종료까지 6일.

샤르아는 박사의 자지를 붙잡았다. 여전히 뜨겁고 거대한 자지였다. 다른 것들을 속임수라 치부하더라도 이것 하나만큼은 그녀도 부정할 수 없었다.

일단 손으로 한 발 빼둬야겠지. 흉악한 남근은 그 크기만으로도 여성을 질리게 만드는 부분이 있었다. 제대로 상대하기 위해서는 몇 번 물을 빼주는 편이 유리할 것이었다.

러브젤을 두 손에 짜낸 샤르아는 손으로 자지를 애무했다. 한 손으로는 기둥을 훑어내리고 다른 손으로는 귀두 앞 부분을 문질렀다.

남성의 페니스는 귀두 부분에 성감이 밀집해 있다. 샤르아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손바닥을 펴 귀두를 움켜잡곤 빠르게 문지른다. 그와 동시에 혓바닥으로 불알을 애무한다.

"음, 이건 꽤..."

한숨 섞인 박사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래, 일단 손으로 한발 싸버려라. 알을 입에 머금곤 가볍게 빨아당기며 겉을 혓바닥으로 문질렀다.

쫍, 쫍. 움켜진 남근이 꿈틀거리는 것이 느껴진다. 명백한 사정의 징조다. 불알을 뱉어낸 샤르아는 귀두를 입에 머금었다.

챱챱챱챱. 두 손으로 기둥을 빠르게 쳐올리며 사정을 재촉한다. 입을 모아 출구부분을 빨아들인다. 이윽고 박사의 가벼운 신음과 함께 백탁액이 입 안을 채웠다.

꿀꺽, 꿀꺽. 쮸웁.

몇 번이나 겪어본 사정이지만 그 양이 대단하다. 이것도 아츠의 효과일까.

샤르아는 눈을 돌려 박사가 장비한 경보기를 확인했다. 경보는 울리지 않는다. 아츠는 사용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래, 불알이 저리 묵직한데 양 정도야 많을 수도 있겠지.

머리 한 쪽으로 떠오르는 불안감을 애써 내리 누른다. 아츠를 사용한 적이 없다는 그의 말은 여전히 믿을 것이 못 된다.

손으로 기둥 아랫줄기를 문질러 요도에 남은 정액을 끌어올렸다. 워낙 페니스가 굵고 길었기에, 잔류한 정액의 양도 상당했다.

마무리를 끝마친 샤르아는 다시 애무를 시작하려 했다. 처음과 같이 한 손으로는 기둥을 문지르며 귀두를 손바닥으로 잡았다.

"잠깐, 한번은 몰라도 계속 그렇게 날로 먹으려 들면은 곤란하지."

빠르게 사정을 유도하는 테크닉으로 승부를 보려했건만. 역시 들켰나. 어쩔 수 없지.

"그러면 이번에는 가슴으로..."

"아니, 바로 본방으로 넘어가지. 가슴이 보기엔 좋지만 지루해. 내가 좀 급하거든."

이럴 줄 알았다면 바로 가슴 사이에 끼우는 건데.

뒤늦게 후회하지만 이미 늦었다. 샤르아는 적당히 뒷정리를 끝낸 자지를 자신의 밑으로 가져갔다.

찌긋, 찌긋.

'여전히 딱딱해. 역시 한 발 정도로는 어림도 없네.'

아래는 젖어있었다. 분명 진정제를 복용했지만 애무에 심취한 탓에 저도 모르게 젖은 것으로 보였다.

흡. 한 번 숨을 들이쉰 샤르아가 허리를 아래로 내렸다.

크고 흉악한 자지가 속살을 가르며 안으로 들어간다.

숨이 턱 막히는 굵기다. 허나 견딜만 하다.

정사 내내 자신을 괴롭혔던 간지러움은 이제 없다. 원인 모를 발정기는 환단으로 치료한 상태다. 이제 이 괴물같은 남근을 자신의 테크닉으로 농락하기만 하면 된다.

자지를 한계까지 안으로 밀어넣는다. 워낙에 길었던 탓에 자궁 입구까지 페니스를 밀어넣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둥이 남았다.

시험삼아 끝까지 몸을 아래로 내려본다. 끝에 걸린 귀두가 두툼한 자궁 입구를 밀어올리는 것이 느껴졌다.

'위, 위험...!'

내장 전체를 짓누르는 느낌, 아랫배 전체가 욱신거리는 기묘한 감각에 샤르아는 반사적으로 허리를 들어올렸다.

위험했다. 그녀의 새로운 성감대는 예상치 못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다.

일반적인 남성이라면 평생 도달하지 못할 깊이다. 수많은 남성들을 상대한 그녀로서도 처음 닿는 위치.

'방심하면 안 되겠어.'

위기를 감지한 샤르아가 자세를 바로 잡았다. 페니스의 끝이 자궁 입구를 두들겨서는 안 된다. 조심스레 그녀가 허리를 놀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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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다, 제대로 받아내라."

귀두 끝이 자궁 경부에 틀어박힌다. 둔중한 쾌감이 아랫배를 두들긴다.

울컥, 울컥. 뿜어져나온 정액이 자신의 자궁을 가득 채운다. 몸이 달아오른다. 벌써 두번째다.

이 괴물딱지 녀석은 대체 언제까지 버티는 걸까. 자궁 끝을 문질러오는 자지는 여전히 단단했다.

샤르아는 질린 눈으로 박사를 쳐다봤다.

삽입 섹스로 그의 정액을 받아낸 것도 벌써 세번째다. 이쯤되면 지칠 법도 하건만, 이 괴물은 도통 멈출 기색을 보이지가 않는다.

더 이상은 곤란하다. 무언가 방법이 필요하다.

샤르아는 생각한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박사의 정력이 상당한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그녀는 열댓명이 넘는 남자들의 정욕을 받아낸 경험도 있다. 쿠란타 남성들이 돌아가며 자신을 범했을 때도 샤르아는 별 문제 없이 그들을 상대했다.

무한한 정력은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는 그가 아니라 자신에게 있었다.

'경보는 여전히 안 울리네.'

샤르아는 다시 한번 박사의 경보기를 확인한다. 반응이 없다. 내기 시작 이후 한번도 아츠를 사용한 적이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지금 자신의 몸을 괴롭히는 열기의 원인은 뭘까.

정액, 정액이다. 그가 매번 자신의 자궁에 정자를 사정할 때마다 자신의 몸이 달아올랐다.

미약 효과를 가진 정액이라니. 어디서 신체개조라도 받고 온 걸까.

약이 필요하다. 슬슬 달아오르기 시작한 몸의 열기를 가라앉혀야 한다. 이대로 가다간 분명 이 괴물에게 패배하고 말리라.

"왜, 할 말이라도?"

"약, 약이 필요해."

"아까 먹었던 약? 이걸 말하는 건가?"

박사가 짐 사이에서 환단을 들어올린다. 샤르아가 손을 뻗어 약을 집으려 했다.

"무슨 짓이야? 내 약이야, 빨리 내놔... 흣!"

그녀를 약올리듯 박사가 허리를 세게 쳐올렸다. 충격과 함께 아찔한 쾌감이 들이닥쳤다.

"아직 자신의 처지를 모르는 모양인데, 내 허락을 받기 전까지 약은 줄 수 없어."

"흐, 흐읏. 원하는 게 뭐야."

박사는 환단을 제 입으로 가져갔다. 혓바닥에 닿은 환단이 액체가 되어 녹아내렸다.

샤르아는 그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츄릅, 츕. 박사의 머리에 두 손을 감은 샤르아가 입으로 녹은 환단을 받아먹었다.

"약이 필요하면 말해. 언제든지 직접 먹여줄 테니까."

"변태새끼..."

샤르아는 약의 기운으로 평정심을 회복했다. 그녀의 허리놀림에 여유가 붙었다.

'적어도 10번 안에는 끝내야 해...!'

환단의 하루 권장복용량은 최대 4개, 그녀가 직접 복용한 바로는 5개가 한계였다.

지금까지 먹은 약의 갯수는 총 2개다. 앞으로 2개, 무리한다면 3개의 진정제를 더 복용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시간이다. 이미 정액은 자궁에 넘칠 정도로 차 있으니 그가 앞으로 사정할 양은 상관이 없다.

지금의 주기대로 사정한다면 최대 열번, 열번의 사정이 그녀의 한계였다.

예상 외의 상황이었지만 그녀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지금까지 횟수를 합한다면 총 14회의 사정이다. 절정까지 아슬아슬하게 버텨서 약의 복용을 늦춘다면 16회까지도 견뎌낼 수 있다.

'그래, 연달아 10회씩이나 사정할리는 없겠지. 진짜 괴물이 아니고서야.'

지난번처럼 아츠를 사용할 수도 없을테니 조만간 나가떨어질 터.

5개, 하루에 5개만 안 먹으면 된다. 그 이상 복용한다면...

머리 한 편에서 치솟는 불안감을 내리누르며, 샤르아는 허리를 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