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azurlane/101408752?mode=best&p=1

<-1편 다시보기(진주만 공습)

https://arca.live/b/azurlane/101444730?mode=best&p=1


<-2편 다시보기(영국동양함대궤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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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일본은 단 한번도 해전에서 지지 않은 채로 태평양에서 계속 승승장구하고 있었음.


하지만 일본에게도 한계가 찾아왔는데, 그 이유는 다름아닌 일본 해군의 누적된 피로.



피로도라고 하면 단순히 생명체가 지쳐가는 걸 생각하는데, 의외로 전함이나 항공모함과 같은 배들에게도 피로도의 개념은 존재함.


오랜 시간 원정을 나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각종 정밀부품들은 이상을 일으키게 되고, 자주 이착륙한 비행기들은 착륙 기어나 날개와 같은 부분이 헐거워지고, 계속 작동하는 엘리베이터의 부품들은 닳아 둔해지고.


그리고 인도양까지 진출해 영국 해군을 두들겨 팬 일본 해군의 피로도는 당시 극에 달했음.


진주만 공습부터 몇 개월을 쉬지도 않고 작전하면서 굴러댔으니... 당연한 노릇.


여기서 일본 해군의 의견이 둘로 갈림.


숨 좀 고르자! 우리 장병들 다 뻗겠다!


vs


지금 몰아쳐야 한다! 미국한테 시간을 주면 우리 진짜 좆된다!


참고로 나구모는 전자, 야마모토 이소로쿠는 후자를 지지했음.


사실 야마모토 이소로쿠의 주장은 틀린 말이 아니였던 게, 이미 미국의 생산력은 각성해버린 상태였음.


2년만 있으면 진주만에서 담가진 전함 수보다 새로 건조한 전함의 수가 많아지고, 항모는 현재의 4배 이상으로 증원 가능할 예정이였으니까.


(미국의 미쳐버린 생산량)


문제는 야마모토 이소로쿠의 발언력이 당시 강하지 못했다는 거임.



"뭐야 야마모토 이소로쿠가 진주만 공습도 하고 전공 엄청 세운거 아님? 얘 왜 발언력 약함?"


왜긴 왜야 또 미쳐버릴 꺼 같은 파벌 문제지.


야마모토 이소로쿠는 일본 군부 내에서 조약파였음. 참고로 조약파 = 워싱턴 해군 군축 조약 지키자는 쪽 = 온건파.


온건? 온거어언??


폭주기관차처럼 달리는 일본에 온건파가 과연 권력이 강했을까?


애초에 일본은 야마토 만들기 한참 전부터 조약따위는 ㅈ까라 한 지 오래였음. 야마토/무사시 모후모후들은 그걸 한참 초월했고.


따라서 야마모토 이소로쿠는 세운 전공에 비해 일본 군부 내에서 영향력이 엄청 크진 않았음.


그래서 일본 해군의 대부분은 실론 해전에서 영국 해군을 줘팬 후 잠시 숨고르기를 위해 일본 본토로 돌아왔는데...


이때 야마모토 이소로쿠의 입지를 한번에 떡상시키는 사건이 발생함.




바로바로바로... 일본의 수도 도쿄에 폭탄을 와랄랄라하고 뿌려댔던 둘리틀 특공대.


1942년 4월 18일. 미국의 항공모함 USS 호넷은 자매함 USS 엔터프라이즈의 호위 하에 일본 열도 가까이까지 살살 접근함.


이때 호넷은 장비의 대부분을 텅텅 비운 상태로 단 하나의 종류의 항공기를 태우고 있었는데... 바로 육군 항공대 폭격기인 B-25 미첼.


당시 일본과의 전쟁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패전 소식에 지쳐있던 국민들은 점차 전쟁 초기의 그 강렬한 불꽃을 잃어가고 있었음.



(헥헥)

그런데 그렇다고 지금 당장 일본을 상대로 싸워서 이길 수 있는것도 아님.


그러다가 한 장교가 제안한 바가 바로 '항모에서 육군 항공대 폭격기를 띄워서 도쿄핫을 시전하고, 항모로 돌아오는게 아니라 중국에 착지를 하자!'


당시 중일전쟁을 치루며 미국과 같은 적을 가진 중화민국은 미국이 어르고 달래기와 함께 뒷주머니에 사과박스 몇개 꽂아주자 바로 ok를 했고, 둘리틀 특공대는 그렇게 출발함.


일본 초계함에게 걸린 탓에 예정보다 10시간이나 일찍, 계획보다 310km나 먼 곳에서 이함한 둘리틀 특공대는 1200km를 날아 대낮에 일본 상공에 도착, 폭탄을 마구 흩뿌리고 곧바로 중국과 소련으로 진로를 잡음.


일본 육군 항공대는 다급하게 요격기를 띄워 미군 폭격기들을 잡으려고 했지만, 워낙 고고도이기도 하고 항공기들이 뜨기도 전에 다 튀어버려서 일본은 둘리틀 특공대를 그냥 보내줘버리게 됨.


무려 살아있는 신, 천황이 거주하고 있는 도쿄에 미군 항공기가 등장해 폭격을 한 이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일본 육군은 곧바로 일본 해군에게 책임을 돌리며 정치적으로 마구 줘패기 시작함.



ㅇㅇ 저거 맞음. 일본 육군은 곧바로 일본 해군에게 정치적인 공세를 가하며 '니네 담당인 태평양에서 무려!!! 천황!!! 폐하의!!! 목숨을!! 위험하게!!! 한!!! 미제 폭격기가 날아왔다!!! 책임져라!!!'라고 부르짖었고,


딱히 틀린 말도 아니였기에 일본 해군은 속수무책으로 탈탈탈 털렸고, 그때 야마모토 이소로쿠가 딱 등장함.


"그러게 내가 빨리 미국 항모전단을 공격해서 조지자고 했잖아."


이제 일본 해군은 자기네 자리 보신을 위해서라도 야마모토 이소로쿠의 말을 들어줄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일본 해군은 얼마 쉬지도 못하고 바아아로 다음 작전에 투입되어야 했음.


물론 제아무리 야마모토 이소로쿠의 발언력이 강해졌다고 해도 일본 군부 내의 알력다툼은 정말이지 미쳐버려서 야마모토 이소로쿠는 미드웨이 공격을 강행하는 대가로 육군의 알류산 열도 상륙을 위해 경항모 2척, 해군 수뇌부가 입안한 작전을 위해 5항전을 내주어야 했음.


(가운데 밑줄쳐진 곳이 바로 미드웨이.)

야마모토 이소로쿠는 미 해군을 완전히 태평양 바깥으로 몰아내기 위해 하와이 근처의 작은 전진기지, '미드웨이 환초'를 점령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에 따라 일본 해군은 미드웨이를 점령하기 위해 출격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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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둘리틀 특공대가 진행되는 동안, 또 다른 해역에서 태평양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중대한 전투가 진행되고 있었음.


바로바로... 산호해 해전.


(1941~42 일본 해군의 남방 작전 중의 상륙 및 점령 작전)


일본 해군은 당시에 신나게 영국 해군을 쥐어패면서 남부 자원지대를 먹어치우고 있었음.


영국까지 아시아에서 쫓아냈으니... 일본의 눈에 새로 들어온 땅은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호주를 집어먹는 것은 일본의 역량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였지만, 파푸아뉴기니를 확보하게 되면 일본 해군은 호주와 미국을 완전히 갈라버릴 수 있었고, 또한 포트모르즈비를 교두보로 사용함으로써 태평양 전역에서 거대한 이득을 가져올 수 있었음.


그리고 호주에 매장된 막대한 자원을 생각하면 호주까지 일본이 집어먹으면 정말, 어쩌면 정말 미국이랑 비벼볼만도 했을지도 모르고.



그래서 일본은 야심차게 포트모르즈비와 포트모르즈비를 향한 전초기지, 솔로몬 섬의 툴라기 섬을 향한 상륙 작전을 준비하고, 이를 엄호하기 위해 경항공모함 1척, 항공모함 2척, 순양함 4척을 비롯한 함대가 출격하게 됨.


이 작전(MO작전)은 해군 수뇌부의 강력한 추진으로 시작되었고, 여기에 야마모토 이소로쿠한테 뜯어낸 5항전이 투입됨.


이 작전을 파악한 미국 역시 이를 전력으로 저지하기 위해 요크타운과 렉싱턴을 산호해로 보냈고, 미군과 일본군은 역사상 최초로 항모 vs 항모의 전투를 치루게 됨.



5월 3일, 일본군은 완벽한 무방비 상태였던 툴라기 섬을 점령한 다음 포트 모르즈비 침공을 개시할 준비를 함. 미 해군은 이를 알았지만, 당시 미 해군은 급유중이거나 무선침묵 중이라서 신속한 움직임이 불가능했음.


바로 다음 날, 요크타운에서 출격한 함재기들은 일본 해군을 급습해 구축함 한척과 기뢰정 3척을 격침하며 일본군과 미군은 가벼운 잽을 한번씩 주고받게 됨.


그리고 시간이 흘러 5월 7일. 미 해군과 일본 해군 중 서로를 먼저 포착(?)한 쪽은 일본 해군이였음.


7시 22분, 쇼카쿠에서 발진한 정찰기가 '항모 1척, 순양함 1척, 구축함 3척으로 구성된 미국 함대 발견'이라는 보고를 보냈고, 당시 산호해에 있었던 쇼카쿠와 즈이카쿠는 즉시 함재기를 발진해 미 함대의 괴멸을 노리고 공습을 진행함.


그리고 8시 15분, 요크타운의 급강하폭격기가 포트모르즈비 침공을 위해 전진하던 일본 함대를 발견하고 모함에 보고함. 근데 이때 숫자를 잘못눌러서(...?) 경항모 쇼호가 포함된 소규모 부대를 '항모 2척, 중순양함 4척이 포함된 함대'라고 보고를 해버렸고, 이를 받은 미 해군은 '앗싸 적 주력부대 포착'이라고 생각하며 요크타운과 렉싱턴의 함재기들을 띄움.


8시 20분. 일본의 중순양함 후루타카의 정찰기가 미 해군 본대를 발견했고, 갑자기 전혀 반대 방향에서 적 항모가 또 출현하자 쇼카쿠와 즈이카쿠는 당황하게 됨.


이때까지만 해도 일본 해군은 '항모가 포함된 기동전단이 2개다' 라고 판단했으나 9시 15분, 2시간에 걸친 비행 끝에 정찰기가 찾은 '미 함대'가 있을 장소에 날아온 일본의 함재기들이 발견한 것은...


(급강하폭격을 두들겨맞는 USS 네오쇼.)

렉싱턴이나 요크타운이 아닌, 심즈급 구축함 심즈와 급유함 네오쇼였음.

이거 심즈혐오야

일본 해군은 뒤늦게 자신들의 실책을 깨달았지만, 이미 늦었고, 결국 항공기들은 일제히 심즈와 네오쇼에 공습을 가해 침몰시킴.


평화롭게 항해중이던 심즈만 봉변을 당했다.


그리고 1시간 뒤, 10시 12분경에 미 해군은 정찰기로부터 정정보도를 받게 되는데, 항모 1척, 수송선 10척, 군함 16척이라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당시 총 지휘관 플레쳐 제독은 이놈들이 주력함대구나! 근데 생각보다 규모가 작네?라고 오판을 내리게 되고 모든 함재기에게 공습명령을 내림.


(미 폭격기들에게 미친듯이 두들겨맞는 경항모 쇼호)


렉싱턴 항공대에게 1000파운드 폭탄 2발, 5발의 어뢰를 맞은 뒤 요크타운 항공대에게 1000파운드 폭탄 11발과 어뢰 2발을 더 맞은 쇼호는 정규항모도 먼지로 만들어버릴 화력을 혼자 흡수하고 쓸쓸하게 가라앉음.



모두가 기억하지 못하는 힐항모 쇼호는 그렇게 가버림.


자신들의 실수를 깨달은 쇼카쿠와 즈이카쿠는 쇼호를 엄호해주기 위해 급하게 함재기들을 돌렸지만, 쇼카쿠와 즈이카쿠에게 잊혀졌던 쇼호는 이미 침몰한지 오래.


포트모르즈비를 향하던 상륙부대도 엄호해줄 예정이였던 항모가 항모(였던 것)으로 변해버렸으니 당연히 더 이상 전진할 수 없었고 북쪽으로 후퇴했음.


얼마 후, 쇼카쿠의 정찰기가 발견한 미 항모전단을 향해 5항전은 다시 27기의 공격대를 띄우는데, 이번에는 미 항모전단이 아니라 미 순양함대였다!


<- 무능한 녀석


거기다가 심지어 공격대가 날아가던 도중 요크타운의 레이더에 걸려, 이를 요격하기 위해 출격한 와일드캣 부대와 드잡이질을 한 끝에 일본 공격대는 겨우겨우 도망칠 수 있었음.


일몰시간이 지나버린 밤. 쇼카쿠의 함재기들은 착함을 해야했고 때마침 눈앞에 뿅 등장해준 쇼카쿠(?) 덕분에 큰 힘을 들이지 않고 함재기들은 착지할 수 있었음.

착지 준비를 하며 발광신호를 열심히 보내는데 어째서인지 착함유도를 하는 쇼카쿠에서 답이 없자, 뭔가 이상함을 느낀 일본 공격대는 항모를 유심히 살폈고...


이내 자신들이 착륙하려던 그 항모가 쇼카쿠가 아닌 요크타운이였음을 깨달음.


요크타운의 승무원들은 저 멀리서 함재기들이 너무 당당하게 날아와서 착지하려고 하길래 아까 띄워보낸 와일드캣 편대인 줄 알고 열심히 착함유도를 진행중이였던 것이다!


요크타운도 이내 함재기들의 모양이 날렵한 와일드캣과 다르고 크기도 더 크다는 사실을 깨닫고 착함유도를 멈춘 채로 회피기동을 시작, 대공포를 마구 흩뿌리기 시작했고 깜짝 놀란 일본 공격대도 착륙 기어 다시 집어넣고 부랴부랴 도망감.


<- 진짜 무능한 녀석


그나마 일본 공격대에게 다행인 사실은 쇼카쿠가 등화관제도 무시하고 야간에 라이트를 강력하게 틀었다는 것이였고, 덕분에 일본 공격대는 무사히 집에 복귀할 수 있었음.


이 하루의 공방을 통해 미군은 잠수함으로 개장시켜준 쇼호를 제외한 다른 항모전단이 산호해에 있음을 확인했고, 일본군은 산호해에 미국 정규항모가 최소 1~2척은 와 있음을 확인함.


그리고 다음날. 결전의 날이 밝음.


(함재기 출격 준비하는 요크타운(배경)과 렉싱턴(사진 가운데))

8시 20분, 이번에는 요크타운의 급강하폭격기가 일본 함대를 먼저 발견했고, 렉싱턴과 요크타운은 즉시 모든 공격대를 발진시켜 공습에 나섬.


곧이어 2분 뒤 쇼카쿠의 뇌격기 역시 미 함대를 발견해 쇼카쿠와 즈이카쿠는 공격대를 띄웠고, 이제 둘 중 누가 더 아프게 맞느냐의 싸움이 됨.


(항공폭탄을 맞은 쇼카쿠)

10시 32분. 요크타운의 급강하폭격기들은 쇼카쿠와 즈이카쿠를 포착했지만, 즈이카쿠는 구름 밑으로 숨는데 성공함. 느려터진 미제 뇌격기, 데바스테이터를 잠시 기다려준 급폭기들은 뇌격기들과 동시에 아직 숨지 못한 쇼카쿠를 공격, 2발의 1000파운드 폭탄을 적중시킴.


그 과정에서 원래의 급강하 높이보다 훨씬 낮게 날아버 존 제임스 파워드의 돈틀리스는 급강하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느끼자 그대로 쇼카쿠에 들이받아 공격을 성공시킴.


잠시 후 11시 13분경. 요크타운은 일찍이 일본 공격대의 접근을 느끼고 와일드캣을 띄웠지만, 와일드캣들이 너무 낮게 나는 바람에 공격대를 놓침. 급해진 요크타운은 뇌격기까지 띄워가며 공격대의 요격을 시도했고, 겨우겨우 성공하나 싶었지만 쇼카쿠의 함재기들로 구성된 제 2파가 도달하며 뇌격의 대상이 됨.


(일본 뇌격기와 폭격기에게 두들겨맞는 렉싱턴(우측의 각진 검은 덩어리가 렉싱턴이다))

현란한 무빙으로 어뢰 4발을 피한 요크타운이였지만, 렉싱턴은 뇌격기 14대의 공격 대상이 되어 2발의 어뢰를 맞음.


20분쯤 뒤, 렉싱턴의 급강하폭격기들이 쇼카쿠를 발견하고 급강하폭격으로 1000파운드 폭탄 1발 더를 명중시켜, 전방 엘리베이터를 폭파해 쇼카쿠를 꽤 긴 시간동안 시즌아웃시킴.


요크타운은 일본 급강하폭격기의 공격을 받아 폭탄 1발을 맞지만, 다행히도 치명상은 아니였고 이것으로 일본의 공습을 견뎌냄.


시간이 조금 흐르고, 진정되나 싶었던 렉싱턴은 끝내 데미지 컨트롤에 실패하며 항공유가 발화해 내부에서 폭발이 일어나게 됨.


폭발하고 불타오르는 렉싱턴을 본 미 함대는 '아, 렉싱턴은 여기서 끝이구나.'를 느끼고 함을 버리게 됨.


사루토가는 이렇게 언니를 좀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잃어버리게 됨. 전쟁 초기에 격침당한 렉싱턴과 달리 전쟁 끝날때까지 새러토가가 살아남는 것을 생각하면 불쌍한 부분.


여담으로 렉싱턴에서 퇴함하는 과정에서 렉싱턴에 타 있던 승무원들은 퇴함하기 전까지 갑판에 옹기종기 모여 렉싱턴의 냉장고에 들어있던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퍼먹었다고 함.

(냠냠)


전술적으로는 일본 해군의 승리, 전략적으로는 미국 해군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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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은 산호해 해전에서 항모 렉싱턴을 잃고 요크타운은 중파당했지만, 포트모르즈비 수비에 성공하고 일본의 남하를 저지함으로써 전략적인 승리를 거둠.


그리고 중파된 요크타운은 수리를 위해 진주만으로 이동, 진주만에서 일본군이 파괴에 실패한 바로 그 드라이 도크에 들어가 수리를 받게 되는데, 전치 3개월, 90일을 받은 요크타운 눈나의 망가진 몸을 한번 슥 흝어본 니미츠 제독은 '3일만에 고쳐'를 명령하며 군 고위 지휘관의 특전인 '말 한마디로 산을 옮기기'를 시전함.



미국의 많고많은 공돌이들을 공밀레 공밀레 갈아넣은 결과 요크타운 눈나는 진짜 3일만에 걷고 함재기를 던질 수 있을 수준까지 회복되었으며 곧바로 진주만에서 벗어나 미드웨이로 보내지게 됨.


근데 공돌이들을 갈아넣어도 3일만에 풀컨디션까지 올리는 건 무리라서 요크타운은 기술자 300명 이상을 추가로 태운 채로 출발해, 가면서 고쳤음(...) 옆에서 항해하는 요크타운 내부에서 스파크가 계속 튀기고 복구 작업이 한창인걸 본 엔터프라이즈 승무원들이 경악할 정도였으니, 말 다 했지.


드라이 도크 스노우볼이 참 크쥬?


반면 산호해 해전에서 포트모르즈비 공략을 실패한데다가 5항전까지 전열에서 이탈하게 된(쇼카쿠는 중파, 즈이카쿠는 함재기 다수 손실) 일본은 결국 미드웨이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되었고, 그렇게 대망의 미드웨이 해전이 열리게 됨.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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