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초편 - 짭세포의 출현과 진화

기초편은 이제 막 렙생활을 시작한 세포단계의 레플러들을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내용들을담았다. 설문조사와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처음 입문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익히면 좋을 내용 위주로담았으니 기초가 있으신 분들은 기본편~심화편을 참고하시면 되겠다.

• 짭세포의 출현 : 당신의 홍콩 미러급 가품은 전부 허상이다.

아래 사진을 보자. 아래 자료는 당신이 ’레플리카‘ ’미러급/SA/홍콩 레플리카‘ 등의 키워드로 검색했을때 나오는 검색 결과이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절반 이상이 구글링, 소위 말하는 서치로 레플리카에 입문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이 말하는 홍콩 미러 어쩌고저쩌고 무지개반사급 레플리카라는 것은 실존할까?

물론, 그런 것이 실존했다면 필자가 이 글을 쓰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들의 대다수는 운이 좋아야 1차셀러, 즉 중국의 공장에서 바로 물건을 떼어 와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것이거나, 또는 그밖의 중간유통을 거쳐 이러한 사이트들에서 판매된다. 합리적으로 생각해보자. 정말 이들이 정품을 한치의 오차 없이 구현해낼 수 있는 기술과 장인정신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과연 레플리카를 만들까? 그리고 자신이 만든 제품들을 미러급이니, SA급이니 하는 말들로 급을 나누려고 할까? 

되돌아와 말하자면, 미러급을 비롯한 이런 미사여구는 허상이다. 오히려 이러한 말도 안되는 급나누기로 인하여 레플 퀄리티의 기준이 흔들리고 있다. 실제로 대다수의 레플리카는 공장에서 생산하는 공산품, 즉 사입이며 이들의 퀄리티가 아무리 뛰어나다고 한들 정품과 한치의 오차도 없다고 보장할 수 없다. 이것은 그저 필자 혼자만의 주장이 아니라 모든 직접 레플을 생산하는 중국의 셀러들부터 국내 셀러, 레플리카 이용자들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앞선 설명의 업체들의 소개글을 보면, 이들의 제품을 미러급과 같은 허울 좋은 말로 포장해 소비자를 기만하며 판매한다. 그저 당장 눈 앞의 아무것도 모르는 소비자들을 현혹하기 위한 자극적인 단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퀄리티에 대한 기준은 정립할 수도 없고 정립되어있지도 않으므로 스스로의 기준에 따라 판단하고 결정해야한다. 

자료를 보면 알 수 있듯, 원단이나 패턴과 같은 디테일에 대한 내용은 하나도 없이 그저 ‘정품과 똑같은, 비슷한’ 이런 추상적인 단어로 뭉개는 것이 이들의 전문성과 책임감의 부재를 대변한다. 모든 레플리카는, 정품과 똑같을 수 없고 대량생산이 가능하기에 레플리카인 것이다. 그 점을 잊지 말자.

그렇다면 이 부분까지 납득을 했다고 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해당 사이트들의 장점 또한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원화로 결제가 가능하다든지, 편의성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확실히 사이트를 통한 구매는 장점일 수 있다.

그러면 이런 홍콩 미러 등의 미사여구를 붙이는 사이트와 국내 셀러, 직접 1차셀러에게 구매했을 때의 차이와 장단점을알아보자.

아래 사진의 경우 홍콩 미러급 등 미사여구를 포함한 사이트 중 한 곳의 디올 북토트백 가격과 내가 직접 국내 셀러에게물건을 구매했던 대화 내용, 그리고 해외 셀러의 같은 물품의 가격이다.

위 사진을 보면 쉽게 확인 가능하겠지만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것은 해외에서 직구하는 것과 약 3배 차이가 나며, 국내 셀러를 끼고 구매했을 때와는 약 15만원 정도의 차이가 난다. 통상적으로 양심적인 국내 셀러의 경우 배송비를 제외하고 물건 값의 약 15-20퍼센트 정도의 수수료를 떼어가며, 통관보장의 경우 이보다 더 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혹자는 가방과 같은 큰 물건이라 그런 것일 수도 있지 않느냐고 질문할지도 모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적게는 2배, 많게는 6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 많은 레플리카 이용자들이 정보를 수집하고 발품을 팔아좋은 국내 셀러를 찾고,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해외에서 직구를 하는 이유이다.

• 짭세포 염기서열 분석 : 레플 기본 용어 정리

필자가 처음 레플리카에 입문했을 때, 이해하기 어렵거나 어려웠던 용어 위주로 정리하였다. 혹시 추가로 설명이 필요하거나 수정이 필요한 부분은 댓글로 의견을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다.

• 개체/개체차이 : 특정 브랜드의 제품군의 제품들 각 하나 하나를 개체라고 한다. 정품에 같은 제품군이라고할지라도 수작업이 수반되는 과정을 거치다 보니 각 개체마다 약간의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개체 차이라고 한다.
• QC (Quality Check) : 보통 레플리카를 셀러로부터 구매하게 되는 경우, 당신이 받을 제품을 출고하기 전출고되는 제품의 실사진을 미리 받아 디테일 및 하자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개체의 컨디션을 체크하고이대로 제품을 받을지, 재출고를 요청할지 결정하는 과정을 QC라고 칭한다.
• 셀러 : 그냥 뜻 그대로의 셀러라는 단어는 알고 있을 것이다. 이를 조금 더 세분화하여 보면, 1차셀러 ( 공장에서 바로 소비자에게 물건을 파는 셀러), 2차셀러(공장으로부터 물건을 대리구매하여 일정 수수료를 떼어가는 중간업자로, 여기까지는 외국인이 많다), 국내 셀러 (한국인 셀러로, 중국 셀러를 통해 한국으로 물건을들여와 공급) 등으로 나눌 수 있다.
• 배대지(배송대행지): 셀러에게 결제, QC,구매확정 등 일련의 과정을 마치면, 셀러가 당신에게 물건을 보내게 된다. 이 경우 간혹 셀러가 중국이나 해외로부터 한국으로 직배송(국제배송)을 해주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이용하게 되는 것이 통칭 배대지이다. 자세한 설명은 기본편 1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 렙렙즐(ㄹㄹㅈ) : 렙은 렙으로 즐기자의 준말. 원래는 렙은 렙일 뿐이니 그저 즐기는 용으로만 사용하자(정과너무 세세한 비교를 하지 말자)라는 뜻이었으나, 최근엔 렙이지만 정처럼 즐길 수 있는 제품처럼 뜻이 조금바뀌었다.
• 파정(파워정품) : 정품에 근접한 레플. 즉 퀄리티가 좋은 양품 정도 의미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 필드컷, 초컷 : 둘 다 의미가 비슷한데, 필드컷은 길에 돌아다니면서 봐도 가품이라는 것을 알아볼 정도의 퀄이라는 뜻. 초컷은 쳐다본지 몇 초 만에 가품인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하급 퀄리티라는 의미이다.
• 후레 : 퀄리티가 매우 떨어져 가품인 것을 알아보는 것이 어렵지 않은 레플리카 제품. 
• 왕관 : 본인 벌이나 수준에 맞지 않는 제품군을 말한다. 
• 셀렉컷 : 레플 중 인기가 많은 제품군만을 입고 다니는 사람
• 페포(Fake Point) :  페이크 포인트, 정과 비교했을 때 가품인 티가 나는 특정 디테일이나 포인트를 말한다.
• 탕/탕 차이: 색감/ 정품과 색감의 차이가 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 언밸 : 국제운송의 경우 내가 발송하는 물건의 종류를 써야하는데, 언밸류 즉 구분되지 않는 제품으로 써서보냈다는 뜻

• 짭의 진화 : 레플 기본 어플 소개

위 어플들은 필자가 실제로 설치한 어플리케이션 목록이다. 첫 번째부터 오른쪽으로 설명할테니, 참고하여 필요한 어플위주로 설치하여 사용하면 된다. 필자는 전부 설치하여 비교해가며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기는 하나, 처음 레플리카에 입문하여 이것저것 알아가는 단계라면 위챗-타오바오-웨이디안 순으로 사용해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나머지는 상품을 보거나 결제하기 위해 필요한 앱이므로 필요에 따라 설치하도록 하자)

1.   미상앨범(웨이상앨범)- 위챗으로 셀러에게 직접 연락하여 구매하고 싶을 때, 구매 전 어떤 물건 들을 팔고 있는지둘러볼 수 있는 가판대와 같은 어플이다. 위챗으로 판매하는 셀러들은 거의 자신 의 상품들을 미상앨범을 활용하여선보인다.
2.   타오바오 - 쿠팡과 같은 중매업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위챗처럼 판매자와 일대일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분쟁이 생겼을 때 중재 요청이 가능하고, 카*오페이 등 여러 결제수단을 편하 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중국에서 비교적 잘 알려진 업체이기 때문에 로고를 가 리거나 바꿔놓은 사진밖에 볼 수 없어서, 제대로된 로고 디테일이나 퀄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 있겠다. 또한 후레(낮은 퀄리티의 제품)이 대다수라는 점도 단점이다.
3.   알리페이 - 위챗의 판매자들이 사용하는 결제수단 중 하나로, 중국 내 셀러들은 대부분 알리페이 나 위챗페이(위챗 앱내 결제기능)를 사용한다. 위챗페이와 다르게 결제시에 여권이 필요하지 않다.
4.   웨이디안 - 필자가 가장 애용하는 어플로, 타오바이와 비슷한 중개업체이다. 다만 비교적 음지 (?)라고 해야할까? 외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앱이 아니고 한국 렙러들도 많이 사용하는 어플이 아니다보니 로고를 가릴 필요가 없어상세한 퀄리티 체크가 가능하다. 또한 같은 이유로 자세한 제 작공정이나 정품과의 확대 비교샷 등 제공하는 셀러들도 있으니 참고하여 이용하면 좋을 것이다.
5.   왓츠앱- 간혹 셀러들 중 연락을 위챗이 아닌 왓츠앱으로 받는 셀러들이 있으나, 사용 빈도가 아 주 높지는 않고 대부분 위챗을 통해 필요한 연락의 대부분을 할 수 있으니 필수 설치 앱까지는 아 니다. 다만 본격적으로 랩질을 하면은근 사용하게 될 일이 생길 수도 있다.
6.   응용보....? - 안드로이드 구글 스토어에서는 미상앨범을 지원하지 않는다. 다시말해 제 2의 경 로(?)로 앱을 다운받아야한다는 이야기인데, 응용보가 중국의 앱스토어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애플은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갤럭시 이용자들 또한 필요 앱 설치 후 삭제해도 괜 찮다.
7.   위챗- 당신이 괜찮고 보증된 해외 셀러와 거래하기를 원한다면 거의 필수인 앱이다. 좋게 말하 면 당장 깔아야하고, 나쁘게 말하면 닥치고 깔아라. 처음 설치하고 나면 어떻게 이용해야할지 조금 막막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해결해드릴 수 있는 문제이므로, 우선 설치하고 생각하도록 하 자.
8.   판다바이 - 당신이 타오바오 또는 웨이디안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당신의 결제와 배송을 한결 쉽게 만들어줄 어플리케이션. 단점은 수수료가 조금 비싸다. 장점은 배송대행지를 이용할 때처럼 번거롭게 배대지 주소를 입력하고내 주소로 받을 필요 없이, 판다바이에 내 주소를 입력하면 자기네들이 알아서 구매와 배송까지 대행해준다. 또한일종의 중재자 역할로, 분쟁이 생기거나 문의할 것이 생겼을 때 판매자에게 중국어로 연락할 필요 없이 에이전트에게 영어로 문의하면 중간에서 처리를 도와준다.

자, 이제 어플에 대한 설치와 이해가 어느정도 되었는가? 그렇다면 이제 당신은 본격적으로 레플의 세계를 향유할 준비가끝났다. 다음 편인 기본편에서는, 이렇게 설치한 어플들의 가입법 및 사용법과 구매에 필요한 지식들을 알게 될 것이다. 물론, 목차에 있는 내용을 보고 스스로 찾아봐도 좋다. 오늘도 당신의 렙생활의 퀄리티와 즐거움이 한 층 더해졌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