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걔네 집앞에서 존나 싸우고 나는 버스타고옴

그새 차단했네 시발년

수요일날 웃으면서 깨톡하고 목요일부터 톡안보고 전화문자 다 안되길래 걱정해서 오늘 자취방 갔더니

뭐하는거야? 이러더라

왜그러냐고 말좀하라니까 말하기싫대

이유가 뭐냐니까 그냥 안본거고 나랑 안맞는다고 계속 생각했고 그때마다 고쳐달라는 뜻이 아니라 그만하자는 뜻이었는데 맞춰가야지 생각하다가 자기가 그냥 다 싫고 힘들어서 안되겠다고 하더라

나는 친구건 애인이건 100%다 맞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얘는 조금이라도 안맞으면 쳐냈대 끊었대

그래서 오래된 친구들은 어케 사귀냐니까 걔넨 선을 안넘고 다가오지 않는데 나는 선을 넘을 수 밖에 없는 관계래

지 회사 힘든거 인간관계 힘들고 좆같은거 이야기 백날 똑같은 이야기하고 술먹고 꼬장부리는거 다 들어줬더니 이지랄하네 개빡돌아

그냥 내 나이도 여기 애들마냥 20대가 아니라 결혼생각은 아니더라도 둘다 비혼주의라 그냥 이렇게 늙어가자고 생각하고 약속했는데 이렇게 되니까 그냥 자살마렵고 화나고 어이없음

나한테 썩나간게 뭐냐니까 진짜 너무 사소한거고 남들이보면 그게왜? 할법한 미미한거라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대 근데 자기한테는 그게 그냥 안맞는 모습인거고

아 씨발년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