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앵 3차 큐브산업의 진보와 결실을 상징하는 단독 큐브생산물이 아닌 최초로 큐브와 기계가 결합한 AI 함순이이지만


아직은 순수 큐브 함순이보다 저열한 성능 출력 때문에 자율성도 없이 하루하루 프롬프트에 입력된 단순 명령만을 수행하며 무의미한 삶을 살아오다가


어느 날 귀쪽 단자에 우연히 부딪힌 이슬 머금은 채 낙화한 벚꽃잎 하나 때문에 우연히 자유의지에 눈을 뜨게 되고


그 날 본 벚꽃 만발한 중앵의 풍경을 보고 처음으로 인간의 감정 중 하나인 아름답다라는 감정을 느끼며 꽃가꾸기에 빠지게 되었다는 설정


결국 태풍 부는 날 홀로 화단을 지키다가 비를 너무 많이 맞아서 기계부품이 모두 고장나버리며 허무하게 끝나는 듯했지만


그녀의 진심에 공명한 큐브가 감응하여 결국 완전체 함순이로 재구성되는 시네마틱 연출이 참 인상깊었음


서로 너무나도 이질적인 꽃과 기계라는 소재로 저렇게 인상적인 스토리를 뽑아낼수도 있구나 싶더라


만쥬 다음 시네마틱 주인공은 누구일지 정말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