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나


비행학생은 아닌데 수업때마다 쳐자는 애가 된다는거 아녀


또 뭐라 하기엔 퍽 귀엽게 생겨서 풀죽은 표정하니까 선생들도 터치 안하고


잠은 많이 자서 피부도 곱고 젖도 존나크니까 노는 여학생들이 먼저 어울리려 해서


괜히 다른 애들도 건들지 못하는 그런 타입의 여자애가 된다는거 아녀


마이대신 후드 걸치고 급식되면 호다닥 내려가서 밥먹고 다시 올라와서 쳐잔다는거 아녀


존나 신기하게도 얘 옆에서 얘 친구들이 존나 떠드는데 잘만 잔다는거 아녀


꼴에 친구랍시고 요상한거 배워와서 어리숙한 벽붕이한테 빵셔틀 시키는데 벽붕이 이새끼는


왠 멍한 여자애가 살랑살랑 그러니까 지도 모르게 우유까지 사오고, 얘가 엎드려서 책상이랑


의자 사이에 처진 빅가슴보고 우물쭈물하는 일이 생기는거 아녀


또, 얘 친구들이랑 친한 일진 남자애들이 얘 몸 한번 만져보려고 찝적대서 친구들도 어찌하지


못할 때에는, 순한 인상과 다르게 강단있게 손 꺾어버리고 녹음중인거 뙇 보여줘서 빤쓰런 치게


하는거 아녀

동아리 활동도 잠자기 편하게 개마이너하고 유순한 애들만 있는 곳만 쫙 골라서 가는거 아녀

벽붕타치들이 갈법한 프라모델부나 일본문화부 가서 입부한담에 쳐자는거 아녀


무의식적으로 자기를 못건드는데다, 부원들 소음이 백색소음이되서 잠 오지게 잘오는거 아녀

참다못한 최면어플쓸듯한 씹돼지련이 슬쩍 쭈쭈 만지려하면 귀신같이 시간이 끝나서 얘 친구들이


데리러 오는거 아녀


매사 일에 흥미가 없어 보이지만 특이하게도 오컬트 분야는 좋아해서 사쿠라산 웹괴담 스레드 보는게


취미인거 아녀


하루는 잠이 도통 안와서 미스테리 괴담 커뮤를 뒤적이다가 같은 사이트를 한 벽붕이가 말을 거는거 아녀


벽붕이 이새끼는 갑자기 왜 들이댔는지 모르지만, 또 나도 아는 곳이라며 비비는게 몇번 들렀다가 얘가


하는걸 보고 기억속에서 끄집어낸 거겠지만, 묘하게 말이 통하는거 아녀


여고생 시나노 얘는 사쿠라산 웹괴담을 들려주고 벽붕이는 종이인형이나 위저보드같은 것들을 공유하는데


서로가 서로의 코드에 신기하리만큼 맞아서 계속 얘기를 하게되는거 아녀

점차 얘 친구들한테도 이새끼는 무해한 아싸라고, 얘를 노리던 일진 남자애들한텐 꼴사납지만 건드려봤자


좋을게 없는 지뢰새끼라고 인식되서 둘은 점차 가까워지잖어


하지만, 방학이 끝나고 담임이 얘한테 등교 쳐잠 하교 쳐잠 생활을 계속하면 좋은 대학을 못간다고 얘기하는 


철이 될 때쯤에 본국의 어느 대학에서 특별전형에 합격했다고 갑작스럽게 떠나버리잖어


벽붕이 이 고자새끼는 얘가 하교하고도 어느 벤치에서 계속 노가리 까는 이유를 '오랜만에 봐서' 따위로 생각


하고, 결국에는 얘가 사라지는 이유도 모른채 이별을 맞이해 버리는 거잖어


존나 인생 최대의 슬픔에 엉엉 쳐울다가 마음 한구석이 성장해서 찐따티도 벗어내려 하고, 기왕 남자가 되려고


군대에 입대할 바엔 아예 장교로 임관해서 빡시게 가자고 다짐하는거 아녀


그렇게 사관학교에 입성하고 지휘관으로까지 임관되니, 하루는 사쿠라쪽 함선들과 회담을 가지는데


왠지 모르게 상대 함선이 존나 익숙한거 아녀


그래서 휴식시간에 슬쩍 가니까 당연하게도 사쿠라 진영 참석위원들이 막아서는거 아녀


하는 수 없이 비교적 먼 발치에서 '야, 너 OO반에 오던 OO선생 기억나냐! 너 맨날 깨웠잖아!' 라고 소리치고


상대 함선의 귀가 쫑긋거리자 '그새끼가 너 가슴 뭉개진거 훔쳐봐서 너 친구들이 맨날 뒷담깠고!' 라는 말을 잇고


마침내 서로를 다시 보는 둘은 이름과 학번은 기억이 안 나지만 그럼에도 상대를 부를 만한 호칭을 입에 담는거 아녀


그러니까, 시나노를 보좌하고 지휘관을 막아서는 사쿠라 함선들이 모두 놀라서 얼어붙는거 아녀


기품있고 고아한 어투를 구사하던 시나노가 처음으로 '야' 라고 말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