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푸념임

친구없어서 미안


10대시절부터 키워온 강아지

이제야 편하게 눈감았다


개새끼에 뭐 그리 감정이입하냐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고삐리 시절부터 나랑같이 자고 먹고 

형제없던 나에겐 한없이 철없는 동생이였다

형덕분에 비싼옷도 입었지 개시끼 주제에 ㅋㅋ


반년전에 뇌수막염으로 발작하다 쓰러지고

그대로 누워서 일어나지도못하고 받아먹는채로

반년 버티다 오늘 아침 떠났다


간식 사온건 다 먹고 가지 

뭐 그리 급하다고 개새끼


이런 이별은 처음이라 어찌보면 덤덤하기도하고


화장 기다리고 있는데 뭔가 푸념하고싶은데

친구는없고

그냥 주저리 써봤어


더이상 내 인생에서 다른 강아지는 없을거다


잘가라 내 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