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s_bism=비슴쯔
kms_mama=그로세
ijn_thunder=무사시
uss_bunny=뉴저지
ffnf_cardinal=리슐리외
sn_kron=크론슈타트
ijn_mohu=아카기
ijn_skk♡=다이호
uss_mutonton=브레머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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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s_denden=힌덴
uss_bocchi=키어사지
sn_northbunny=소유즈
uss_luckyE=엔터
rn_pol=폴로
ijn_anesama♡=카가
hms_bell=벨파스트

전편 미라클=매직컬인데 불끄고 쓰다보니 눈이 침침해져서 잘못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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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항 내부 어느 건물 안


"진짜 미친년들인가; 쥬지 좀 안줬다고 이지랄이 난다고?"

솔직히 지휘관도 자신의 방에 슈트와 마네킹을 준비해두며 자신이 지나치게 부하들을 의심한게 아닐까 하고 죄책감이 들긴 했었다.

하지만 국가권력을 뛰어넘는 힘을 가진 초인 서큐버스 수십~수백명이 자신을 노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정상적인 대처의 범주가 아닐까.

"부하들한테 쥬지보급 안줬다고 역풍맞은 지휘관은 동서고금 전쟁사에 나밖에 없을거다. 시발"

밥안줘서 서렌친 바보들은 많은데 말이지.

하지만 일주일 넘게 야스를 통제하고, 거기다 함선들의 주관은 배제한다는 강경책을 내놓게 된다면 분명 어떻게든 돌발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킹리적 갓심을 할 수 밖에 없었기도 하다.



거기다, 함선들의 기습을 예측한건 어렵지 않았다.

야스 통제령을 내린 이후, 나는 함선들이 지휘관 방에 들어오는 것을 금지했다. 하지만 메이드대 야간조 인원들에 한해 '다른 함선한텐 비밀로 내 방에서 티비나 같이 볼래?' 등을 권유하면 항상 기뻐하며 따라 들어왔다는 것.

허나 오늘만큼은 그 권유에 응하지 않았다. 오늘 나와 함께 방에 있으면 안될 이유가 있는 걸까?

 그저 오늘은 그럴 기분이 아니니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커튼을 닫기 직전 눈에 들어온 모항을 돌아다니는 함선들의 거동이 평소와는 달랐다. 평소와 같은 무작위한 움직임이 아닌, 내 관저를 중심으로 모항 외곽까지 마치 산개해 수색하는 듯한 움직임.

마치 침대 밑으로 굴러 들어간 로터를 찾는 듯한 꼼꼼함과 집념이 느껴진건 내 기분 탓이였을까?

개인 개인은 의심스럽지 않도록 다들 휴대폰을 보는 척, 음식을 먹으며 산책하는 척 하고 있지만, 그것을 전체적으로 바라보면 전술적인 포메이션을 가진 채 움직이고 있었다. 이건 내가 그녀들에게 가르쳐준 대형이다...

또한 그녀들의 입장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는 내가 슈트를 입은 채로 그녀들을 피해 달아나는 것.

퍼즐 조각은 이것만으로 충분했다.



"그나저나, 사방에 눈이 깔렸구만... 슈트에 은폐기능이 없어서 큰일인데...."

"하다못해 시발 산데비스탄만 있었어도"

다행히 지금 일어나는 소동은 *사랑을 기반으로 한 일종의 과격한 구애행위이므로 저들도 순순히 무장을 쓰지 못할 것이다.

*플라토닉보다 에로스의 비중이 높다.
둘다 절대적 수치는 높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나도 의장이 없는 그녀들에겐 강력한 화기를 쓸 수 없다. 애초에 큰 소리가 나는 시점에서 이쪽의 패배다.

시간이 지나 그녀들이 인원을 더 나눠서 실내까지 수색한다면 반드시 그녀들과 조우할 수 밖에 없다.

의장을 전개하지 않은 함선 한두명쯤 기절시키고 튀는건 어렵지 않겠지만, 이 게임은 히트맨이 아니라 엘든링이다. 대대적으로 발각되는 순간 웅장한 라틴어 브금이 흘러나온단 말이다.

장기전은 이쪽에 절대적으로 불리, 그렇다면 포위망 중 가장 느슨한 부분을 찾아 빠져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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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uss_bunny/202● 1■ 0●/23:02:17
비상! 비상! 유일한 쥬지가 도망쳤다! 모두 흩어져서 쥬지를 찾아!!

2 . kms_mama/202● 1■ 0●/23:03:22
지휘관이 스레가 새로 생긴걸 알고 있었던걸까? 어디에서 정보가 새어나간거지?

3. ffnf_cardinal/202● 1■ 0●/23:03:56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내통자를 찾는건 시간낭비입니다. 일단 다들 지휘관님을 찾도록 하죠.

4. sn_kron/202● 1■ 0●/23:05:14
지휘관저를 수색해 봤지만 1층부터 3층까지 모두 비었다. 모항 뒷산 또는 다른 건물 내에 숨어있는게 아닐까?

5. ijn_mohu/202● 1■ 0●/23:05:26
이렇게 됐으니 항모들은 전부 함재기를 띄워 정찰하도록 하죠. 지휘관님은 독안에 든 쥬지에요.

6. uss_bocchi/202● 1■ 0●/23:06:09
응...지휘관...이제 뷰지에 든...쥬지가..될거야....

7. hms_magical/202● 1■ 0●/23:06:15
이상한 소리말고 찾기나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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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지휘관의 속옷을 슬쩍하러 방에 들어온 함순이처럼, 지금은 지휘관이 최대한 기척을 지우고 밖으로 슬며시 나온다.

나오기전 포위망을 관찰해본 결과, 뒷산으로 이어지는 쪽은 칸센들의 포위망 밀도가 낮지만 함재기가 벌떼처럼 우글거려 포기하기로 했다.

그럼 내가 있는 곳에서 해안가와 가장 가까운 중앵이나 로열 기숙사 근처를 지나가 펜스만 뛰어넘으면 거의 다 넘어온 게임이다.

거기다 이젠 아주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듯, 철혈의 거대한 메-카 드래곤들까지 돌아다니고 있었다. 예상보다 상대는 정말 *절박한듯 했다.

*절대로
  박아주기 전까진 안풀어줌. 이라는 뜻


"이제 절반 정도 왔나..."

지휘관은 가로수와 수풀에 몸을 가려가며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었다.

마치 고사기에서 전해지는 닌자와도 같은 움직임.

분명 에도시대 사람이 이것을 봤다면 사이버-닌자를 목도한 충격에 실금을 지렸을 것이다! 나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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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kms_denden/202● 1■ 0●/23:48:21
어떻하지? 계약자가 안보여... 목도 말라가고 뷰지도 말라가...

35. ffnf_cardinal/202● 1■ 0●/23:48:39
모두 같은 심정이에요. 조금만 더 열심히 찾아봐요

36. uss_punch/202● 1■ 0●/23:48:50
미꾸라지같은 챙놈 같으니. 잡히기만 하면 내 눅진눅진해진 겨드랑이를 혀로 청소해야 할거야.

37. ijn_skk♡/202● 1■ 0●/23:49:16
>>36
뒷사람 매너좀;

38. uss_mutonton/202● 1■ 0●/23:49:34
그거 암? 서부시대땐 겨털 제모 안했대

39. rn_pol/202● 1■ 0●/23:49:55
와 정말 알고싶은 정보였어요

40. uss_bunny/202● 1■ 0●/23:50:12
아니 지금은 제모 다 한다고
어... 하는거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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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재기가 나를 직접 공격하진 못할테니... 일단 철혈의 의장들에게 잡히는건 반드시 피해야 해."

거대한 드래곤에게 깔린 이후엔 거대한 맘마통에 깔리는 운명이 확정이나 마찬가지다. 더블 프레스라니, 붓다도 노하실 게다.

"그리고, 포미더블, 파르제팔, 임플래커블은 내 움직임을 정지시키고 그대로 나를 육딜도로 사용할 가능성이 커."

마치 에로망가처럼!

"그리고 소유즈, 비스마르크, 무사시. 이 세사람은 가장 위험해."

세 사람의 지력이 모항 평균을 크게 상회함과 동시에,

소유즈는 지휘관을 발견하자마자 그대로 얼려 모항의 특산물인 아이스 쥬지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

비스마르크는 역시 시야에 내가 들어오자마자 강력한 인력의 블랙홀로 나를 묶어버리겠지. 이거 완전 TS 고죠 사토루 아니냐?

무사시는 슈트의 방어력을 고려해 나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선에서 번개의 위력을 조절하여 '딸깍' 한방에 슈트를 고물로 만들 수 있다.



그 순간, 닌자도 제말하면 나타난다더니 순간 비스마르크와 오이겐, 마인츠가 지휘관이 숨은 수풀 바로 앞까지 다가왔다.

"지휘관~ 얼른 나와~ 미국년들한테 잡히면 제모도 안한 겨드랑이 핥아야 된다구~"

은발을 한 고혹적인 미녀가 섬뜩한 소리를 내뱉는다.

"그쪽도 농담이지 않을까"

이쪽도 은발이지만 좀 더 쿨하고 무뚝뚝한 미녀.

"아냐, 지휘관이 우리한테 투항할지도 모르잖아?"

고혹적인 미녀가 대답한다.

"유니온의 그 은발 태닝 양키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거라 본다만..."

"어쨋든 지금은 다른 세력을 견제하기보단 협력하는게 우선이다. 오이겐."

선두에 선 군모를 쓴 금발 미녀가 수긍하다 부정한다.

"음... 응?"

"왜 그런가? 마인츠?"

"아니.. 뭔갈 본것 같은데. 기분탓인가."

".....아니라면 됐다. 계속 따라오도록."



이어서 오이겐,마인츠,비스마르크가 코너를 돌아 시야에서 사라진다.

"휴 ㄹㅇ 좆될뻔했네."

"제모 안한 겨드랑이는 또 뭐야 시발... 아무튼 좀더 상태를 보고 움직여야겠어."

해치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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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kms_bism/202● 1■ 0●/01:17:25
지휘관을 찾았다. 현재 지휘관을 기만하고 잠복중.

위치는 로열 기숙사 북동쪽 3번째 벤치 뒤 수풀.

포미더블, 파르제팔,임플래커블 밑 로열 기숙사에서 가까운 인원들은 조속히 모여주길 바람.

72. rn_pol/202● 1■ 0●/01:17:29
큰일은 철혈이 한다.

73. ijn_thunder/202● 1■ 0●/01:17:33
나는 로열 기숙사 옥상으로 가겠다. 거기라면 벼락을 떨어뜨릴 위치가 잘 보이겠지.

74. hms_slender/202● 1■ 0●/01:17:45
나머지 두사람한테 연락 돌렸어요. 언니들이랑 닭다리 뜯던 힘까지 짜내서 갈게요.

75. uss_luckyE/202● 1■ 0●/01:17:58
요크타운 언니, 호넷과 함께 가는중.
목표는 지휘관의 미드웨이다.

76. sn_northbunny/202● 1■ 0●/01:18:20
지휘관의 위치를 안다면 우리가 그의 진행경로를 유도할 수 있겠군.

포미더블은 엔터프라이즈와 합류해 로열 기숙사 북쪽에서

파르제팔은 비스마르크와 합류해 로열 기숙사 동쪽에서

임플래커블은 함께 있는 일행을 데리고 나와 합류해라.

77. rn_silverhand/202● 1■ 0●/01:18:24
버스 승차감 너무 편안하고~

78. ijn_mohu/202● 1■ 0●/01:18:29
아직 암껏도 모르는 지휘관 불쌍하면 개추 ㅋㅋ

79. sn_kron/202● 1■ 0●/01:18:37
그나저나 로열 기숙사라니, 한두블럭만 더 지나서 펜스만 넘으면 바로 바다로 나가는 길이였잖아?

80. uss_mutonton/202● 1■ 0●/01:18:45
젤이라도 바른것처럼 미끌미끌 잘 빠져나갔네 ㄷ

81. ffnf_cardinal/202● 1■ 0●/01:18:53
지휘관님을 위해 기도를 드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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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는 예상 가능한 전개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지휘관은 세 방향에서 좁혀 들어오는 포위망을 피해 다시 로열 기숙사 쪽으로 향해야 했고,

로열 기숙사 옥상에 선 무사시와 눈이 마주치자 계집애같이 꼴사나운 비명을 지르다가,

무사시가 마지막으로 읊은

"용린(龍鱗), 반발(反発), 한 쌍의 유성" 을 마지막으로 들은 후

자신의 몸이 정지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느낌과 동시에 벼락을 맞고 드러누워 실금해 버렸다.

지휘관의 귀중한 실금은 이후 현장에 있던 함선들에 의해 고가에 거래되나 이는 별개의 이야기.
.
.
.

몇달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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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uss_mutonton/202● 0■ 1●/09:46:21
아 잘잤다. 지휘싸개 요거트 드시러 가실분

2. kms_denden/202● 0■ 1●/09:46:28
아 지휘관 짜먹고 싶은데 안정기까지 몇주 남았네

3. kms_anesama♡/202● 0■ 1●/09:46:34
나는 이번주부터 안정기라 좀 이따 갈게
지휘관 맘마먹는거 개귀여움

4. uss_mutonton/202● 0■ 1●/09:46:37
ㅇㅋ 먹을거 남겨드림

5. sn_kron/202● 0■ 1●/09:46:40
부럽구만.. 난 아직 우유가 안나와서

6. uss_bunny/202● 0■ 1●/09:46:48
그나저나 오늘 아침 석양을 보니까 그날 아침이 생각나네

7. kms_mama/202● 0■ 1●/09:46:55
우리 아가가 항복문서에 싸인한 날 말이지? 후후, 아가도 정말 귀엽다니깐

덕분에 울리히도 아기가 생겨서 즐거워 보이고

8. hms_bell/202● 0■ 1●/09:47:05
금일 주인님 식사 디저트로 파인애플을 드릴까 하는데 어떠실까요

9. ijn_mohu/202● 0■ 1●/09:47:11
파인애플맛 지휘즙은 너무 많이 먹은것같은데. 레몬이나 오렌지는 어때요?

10. rn_pol/202● 0■ 1●/09:47:17
포도맛은 어떰? 생각보다 맛있을수도 있어. 아니면 열대과일 맛이라던가

11. hms_bell/202● 0■ 1●/09:47:22
그럼 조만간 식당 입구에 선호하는 과일 수요조사 받겠습니다. 일단 현재 오렌지 재고가 많아 금일은 오렌지로 하겠습니다.

12. uss_luckyE/202● 0■ 1●/09:47:31
진작 이렇게 모항 리부트를 했어야 하는건데.
요크타운 언니도 배가 커져서 예전보다 밥을 잘 먹으니까 다행이야.

13. ffnf_cardinal/202● 0■ 1●/09:47:40
음... 뭔갈 잊은거 같은데 기분탓이겠죠? 브레머튼씨 어디에요? 같이 가실래요?

14. uss_mutonton/202● 0■ 1●/09:47:48
나 피츠버그랑 볼티모어랑 카페 갈라고ㅇㅇ 커피한잔하고 지휘즙까지 드개재~

15. ijn_thunder/202● 0■ 1●/09:47:56
지휘관이 염원하던 한마음 한뜻으로 통합된 모항을 보니 기분이 좋구나.

각국 정부에서도 출산율에 크게 공헌중이라며 표창도 주고 말이지.

16. kms_denden/202● 0■ 1●/09:48:07
표창 줄 시간에 장어나 더 보내줄것이지

17. hms_magical/202● 0■ 1●/09:48:14
장어 그거 젤리로 만들면 오래두고 먹음

18. ijn_skk♡/202● 0■ 1●/09:48:20
우욱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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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순애엔딩은 최고야
순애 좋아하는 사람치고 납쁜사람 업슴


일단 6화까지 다 쓰긴 했는데
만약 7화 쓰면 1~6화랑 상관없는 별개의 내용으로 리부트해서 써볼 생각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