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톡이 울렸다.


"응? 컨스텔레이션?"


이 밤중에 무슨 일이지?


혹시 무슨 일이 있나 해서 카톡을 열었다.


'지휘관...혹시,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별? 좋아.'


'그러면..곧 갈테니까 나올래?'


'좋아!'


즉석 번개를 잡고, 나는 약간 추워진 날씨에 코트를 여미고 나왔다.


"지휘관!"


"왔어?"


"으응, 약간 춥네.."


나는 코트를 슬쩍 펼쳐 컨스텔레이션을 품 안에 쏙 집어넣었다.


"우, 우으..."


"됐어?"


"응.."


모항 뒷편의 산 공터. 가끔 컨스텔레이션과 같이 별을 보러 오는 곳에 왔다.


"지휘관...있잖아. 자. 선물."


공터에 설치되있던 큼지막한 천체망원경 한 대. 


어지간한 성능을 자랑하는 물건인데..


"이걸? 왜? 주면 고맙게 받겠다야만..."


"그, 그게에...얼마 전에 생일이었잖아? 생일 선물이 하고싶었어..."


"고마워 컨스텔레이션, 잘 쓸게."


"헤헤..."


나는 컨스텔레이션을 쓰다듬었다.


"한번 볼래? 진짜 잘 보여!"


"응응."


나는 컨스텔레이션이 맞춰둔 망원경을 들여다 봤다.


"북극성이야."


"아."


"예쁘지?"


"응. 진짜로 예쁘네"


"...지휘관, 있잖아..."


"응. 말해."


얼굴이 빨개져있는 컨스텔레이션. 


"나, 할 말 있는데...우..."


"뭔데? 기대되게 하네?"


"아, 아으. 그러니까...하으.."


"응?"


"북극성이...되어줘서 고마워."


"어.."


"옛날 선원들은...길을 잃으면 북극성을 보면서 길을 찾았다고 해. 그리고..지휘관은 내가 길을 잃지 않게 해주고..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야. 그, 그러니까아..좋아. 한다구.."


"...."


나는 컨스텔레이션을 꽉 안았다.


"으에에에..지, 지휘관.."


"나도. 좋아해. 아니...사랑해. 컨스텔레이션."


"흐우에........."


이상한 소리를 내며 내 품에 고개를 박는 컨스텔레이션.


"그러니까...지휘관, 앞으로는 컨스텔레이션이랑 같이 하늘을 봐줘..."


"언제든지. 부르면 나올게."


"헤헤.."


"오늘은 달이 예쁘네요."


"그러게."


달빛 아래에서 우린 서로가 서로에게 북극성이 되기로 맹세했다.


세상을 검은 이불로 덮어주는 밤처럼.


서로를 따듯하게 품어주길 바라면서.

***


좀 급하게 써서 재미없는듯 오늘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