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않고 매년 오듯이 약 1년 만에 돌아온 와들와들 틀내나는 시간이 돌아왔다! 뉴비는 가라 이제부터는 거친 틀니의 시간이다! 물론 작정하고 들으면 재밌을지는 몰루?


원래 이 내용은 한번 썼던 내용인데 실수로 글 수정을 하다가 한번 날려먹는 바람에 그만...

하.지.만 다시 쓰면 그만 아닙니까! 물론 지금까지 까먹고 있었긴 했는데 안까먹고 복구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또 잡소리가 길어진다.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싸게싸게 따라오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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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전, 지금은 금부린이 부족한 뉴비들이나 1찍튀 하려고 기를 쓰는 석유들이나 가는 고이고 고인 컨텐츠이다. 그렇기에 7년이라는 벽람 역사에서 연습전 메타 또한 빼먹을 수 없는데 오늘은 벽람 연습전 메타에서 빠와 까를 전부 미치게 만들었던 전설의 메타를 알아보자.


지금의 연습전은 무딱둘둘 무딱 좆망겜이지만 초창기 벽람의 연습전은 크게 몇가지로 구분 지을 수 있었다.


먼저 퀸 엘리자베스의 로열 플릿 버프를 백분 활용한 일명 '홍차함대'. 그 당시에는 플릿 버프를 주는 함선이 유일하게 퀸엘 하나였으므로 플릿 버프를 통해 발휘되는 강력한 화력이 특징인 조합이었다.


하지만 이 조합의 경우 그 당시 좁디좁은 로열의 함선폭을 극복하는 것이 큰 문제였는데 전열은 어찌저찌 벨파스트나 포츈을 위시로 한 연막탄 조합으로 버틸 수 있게 짠다고 하지만 문제는 말도 안되게 적은 후열 폭. 항모 쪽은 일러스트리어스와 유니콘, 아크로열이 전부였는데 일러스트리어스는 공습 쿨이 길어서 탈락, 유니콘은 태생이 힐러에 그 당시는 개장도 없어 선장전이 없었으므로 당연히 논외, 그나마 아크로열이 슬로우를 통해 도와줄 수는 있었겠지만 아크로열 또한 개장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고 그 당시 디버프에 대한 인식을 생각하면 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자연스레 이 조합의 딜러는 후드와 워스파이트를 필두로 한 전함 계열이 자리를 잡았는데 퀸엘의 플릿 버프를 등에 업고 15초마다 후열을 저격하는 워스파이트와 강력한 탄막으로 전열을 갈아버리는 후드, 연막탄 자체의 성능으로 항공 공습과 지속적인 난전에는 유리했으나 맞기만 하면 한방에 용궁가는 어뢰 죽창덱에는 약했다. 심지어 금부린 하나라도 아껴야 했던 그 당시에 SSR급 함선을 최소 둘 이상 기용해야 하는 엄청난 육성 난이도 또한 이 조합의 큰 단점이었다.


그렇다면 홍차함대에 강했던 통칭 '죽창팟'을 알아보자. 죽창팟은 강력한 어뢰 딜로 적을 한방에 용궁으로 보내는 조합인데 이 조합의 핵심은 명실상부 아야나미. 그 당시 아야나미의 어뢰 딜은 귀신 버프가 안터져도 강력했고 귀신 버프가 터진다면 말그대로 죽창이 뭔지 보여주는 어뢰 계열 구축함 중에서도 탑급을 자랑하는 함선이었다. 그리고 그 당시로써는 고해역이었던 6-4 지역에 유다치 또한 아야나미에 필적하는 강력한 어뢰 딜을 보유했기에 죽창덱을 짠다면 반드시 이 둘은 필수적으로 기용해야만 했다.


이 조합의 경우 전열 조합만 갖춰진다면 후열은 아무 함선이나 기용해도 된다는 조합의 자유로움과 핵심 딜러 중 하나인 아야나미가 시작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시작함이었기에 누구보다 빠른 육성, 그리고 강력한 어뢰 딜을 통한 단기전의 끝판왕이었다. 그렇기에 앞서 언급했듯 지속적인 난전으로 이득을 봐야하는 홍차함대의 강력한 카운터인 것에 비해 전열 조합과 핵심 딜러가 구축함이기에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강력한 항공 공습에는 크나큰 약세를 보였고 전열에 딜러를 내세웠기에 전열이 몰살 당하면 딜량이 반토막 나는 명실상부 이름 값하는 조합이었다.


다음은 항모팟이다. 이 조합의 핵심은 그때도 강했고 지금도 강한 엔터프라이즈. 지금도 엔터프라이즈의 위상은 엄청나지만 그 당시에는 더 엄청났는데 터지기만 하면 데미지를 두배로 뻥튀기 시키며 일정시간 모든 공격을 회피하는 럭키 E의 알빠노식 강력한 공습으로 일단 공습만 터지면 몸 약한 함선들은 살아남기 힘든 수준이었다. 그리고 벽람의 후열은 최대 셋. 그렇기에 엔터프라이즈의 공습에서 어찌저찌 살아남아도 다음 공습에서 백이면 백 용궁행은 확정이었다.


이 조합의 경우 엔터프라이즈를 위시로 한 강력한 공습이 핵심이었기에 전열은 버티기만 해도 그만이었고 엔터프라이즈만 있다면 후열은 어떤 항모로 조합해도 괜찮았기에 자유로운 덱 전환과 3공습에서 나오는 홍차함대에 버금가는 강력한 화력이 장점이었다. 그러나 단점 또한 명확했는데 이 조합의 가장 큰 단점은 아이러니하게도 엔터프라이즈였다. 럭키 E의 설명을 보면 알겠지만 럭키 E의 발동확률은 70%. 그렇기에 이게 터지냐 안터지냐에 따라 승패의 행방이 결정되었고 이 스킬의 존재로 인해 항모치고는 빈약한 엔터프라이즈의 생존력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게다가 그 당시 항모의 육성 난이도는 말 그대로 극악에 가까웠는데 항모가 공습을 하기 전에 해역이 클리어 되는 경우가 많아 홍차함대에 버금가는 육성 난이도 또한 한몫했다.


게다가 연막탄이라는 카운터의 존재로 인해 연막탄의 회피력과 공습뎀감으로 지속적인 난전을 필두로 한 홍차함대에는 약했으나 반대로 화력에 모든 것을 몰빵한 나머지 몸이 약했던 죽창덱에는 극한의 하드카운터 수준으로 강했다.


(그 외에도 추후 이벤트로 나온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 다코다의 스킬 시너지로 인한 미전함 덱 또한 존재했는데 시너지가 너무 강하다 판단한 만쥬의 견제로 노스캐롤라이나의 스킬이 바뀌어서 전성기가 짧았기에 따로 기재하지는 않겠다.)


이렇게 그 당시 연습전은 서로가 서로를 물고 뜯는 가위바위보 환경을 자랑하고 있었고 이 환경은 벽람항로가 서비스 종료를 할 때까지 이어질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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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2일. (필자의 기억상)벽람항로 최초의 개장인 2항전의 개장이 공개된다. 그중 히류는 자신의 체력이 다하면 일정시간 동안 죽지않고 살아있는 좀비효과를 가진 함선이었는데 부족했던 화력이 개장으로 채워지게 되었다.


그러나 히류의 평가는 보급형 엔터프라이즈 딱 거기까지였다. 화력이 채워졌다고는 하지만 화력의 상승폭이 너무 랜덤이었기에 크게 기대하기는 힘들었고 2항전 버프는 언니인 소류와 같이 출격을 했어야 했기에 엔터프라이즈가 없으면 그냥저냥 땜빵용으로 쓰기 좋은 수준이었다.



게다가 추후 추가된 나가토의 등장으로 날아오른 1항전과 로열소속이면서 경순양함과 구축함을 저격하는 스킬로 홍차함대를 카운터치는 배신자(?) 오로라의 등장으로 고해역에서 획득이 가능하던 진츠 센다이의 재평가가 이루어지면서 연습전은 나카가 진센오 통칭 '항홍'이라는 대격변을 겪게 된다. 경순양함과 구축함의 회피를 깎아내리는 오로라와 가뜩이나 빠른 공습으로 인해 항모덱에 기용되었던 1항전이 나가토의 플릿 버프를 등에 업고 달려들자 내구가 약한 구축함은 말그대로 찢겨나갔고 간신히 살아남았다고 해도 뒤이어 날아오는 진츠와 센다이의 강력한 어뢰딜과 나가토의 탄막에 살아남은 경순양함도 그대로 용궁행 직행이었다.

(그 당시 1항전의 위력은 https://arca.live/b/azurlane/81367013 참조)


이로 인해 연습전에서 1항전보다 공습이 느린 항모팟은 그냥 멸종하다시피 했고 그나마 원본 홍차함대가 워스파이트의 저격 능력과 아슬아슬하게 먼저 켜지는 연막탄으로 인해 간신히 살아남아 똑같이 오로라로 카운터치는 수준이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중순양함을 사용하면 되는 것 아니었나 싶을텐데 그 당시는 중순양함에 필수로 넣어주는 장비인 조타기가 없었기에 방뢰벌지로 어뢰딜을 카운터친다고 해도 이속이 느린 중순양함을 사용한다는 것은 샌드백 선언이나 다름없었다. 또한 중순양함을 기용하면 몸이 튼튼한 중순양함은 살아남겠지만 그 당시 중순양함들은 특별계획함인 이부키를 제외하면 탱킹에 치중되어있었기에 혼자만 살아남는 경우가 허다했고 그 이후는 뭐... 말 안해도 잘 알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동료들이 승승장구하는 와중에도 2항전은 이렇다 할 성능조차 언급되지 않았고 그렇게 2항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 했다. 이때까지는 말이다.



2019년 4월 18일. 2차 특별계획함이 실장하게 된다. 2차 특별계획함은 전례없던 새로운 함종이 출현했는데 그 주인공은 대형순양함 아즈마였다.


아즈마는 DR급 중앵 대형순양함으로 지금이야 좋은 성능을 보이는 함선으로 취급되지만 그 당시에는 중순양함을 능가하는 탱킹 능력과 전함의 화력을 보유한 말도 안되는 성능의 소유자였다. 전함급 포격을 가하는데 탱킹이 중순양함 이상이라는 점에서 가산점을 먹고 들어가는데 진영이 중앵? 성능에 미쳐있던 그 당시로써 누구나 다 똑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렇게 아즈마는 등장과 동시에 항홍팟의 새로운 에이스로 등극하게 되는데 우선 대형순양함(그 당시는 초갑형순양함)이라는 함종으로 인해 오로라의 스킬을 깡그리 무시할 수 있었고 역으로 나가토의 플릿 버프를 등에 업고 오로라의 디버프와 자신의 스킬을 활용해 역으로 상대를 태워죽이는 아즈마의 무시무시한 위력은 대형순양함이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 유저들의 뇌리에 파바박하고 꽂히게 되었다.


그리고 연구 장비로 새로 추가된 조타기의 등장으로 안그래도 단단한 아즈마의 내구력은 더욱 무식해졌고 아즈마를 뚫기는 커녕 역으로 불타 죽을 수 밖에 없던 경순양함과 구축함은 연습전에서 빠르게 자취를 감추어갔고 그로 인해 벨파스트와 포츈으로 탱킹을 하던 홍차함대 또한 멸종하게 됨으로써 연습전은 대항홍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이때의 항홍팟은 전열은 거의 고정된 수준이었고 후열에서 취향이 갈리게 되는데 첫번째는 나가토와 빠른 공습의 1항전을 조합한 통칭 '나카가'와 나가토와 나가토보다 먼저 실장된 아마기, 그리고 엔터프라이즈보다 확실한 무적과 나가토의 플릿 버프를 받는 히류를 조합한 통칭 '나아히'로 갈리게 된다.


그러나 나카가 조합에 비해 나아히 조합은 상대적으로 열세였는데 아마기의 1스킬로 나카가의 데미지를 깎을 수 있기는 했지만 나가토의 플릿버프를 상쇄시키는데 그칠 뿐이었고 예로부터 선빵필승이라고 무식하게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1항전의 빠른 공습은 대공 능력이 약한 중앵으로써는 대응이 불가했다. 그로 인해 본격적으로 때릴 쯤에는 아즈마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함선이 반피로 시작하는 수준이었고 그런 상황에서 때려봤자 끽해야 체력교환. 결국 같은 항홍이라도 장기전에서 열세였던 나아히 조합은 어쩌다 한번 보이는 정도에 그칠 수 밖에 없었고 그렇게 히류는 다시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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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같은 해 6월, 홍염의 방문자 복각으로 인해 상황이 반전되는데 복각으로 추가된 유키카제가 자신이 받는 모든 피해를 25%의 확률로 1만 받고 후열에 가해지는 데미지를 경감시키는 말도 안되는 스킬을 들고 나온 것. 게다가 후열의 체력이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체력을 1회에 한해 최대 10%까지 회복시키는 말도 안되는 부가 능력까지 가지고 있었기에 유키카제의 등장은 항홍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었고 안그래도 미친 성능을 자랑하던 항홍팟은 성능이 하늘을 치솟다 못해 우주를 뚫을 지경에 다다랐고 그 위엄은 과거 자신들의 모국이 열강이라며 천하를 호령하던 수준에 이르렀다.


여기에 자신이 전투불능이 되면 아군 전체를 최대 25%까지 회복 시켜주는 쥬노와의 조합으로 '나아히 아쥬유'라는 희대의 개깡패 조합이 탄생하게 된다.


나아히 아쥬유 조합은 공덱보다는 방덱에서 엄청난 효율을 자랑했는데 방어율이 무적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후열부터 녹이자니 아마기와 유키카제의 버프를 업은 후열은 쉽게 녹지도 않을 뿐더러 전열은 아즈마와 유키카제라는 희대의 개깡패 탱킹을 자랑하는 함선 둘이 버티고 있었고 어찌저찌 체력을 깎아내도 쥬노의 힐이 터지는 순간 체력이 고스란히 리셋되었기에 우리쪽은 너덜너덜한데 상대는 쌩쌩한 최악의 환경이 펼쳐졌다. 그렇다고 공습으로 죽이자니 애틀란타급 대공을 가진 쥬노 앞에서 함재기들은 무력하게 터져나갈 뿐이었다.


그렇다고 이 조합이 화력 면에서 밀리는 것도 아니였는데 우선 대부분의 함선이 중앵 소속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나가토의 플릿 버프를 백분 활용할 수 있었고 앞서 설명한 듯이 아즈마와 히류, 나가토의 화력은 미쳐 날뛰는 수준이었다. 심지어 연습전은 타 게임의 PVP와 마찬가지로 공격자가 시간 초과로 상대를 전부 죽이지 못하면 그대로 패배하는 시스템이기에 나아히 아쥬유 조합의 악명은 더욱 높아져만 갔다.


이렇게 나아히 아쥬유 조합은 점차 연습전을 잠식해나가기 시작했고 그 단단함과 미친 듯한 화력에 보기만 해도 극혐의 자리에 오르게 된 이들은 비틱방덱의 대명사로 자리매김 하였다.


그나마 아즈마의 등장으로 오로라가 연습전에서 사라진 틈을 노려 전열을 똑같이 아쥬유로 맞추고 후열에 워스파이트와 모나크, 퀸엘로 조합하는 변종 홍차함대가 카운터를 치는 정도였는데 퀸엘의 플릿 버프를 업은 개장된 워스파이트의 위력은 아마기와 유키카제의 버프를 뚫어내기에 충분했고 유키카제의 힐은 전투당 한번만 터지기에 15초마다 날아오는 워스파이트의 저격을 막아내기에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변종 홍차함대 역시 아즈마와 유키카제의 탱킹을 뚫기에는 무리였는데 후열을 정리해도 쥬노의 힐과 유키카제의 뎀감이라는 변수가 존재했기에 모나크의 탄막이 대박을 내도 뚫어낼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그럼에도 워스파이트로 후열을 먼저 저격한 후 전열을 터트리는 변종 홍차함대는 저 조합의 강력한 카운터로 급부상했고 연습전의 메타는 막으려는 자와 뚫으려는 자의 줄다리기 싸움으로 번지게 되었다. 막으려는 자들은 어떻게든 막기 위해 쥬노에게 전투불능시 아군 전체의 체력을 10%만큼 채워주는 진주의 눈물과 추후 통칭 '스루가 공투'라는 저편을 건너온 물결 이벤트에서 추가된 VH 장갑 강판(통칭 '치즈')을 아즈마에게 달아주어 아득바득 막으려 애를 썼고 뚫으려는 자들은 퀸 엘리자베스를 빼고 유니온 함선이 착용하면 전투불능 상태에 빠질 시 8초간 좀비효과를 달아주는 엘리트 응급 수리(통칭 '다메콘')을 엔터프라이즈에게 달아 장기전까지 염두에 두었다.


(물론 나중에는 변종으로 다메콘을 단 엔터프라이즈를 넣는 항홍덱도 나왔다.)


이렇게 숨막히는 줄다리기는 연습전의 메타를 양분해 놓았고 이렇게 연습전의 메타가 정립이 되는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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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치열하게 이어져오던 줄다리기는 나아히 아쥬유의 허망한 승리로 끝나게 되는데 20년 12월, 항모 계열 함선에게 그토록 바라던 생존력에 보정을 주는 은신 상태가 추가된다. 은신 상태에서는 어떠한 공격을 받지 않는데 이를 없애기 위해서는 피탐지 게이지라는 게이지를 채워 은신을 해제해주어야 한다. 문제는 이 피탐지 게이지를 채우기 위해서는 공습 시전이나 항모 계열의 스킬 발동을 통해 채울 수 있는데 이것이 화근이 된 것이다.


변종 홍차함대의 전략은 워스파이트로 히류를 먼저 저격하여 히류의 화력을 없애고 시작하는 것이 주된 전략인데 은신 상태로 인해 워스파이트의 저격 자체가 통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로 인해 같은 화력으로 시작하게 된 홍차함대는 나가토의 플릿 버프를 업은 히류를 이길 수 없게 된 것. 그로 인해 수많은 변종 홍차함대는 멸종하고 이렇게 나아히 아쥬유 조합의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인간은 늘 답을 찾아내는 동물이라고 하던가. 하늘 아래 영원한 태양은 없다는 듯 유저들은 곧바로 해답을 찾아냈는데 퍼시어스의 선장전 2회를 통해 선빵으로 때려서 은신을 벗기는 전략이 나타난 것이다. 은신을 벗기면서 선빵도 칠 수 있었기에 해당 전략은 수많은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고 은신으로 인해 무력해진 워스파이트의 자리를 퍼시우스가 채운 변종 홍차함대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하지만 이 조합의 단점은 선장전을 받은 대가로 공습 재장전에 패널티를 받은 퍼시어스로 인해 장기전에 극단적으로 약했고 이로 인해 줄다리기의 양상은 초반 퍼시어스의 공습을 버티느냐 못 버티느냐로 행방이 갈리게 되었는데 공격자 입장에서는 못 버티면 승리 버티면 패배인 극단적인 양상이 펼쳐지게 된다.



이렇게 피말리는 줄다리기도 21년 4월 부흥의 찬송가에 실장된 아퀼라의 등장으로 점차 변종 홍차함대쪽으로 승기가 기울게 된다. 아퀼라는 두번째 함재기 슬롯에 어떤 함재기를 장착하냐에 따라 2스킬의 효과가 달라지는데 폭격기를 장착할 경우 선장전 1회라는 파격적인 효과를 들고 나온 것. 게다가 퍼시어스처럼 공습 재장전에 패널티도 없었기에 퍼시어스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었고 심지어 극한의 효율을 발휘하기 위해 퍼시어스와 아퀼라를 동시에 기용하여 초장부터 박살내 버리는 선빵필승덱도 등장하게 된다.


이렇게 선 공습으로 시름시름 앓아가던 나아히 아쥬유 조합은 21년 6월 뉴저지의 등장과 동시에 연습전 메타에서 자취를 감췄고 그대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지금도 수많은 비틱방덱이 존재하지만 아직도 필자의 가슴에는 비틱방덱하면 나아히 아쥬유라는 희대의 조합이 떠오르곤 한다. 그만큼 빠와 까를 동시에 미치게 만들었던 방덱이지만 어찌보면 그 때가 더 나았나라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한다. 아닌가? 아님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