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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명방에서 수수로를 제일 좋아해요

너무너무 좋아해서 굿즈도 이거저거 모으고 있는데 

공식에서 내주는 것들이 너무 작은것들 뿐이라 큼지막한걸 갖고싶어서 

수수로가 사용하는 아츠를 직접 만들어봤어요

가장 어려웠던게 앰플 내부에 액체를 채우고 그게 밖으로 새지 않게 하는 거였는데

이번에 만들어보니까 조금 감이 잡혀서 다음에는 더 잘 만들 수 있을 거 같네요

아래는 제작과정이에요

수수로의 일러스트를 보고 수수로의 키(142cm)에 대입해서 축척을 따고,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가볍게 제도를 해줘요

설계 과정 중에서 많이 변경된 사안들은 있긴 한데 기본적인 축척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어요 

그 다음 도면을 토대로 모델링을 했어요

부품을 출력한 후에 사포질 -> 프라모델용 퍼티 -> 사포질 -> 서페이서 등등을 반복해줬어요

무슨소린지 모를 거 같아서 그림으로 그려봤어요

대략 이런 느낌이에요

퍼티는 플라스틱 가루같은걸 시너에 개어서 젤 형태로 만들어놓은거고 이게 마르면 플라스틱처럼 단단해줘요

서페이서는 락카스프레이인데 입자가 굵어서 빈공간을 채워주고 다음에 뿌릴 도색제가 잘 안착할 수 있게끔 도와줘요

제작과정 중에 이런저런 문제가 있어서 오래 걸리긴 했지만 이렇게 완성했어요

단색 하나만 있는거 보다는 웨더링 작업을 해주니까 확실히 보기 좋네요

봉은 원래는 뉴송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가공하다 보니까 소프트우드인게 마음에 안들어서

물푸레나무 목봉을 다시 주문해서 제작했어요

혹시 이런걸 만드려는 사람이 있다면 뉴송 말고 물푸레나무를 권장하고 싶네요 튼튼하고 묵직한게 엄청 좋아요 

다음에는 수수로 2차 정예화 아츠를 만들어보고 싶기는 한데

이제 여유시간이 얼마 없어서... 언제가 될지 모르겠네요

예쁘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