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지휘관님, 앞으로 한 달간 시범적으로 당신 모항 숙소에도 야간 당직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모항에 시범 도입해 본 결과 총 12829회의 심각한 착정 및 역간 사례가 발생하였고 263회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결과, 앞으로 지휘관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수칙을 배부하게 되었습니다. 


각종 사고사례를 반영하여 당신은 16인치 주함포 사격, 혹은 1000파운드 항공폭탄에도 견딜 수 있는 20인치 두께의 장갑판으로 둘러싸인 경비실에서 근무하도록 되었습니다. 안심하십시오. 당신이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면 신변에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입니다.


경비실에는 간단한 야식, 함순이들과 소통할수 있는 창구와 그아래에 있는 데스크가 있습니다. 데스크 위에는 각 층으로 이어진 회선의 전화기가 있습니다.


제1수칙은 야간 당직을 서는 동안에는 함순이들과 성관계는 물론 애정행각을 벌여서는 안 됩니다.

당신의 최우선 임무는 함순이들의 불편사항을 해결하고 조율하는 것이며, 만약 다른 함순이에게 발각되었을 경우 함순이가 수백명 넘게 밀집된 건물에서는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 있습니다.

이런 류의 사건으로 인해 심각한 집단 강간 사례가 4378회 보고되었으며, 그 중 정기 고갈로 183명의 지휘관이 병원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명심하십시오. 그런 행위는 나중에 개인적인 시간에 하십시오.

위 사항을 명심했다면 각 진영별로 주의사항을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글 유니온>

이글 유니온의 함순이들은 비교적 온순하며 자유와 권리를 존중합니다. 허나 그녀들도 지휘관이랑 한 지붕 아래에 오랜 기간 지내다보면 돌변하는 수가 있습니다.


 밤에 허니를 찾아대는 함순이가 찾아와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면 창문 너머로만 응하십시오. 문을 열어주는 순간 문틈으로 비집고들어온 아이오와급의 주포덕에 더이상 닫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밤에 피츠버그가 찾아와 정수기 물통이 비었다며 채워달라고 부탁하면 절대 직접 나가지 말고 차분히 예비 물통이 보관된 2-U 창고로 안내하십시오. 그녀가 채워주길 바라는건 아마도 진짜 정수기 물통이 아닐겁니다. 

  문 밖 CCTV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안심하지 마십시오 아마도 그 순간에도 SG레이더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당신을 추적중인 함순이가 있을 겁니다. 

 당신의  바이탈 사인을 체크하겠다는 함순이가 나타나면 절대로 문을 열어주지 마십시오. 맥박을 재야하니 팔만이라도 내밀어달라는 수작에도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그녀는 아마도 아이오와급과 동급 혹은 그 이상의 힘을 지니고 있으며 살짝 열어둔 틈으로도 함재기를 날려보낼 것입니다.  당신의 건강을 책임지는건 군대 의무관의 역할이지 함순이가 관여할 영역이 아닙니다. 

 선생님을 찾는 함순이가 온다면 이제 그만 자러갈 시간이라고 부드럽게 타일러 주십시오. 처음에는 그래도 선생님이랑 같이 자고 싶다며 조르겠지만 이내 포기하고 돌아갈 것입니다.

 CCTV에 복도를 지나다니는 갈색 단발과 핑크머리의 중순양함 듀오가 보인다면 그녀들이 다시 방으로 돌아갈 때까지 모든 셔터와 방폭문을 굳게 잠그고 소리를 내지 마십시오. 그녀들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절대 문을 잠그지 마십시오, 함순이들과 소통하고 심리를 케어하는게 지휘관의 목적입니다. 우리 이글 유니온 함순이들은 결코 지휘관을 해치지 않습니다. 문을 열어두어도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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