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빵 혹은 하드텍이라고 부르는 이 저질스러운 구운 밀가루반죽은 시대와 문화를 막론하고 어쩔수없이 먹었다고한다


이유는 간단했다 냉장기술의 부재 지금이야 냉장/냉동고가 있으니까 두고두고 꺼내먹다못해 먹을게 넘쳐나서 버리는 음식까지 생기는데 냉장기술이 없던 시절에는 아무리 신선한 식량도 상황에따라선 금방 부패해서 먹지 못할정도


육군이라면 그나마 사정이 나았겠지만 뱃사람과 특히 해군에 복무하는 사람들은 한번 출격하면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한정된 식량이 개씹썅부패꾸릉내를 풍기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지옥이 펼쳐지기 일수였다


잊지말자 병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방법중 하나는 일단 잘먹여야 한다는걸 전투식량이 아무리 ㅈ같아도 맛만큼은 최소한의 인간성을 보장하는것도 맛이 너무 없으면 사기도 떨어지고 그냥 안먹고 굶어죽는 병사도 속출하기 때문이다 식량난이 왜그리 공포였는지 떠올려보자


그래서 굶주린 아쎄이들을 먹이기 위해선 보관기간이 매우매우 긴 보존식량이 필요했고 간단하면서도 만들기 쉽던 쉽비스킷을 만들어먹었다 비단 쉽비스킷뿐 아니라 염장육과 어포를 만들기도 했다



공통 사항이라면 말그대로 보존성을 위해서 심하면 밀가루와 소금으로만 만들어지고 수분기를 뺀 녀석인지라 엄청 단단했다 얼마나 단단했냐면 벽돌로 내려치면 벽돌이 깨졌고 반합과 충돌하니 쇠끼리 부딫치는 소리가 났다고 오죽하면 영국에선 전우들끼리 건빵을 던지지 말라고 했을 정도


이는 염장육과 어포도 마찬가지 현대 시장에서파는 육포나 어포같은건 잘 씹힐 정도지만 저때는 거의 소금에 파묻는 수준으로 수분을 극한으로 뺐기때문에 존나짜고 존나 단단했다


혐오스럽지만 뱃사람들은 벌레가 파먹은 쉽비스킷을 선호하기도 했는데 벌레가 파먹으면서 구멍을 뚫으면 그나마 씹어먹을수는 있었다고 물론 먹기전에 비스킷을 두들겨서 안의 벌레를 빼내고 먹었다 그나마 커피나 물 또는 술 사치를 부린다면 우유에 쳐넣고 불린다음 먹거나 하면 되는데 만약 그것조차 없다면? 생으로 먹어야지 어쩌겠냐


여러의미로 뗄레야 뗄수없는 애증섞인 관계인 최강인것 지금은 냉장기술과 제작기술의 발달로 전통적인 존나단단한 개쩌는 장갑판 쉽비스킷은 잘 찾아볼수 없고 시중에서 간식이나 오늘도 고생중이신 현역 장병들에게 간식거리로서 보급되어 제역할을 충실히 하고있다


나라를 지켜주는 국군 장병들에게 언제나 감사한다 Thank you for your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