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전병원에서 치료받던 켈시의 귀를 올리는 비명소리에 눈을 떴다.


옷도 챙겨입지 못한 체, 야전병원을 나선 켈시는 밀려오는 해사무리와 도살당하는 사람들을 보았다


수많은 해사 중 하나의 시선이 켈시를 향하고 있었다.


이윽고 켈시도 해사들에 의해 끔찍한 결말을 맞으리라


"비켜!"


해사를 피해 도망가는 한 쿠란타가 그녀의 어깨를 치고 도망갔다


그 충격에 켈시는 힘없이 쓰러졌다


"아구구"하는 힘없는 비명소리와 함께.




그리고, 보고 말았다.


어린 시본이, 넘어진 그녀를 보고 말았다.


"그것"을 보고말았다.


[쿠오오오오오오오]


갑자기 모든 해사들이 진격을 멈추고,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갑자기 비명소리를 멈춘 해사들은, 자해를 시작했다.


눈을 파내고 심장을 찢기 시작했다.


얼마동안의 시간이 지나자, 고요함이 찾아왔다.


그랬다.


모든 시본들이 자해를 통해 죽은 것이었다.



끝끝내 모든 테라인들은, 그때 왜 시본들이 자해를 했는지, 그 끝에 죽음을 택했는지 알 수 없었다.


다만 박사는, 앞으로 모든 오퍼레이터들에게 절대 켈시의 탈의 장면을 보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