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겨울이었어요.


나는 추위에 강한 편이지만, 이런 날씨에 가죽자켓은 저도 무리였나봐요.


추운만큼 코끝이 빨개졌고, 내 귀 마저 빨개졌죠.


"야 너 귀 존나빨개 ㅋㅋㅋㅋ 동상 걸리는거 아니냐?"


그런 제 귀를 따듯하게 만들어준 '유차 베트멍 초판후드'는 제 마음까지 녹였습니다.


그치만 따듯해진 제 마음은 강추위에 버티질 못했죠.


"야 나 안입는 옷 있는데 이거 니 입을래?"


저는 제 친구에게 받은 '윾니클로 빈티지 코트' 로 추위에서 벗어났습니다.


다시 마음이 따듯해졌습니다.


따듯해진 마음은 온 세상의 눈을 녹일 지경이었죠.


이 마음은 제가 입고있던 'Deeds 디올 디스트로이드진' 의 디스부분도 식히지 못했고,


'다프트 릭오웬스 덩크' 를 신은 무거운 발을 가볍게 만들었습니다.


'완벽한 겨울이다...'





???: 추위 안타게 된 것 치곤 굉장히 따숩게 입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