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부르까지 나오면서 덩케르크급 자매는 완전체가 됐음
보통 자매함이면 대부분 큰 차이가 없어야 하지만 덩케르크급은 살짝 다른 점이 존재함
바로 특정 부분의 장갑이 다름
'아니 그 시절에 건조된 배니까 장갑 좀 다를 수 있는 거 아님?'이라고 할 수 있지만
덩케르크 | 스트라스부르 | |
측면장갑 | 225mm | 283mm |
전방 벌크헤드 | 210mm | 228mm |
주포탑 정면장갑 | 330mm | 360mm |
그저 사소하게 몇 mm 단위가 아니라 많게는 약 25%가 차이난 거니까 적다고는 못함
이렇게 된 배경으로는 당연히
이탈리아가 존재함
원래 프랑스는 13인치 포를 장착한 2만 5천톤급 전함 2척을 건조하기로 했으며 1932년에는 1번함 기공에 들어가고 그리고 의회에 잘 비벼서 1934년에는 2번함이 기공에 들어갈 수 있게 됐음
그런데 하필 1934년 5월 이탈리아가 자국에 할당된 전함 쿼터인 7만톤을 몽땅 다 쓰겠다고 선언하면서 프랑스 발등에 불이 떨어짐
사실 몸무게를 속여 3만 5천이 아니라 4만에 가까웠던 리토리오와 총기함
15인치 함포를 장착한 3만 5천톤급 전함 2척을 건조하기로 선언한 이탈리아를 보면서 프랑스는 당연히 좆됐다를 외쳤지만 그 해 기공에 들어갈 2만 5천톤급 전함을 위한 자재들은 이미 다 준비가 되어있었음
더구나 이탈리아에 대응하기 위해 2만 5천톤급 전함 설계를 확장 후 3만 5천톤 정 안되면 3만톤으로 수정한다 하더라도 15~18개월의 지연이 불가피했음
따라서 이미 엎질러진 것은 어쩔 수 없다치고 장갑이라도 강화하자는 결론이 내려져 동형함이지만 장갑이 달라지게 됨
그래도 다행인 점으로는 단순한 장갑 변경으로 프랑스의 설계 역량이 차기 3만 5천톤급 전함에 집중될 수 있었다는 점임
그리고 프랑스의 차기 3만 5천톤급 전함은 당연히
리슈루급이다
재밌는 점으로는 이탈리아가 리토리오급을 만드려고 하자 프랑스는 바로 거기에 대응해 리슐리외급을 뽑으려고 했으며
역으로 프랑스가 덩케르크급을 뽑아냈을 때 이탈리아는 그동안 고민하던 콘테 디 카보우르 및 카이오 두일리오급 대개장을 결정함
물론 이탈리아도 저렇게 개장했지만 덩케르크급에는 밀린다고 판단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