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짭쟁이들 본성은 역시나 비슷하다. 

 10년 전 시계덕질에 빠졌을 땐, 오프라인 모임도 나가고 그랬는데 수차례 나갈수록 세상에 병신들은 여기 다 모였구나... 생각이 들었음. 여기 랩챈은 저렴한 옷 질 이니까 안 그러겠지...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양상이 완전 똑같아서 그냥 끄적여 봄.


 1) 역시 렙질이들은 95%가 돈 없는 개찌질이다.. 허세들은 그득하더라. 수컷의 본능이냐? 모든 커뮤니티 마찬가지. 근데 문제는 그들이 거의 주류문화를 만들어내더라 

 

 돈 많은 사람도 렙질 겁나 많이 하는거 알거야. 렙의 가성비를 알면 정품사기 억울한 마음 들 때가 있지. 하지만 그 유복한 소수충들에겐 다른 게 하나 있다. 여유가 있어. 선발대가 되던 어쩌다 후레를 받던 여유가 있고 페포 같은거에 관대한 편이다. 조금 손해보더라도 말그대로 ㄹㄹㅈ 하는건데. 중고거래에 말썽 일으키는 것들도... 결국 돈 문제 아니냐.. 고작 몇 만원 더 벌어보겠다고 사진/이력 속이고...


 그러면서 몇 만원이라도 더 받아서 150위안짜리 티셔츠 하나 더 사면 기분 째지노? 그냥 그 시간에 책 한권이라도 좋은 영화라도 한편 더 보고 인생의 견문을 좀 넓혀보지 그러냐. 그냥 니 연봉을 올려. 여유있게 즐겁게 ㄹㄹㅈ 하는 5%가 되길 바란다.

 


2. QC 충들에게 느끼는 점.


 시계에서 QC 말도 안될 정도로 존나게 자세히 보는건 난 100퍼 공감이 간다. 시계와 옷질은 완벽히 다른 문화가 있다고 생각한다. 양덕들한테서 기원했잖아. 오토매틱 갬성 알거야. 쿼츠파동 때 파산 직전까지 갔던 스위스 시계장인들이 어떻게든 돈 벌어먹어야 하니까 아날로그 감성팔이 한 거. 손목위에 작은 우주. 수많은 파츠들의 아름다운 조합으로 지켜지는 타임피스. 아 싯팔 갬성 돋잖아. 시침에 기스 하나, 돋보기로 초근접 확대샷 사진 찍고 Rolex, IWC등 심지어 날짜창 작은 폰트 하나에도 환장질하는 덕들의 모습. 프랭큰이라고 정품 다이얼, 시침, 분침 같은 거 존나 비싸게 사서 조합하고 무브먼트 직접사서 오버홀까지 하는 미친놈들에 이르기까지.. 확실히 옷 질 하고는 다른 문화가 있어. 솔직히 그 영역까지 가려면 왠만한 차 한대 값은 각오해야 하고, 정품이랑 같이 좀 모으다 보면 1억 우습게 넘어가는 취미이기도 해.

 

 기껏해야 직경 3~5cm 안의 손목 위 세상이야. 그러니 그 미세한 폰트차이 기스하나에 환장질 하는거 이해가 감. 

 


 근데 몸 전체를 휘감는 그리고 완벽한 소모품인 옷질은 필컷 안 나올 느낌이면 그냥 즐기는 게 맞는 거 아닌가?  

 

 가끔 나이키 신발 좌우대칭 가상선 그려가면서 존나 크게 확대한 사진 보면서 0.1cm 좌우대칭이 안 맞아요 재큐 돌릴게요 요러고 있는데. 한숨 나오더라. 실착하면 줄자를 갔다 대놓고 봐도 티도 안 날걸... 재큐 돌리는 구매자들 보면서 중국 셀러들이 무슨 생각을 할까.. 서로 같은 짭쟁이들이지만 상도가 있지 좀 글치 않나? 여튼 반증하는 너의 모습이 뭐냐면, 말 안해도 알꺼야. 


 그럴거면 왜 너네 면상은 QC 사진 안보냐? 쌩폰으로 얼굴사진 정면으로 찍어서 좌우대칭 선 그어서 대칭 안 맞는 부분 "엄마, 아빠 내 얼굴 재QC 해주세요!" 하지 왜 애궂은 신발에.. 뭐든지 적당한게 좋음. 그러려면 마음의 여유가 필요함. 



 여튼 나도 베이퍼와플인지 뭐시기 그게 갑자기 이뻐보여 사려다가 리셀가가 말도 안되길래 좆 같아서 처음으로 신발, 옷 렙챈을 처음으로 알게 됨. 10년전 시계 렙질 할때랑 모양새들이 너무 똑같아 보여서 그냥 끄적여 봄.


 여기 몇 주전에 처음 와서 한 2~3주 구경했는데, 타오바오랑 셀러들 유푸 들락날락 거리면서 아우... 이거 공부할 시간이면 운동가거나 책을 더 보지... 한 100시간은 허공에 던진 것 같다. 그래도 신세계라 존나 재밌더라. 정보글들 너무 감사해!! 하지만, 렙질은 언제나 적당히 하고 즐기는게 정답인거 같음.



시계덕질 할때와 100% 똑같은 교훈을 얻어서 역시 기뻤다^^ 역시 오래 빠질 취미는 아니다. 하지만, 한번 노하우를 알면 간간히 혼자 ㄹㄹㅈ 하기엔 최고다. 여튼 그랬다구~


다들 풍부한 경제력으로 즐거운 나름(?) 건전하고 즐거운 렙생활들 하길~ 모든 건 적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