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2 Ultra를 쓰고 있는 나는 

최근 발표된 One UI 6.1 AI 업데이트에


기대를 품으며 업데이트를 깔았다.

휴대폰 OS 업데이트의 로딩이 끝났고


당시에는 노스 유니온의 UR 

SN 크론슈타트의 픽업이 한창이었다.



One UI 업데이트가 끝났고

로딩바가 다 채워진다.



업데이트가 끝난 폰은 재부팅을 했고

잠금 화면이 나타났다.



평소 기억하고 있던 패턴을 그리며 

잠금화면을 풀었겠지만



무슨 일인지 잠금화면의 패턴이 그려지지 않는다.



전원 버튼을 눌러보자

폰의 전원이 꺼졌다 켜진다.



분명 전원은 멀쩡해보이는데

액정이 손의 움직임을 인식하지 못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잘 작동했었다보니

난 의아함을 품었다.



하지만 여전히 기기는 작동되지 않았고

그렇게 난 며칠간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난 민간인이 아니었으니까



징집된 군인이라는 특수한 환경이



일상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휴대폰 사용에 발목을 잡았다.



게다가 부대는 훈련을 앞두고 있었으니

외부로 나가서 수리 받을 기회는 없었다.



그럼 이제 아즈렌 접속도 못 한단 말인가....



나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수리비로 쌩돈이 나가게 생겼는데

하늘은 잔인하게도 지나치게 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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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따스한 햇빛이 내 눈을 찌르자

나는 눈꺼풀을 들어올렸다.



"좋은 아침이야, 지휘관."



나는 어제 같이 잠자리를 동침했던

지휘관을 평소처럼 불러보지만



그의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다.



"·······"



"지휘관?"



나는 자리에 일어난 뒤

침대 옆자리를 살펴본다.



평소와는 다르게 침대에는

그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았다.



"아....하하"



"이런, 내가 늦잠을 잔 모양이려나;;"



그가 먼저 침대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됐기에



침구류를 잘 개어둔 뒤 

아침 샤워를 하고는 옷을 갈아입었다.



평소의 오전 일과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뒤



나는 지휘관의 집무실에 노크를 했다.



똑똑



"지휘관, 미안해 좀 늦었지?"



이번에도 그의 대답이 돌아오지 않는다.



"대체 어디 간 거야……."



나의, 우리들의 지휘관이 사라졌다.



일말의 조짐도 없었다. 



평소에 늘 그랬듯 내일 보자는 

인사 한마디를 끝으로, 그는 종적을 감췄다. 



조금의 단서도 남기지 않은 채.



그가 없는 집무실에 홀로 남은 

내 자신이 외롭고 쓸쓸하게만 느껴졌다.



혹시 우리가 버려진 것이 아닐까 싶은

불길한 생각이 머릿 속을 덮쳤다.



아니면 그가 다른 세상의 적과 싸우기 위해서

떠난 것일지 모항의 일개 함선인 난 알 수 없었다.



자세한 사정은 오직 그 만이 알고 있을 테니까



다만 이 기약 없는 기다림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나의 마음을 애태우게 했다.



아직은 날이 지나지 않은 만큼

저녁 시간이 오면 그때라도 그가 돌아와줄까?



나는 비서함 당번실의 의자에 앉은 뒤

지휘관 그의 사진이 담긴 작은 액자를 꺼내며 어루만졌다.



"보고싶어····지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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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미 폰은 고친 상태고


저번에 메인보드 뒤져보고 

소재 떠올라서 단편 써봄


대대평가 끝나고 외박 나가서

새 폰 산거 수령할 듯


함순이들 애호하자

아카시의 편지도 그렇고


캐르한 지휘관을 기다려주는 것은

언제나 함순이 밖에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