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임무는 좀 위험할거야."

"뭐, 매번 하던 화물선 호위잖아?"

"그게말이지, 요새 해적놈들 계속 무기도 강해지고 있고...아무튼, 위험하니까 몸좀 사려."

***

그 말을 무시한 걸 난 지금 후회하고 있다.

배에 총 맞고.

인도양 바다의 깊은 곳으로 떨어져가고 있으니까.

씨발...

목소리도 제대로 안 나온다.

10년 가까이 짠물을 마셨지만, 역시 죽음이란 건.... 

***

"...휘관님..!"
"윽..?! 머리..야.."

나는 눈을 떴다. 

"괜찮으세요?"

"괜찮은가? 지휘관? 대련도중에 칼이 날아가서 머리를 쳤다. 미안하다."

"아니..아냐. 괜찮아. 그런데..."

....

여긴 천국인가? 왜 내가 하던 게임에 있던 애들이, 내 눈앞에 있는거지?

아.

...

이게 뭐 말로만 듣던 이세계 환생, 뭐 그딴건가...
아니, 아니지...생각해보면 환생 자체는 더 오래전에 한거같은데. 이거...아.

대충 알겠다. 총맞고 죽으면서 어떤건진 몰라도 내가 하던 게임의 지휘관이 됐나보다. 그리고 그냥 그 상태로 일하다가, 카가랑 아카기의 대련중에 목검이 날아오는 바람에 

내 머리에 맞고 내 원본(?)의식이 깨어난거고.

그리고...내가 아는 게임의 설정이 맞다면...

난 2차대전기의 일본 제국 모티브인 사쿠라 엠파이어..통칭 중앵의 지휘관인거고.

"아카기, 카가..조심하라고 했잖니, 지휘관님이 요새 불안정하셔서 다치기라도 하면 큰일이라고."

옥구슬이 굴러가는 느낌의 미녀.

아. 내 최애...아마기구나.

근데, 어째 목소리가 싸늘하다?

"예..언니.."

"네.."

역시 아마기. 말로만으로도 저 둘을 휘어잡는구나.

"지휘관님, 머리는 괜찮으신가요? 요새 두통으로 고생하신다고 들었어요."

"너야말로, 몸은 괜찮은거야?"

"콜록..이제 많이 괜찮아졌어요. 지휘관님이 개발한 용골 재건술을 받으니까.."

"그래. 니가 아프면 중앵이 안 돌아가."

"그런가요? 아카기도 있고, 진츠도 있는걸요? 무녀님들도 계시고."

아마기가 준비해온 말차를 마시고. 

아마기의 꼬리에 기대 힐링을 즐겼다.

"꼬리는 저도 있다구요...."

"나, 나도 꼬리는 장식이 아니다!"

어쩌다보니 아카기와 카가까지 합세해 난 꼬리 사이에 끼어있는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내일이면 업무로 돌아가셔야겠네요? 후후.."

"그렇겠지. 아직 전쟁은 끝난게 아니니까."

나는 아마기의 약지손가락에 있는 반지를 매만졌다.

그러고보니 카가도,아카기도 다들 반지가....

시발, 기억이 깨기 전의 나는 얼마나 바람둥이었던 것이냐!

현실에선 여자 하나 못만나본 그냥 군바리였을 뿐인데.

하..

최애랑 결혼도 하고.

"하....일하기 싫다아..."

"어머? 그런소리 하시면 안돼요? 지휘관은 이 중앵 전체를 다스리고...그리고, 저 아마기의 남편이시잖아요?"
쩝. 맞긴 하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려면 일을 해야지.

"그.나.저.나...지휘관님?"

"ㅇ..응 아마기?"

"왜 몸에서...그 망할 검은 여우 냄새가 나는걸까요? 또 측실을 늘리시려 하시면 아마기는 슬퍼요?"

".....미안합니다"

"우우. 쓰레기다 지휘관."

"어쩌다 언니는 이런 쓰레기한테 반해버린걸까요...뭐, 영웅은 호색한이라지만..세 자매를 다 반하게 하시고 거기에 무녀님까지....하여간, 그렇게 놀리다가 배타는수가 있어요?"

"사..살려주세요. 마님들"

"그러면 오늘은 못 나갈줄 알아요."

***

메차쿠챠 섹스했다

***


첫 장편임...

읽어줘서 감사...


떡씬도 있을 예정..

꼬마기,꼬카기,꼬가 다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