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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안내사항/유니온 편


<로열 네이비>

로열은 모든 진영을 통틀어 가장 관리해야 할 함순이가 많습니다.

다행히도 이번엔 당신을 도와줄 든든한 조력자들이 있습니다 - 벨파스트, 실라, 플리머스, 뱅가드 그리고 킹조지 5세 입니다.

이 함순이들은 당신의 의사를 존중하여 강제로 덮치려 하지 않을 것이며, 당신의 도움이 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할 것 입니다.

당신이 먼저 유혹에 넘어가지만 않는다면 이들을 경비실로 들여서 다과를 즐겨도 좋습니다.

이 함순이들은 무엇보다 다른 함순이들을 물리적으로 방으로 돌려보내야하거나 하는 경우 지휘관이 직접 나서지 않고도 처리할 수 있게 해 주니 이들을 잘 활용하는것이 무사한 당직 임무 수행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경고하지만 위 함순이들을 제외한다면 함순이들을 경비실로 들이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로열 네이비 함순이들에게 배정된 함순이 숙소2층에는 홍차를 끓이는 기계가 있습니다. 이 홍차는 언제나 제때 채워져야 합니다. 주기적으로 물과 티백을 보충하십시오. 이 기계가 바닥을 드러낸다면 로열 함순이들이 극도로 흉포해질 수 있습니다.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경비실을 둘러싼 20인치 장갑판으로도 그녀들을 막을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201~4호는 일러스트리어스급 항공모함들에게 배정된 방입니다. 해당 구역에서 무언가 붕괴하는 굉음이 들릴경우 직접 확인하러 가지 마십시오. 낙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대신 해군 지원단 공병대에게 사정을 설명하면 곧 처리를 하러 갈 것입니다. 

 자기를 버리지 말아달라고 애원하는 함순이가 찾아온다면 달래주려는 생각은 버리십시오. 그녀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 뿐입니다. 지금 방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진짜로 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 이내 조용해질 것입니다. 

반대로 자신을 혼내달라는 함순이가 찾아온다면 훌륭한 메이드를 혼낼 리가 없다며 칭찬해주십시오. 금방 기분이 좋아져 돌아갈 것입니다.

 은발의 훈련 항공모함이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한다면 상대는 하되 눈을 마주쳐서는 안 됩니다. 청순한 외관에 속지 마십시오. 그녀는 서큐버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찬가지로 붉은 머리의 전함이 찾아와도 눈을 마주쳐서는 안 됩니다. 그녀는 이번에는 서큐버스가 아니라 혈마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황색 머리의 전함과 헷갈리지 마십시오. 같은 함급으로 보이겠지만 그녀는 슬프게도 무시당하는것에 익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말을 걸어도 무시하십시오. 조용히 떠돌다가 다시 방에 돌아갈 것입니다. 

 뾰족귀를 가진 은발 또는 금발의 항공모함이 찾아왔다면 앞서 말한 ‘조력자‘ 들에게 부탁하여 방으로 돌려보내십시오. 절대 직접 나서서는 안됩니다. 그녀들은 성욕이 매우 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CCTV에 분홍머리를 가진 경항공모함이 매우 지친듯한 몰골로 복도를 배회하는것이 보인다면 절대로 마주쳐서는 안됩니다. 유혈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특이 개체들>

로열 함순이 중에는 특히나 위험하여 별도의 카테고리로 분류된 함순이가 셋 존재합니다.

 첫 개체는 코드네임 ‘정욕의 수녀‘ 입니다. 야간 당직 도중 당신의 죄와 욕망을 털어놓고 함께 참회하자는 소리가 들린다면 즉시 모든 방폭문과 셔터를 닫고 어떠한 소리도 내지 마십시오. 절대로 대답해서는 안 됩니다. 위를 쳐다보지도 마십시오. 위 사항을 어겼다간 죄와 욕망 뿐이 아니라 다른것도 털어놓게 되는 수가 있습니다.  

 위 사항을 전부 실행했음에도 해당 개체가 떠나지 않을 경우 경비실 서랍에 밀봉되어있는 ‘리슐리외의 아이리스 성가대 합창곡‘ 이라 쓰인 레코드판을 꺼내서 재생하고, 복도 스피커에 연결하십시오. 해당 음반이 끝날 때 쯤이면 해당 개체는 이미 떠났을 것입니다.

두 번째 개체는 코드네임 ‘순수한 색욕‘ 입니다.

해당 개체가 나타났을 경우 cctv에는 가녀린 듯한 푸른 머리의 구축함이 보일 것입니다. 허나 외관에 속아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단순한 구축함 따위가 아닙니다. 즉시 모든 셔터와 방폭문을 잠그고 추가로 기뢰지대까지 발동시키십시오. 그러고는 ‘조력자들‘에게 부탁하여 해당 구축함을 방으로 돌려보내도록 하십시오.

 세 번째 개체는 코드네임 ‘흉물‘ 입니다. 자신이 앤슨이라고 주장하는 개체가 나타난다면 무시하십시오. 앤슨이라는 함순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절대로 대꾸를 해서도 쳐다봐서도 안 됩니다. 대신 이번에는 조력자들이 아닌 해군 중앙정보국에 즉시 신고를 하십시오. 특공대가 해당 개체를 기록 말소 할 것입니다. 문 밖에서 비명이 들려도 무시하십시오. 해당 개체는 존재했던 적이 없습니다.


위 모든 사항을 지켜서 무사이 로열 함순이들과의 야간 당직을 마치실 수 있기 바랍니다.


>>다음장에 계속


만약 해당 문서에 특정 함순이들을 신뢰해도 좋다는 내용이 적혀있다면 해당 문서의 일련번호를 기록한 후 즉시 소각하여 파기하십시오. 모든 함순이는 당신의 몸을 노리고 있을 가능성이 다분하며 그 누구도 믿어서는 안 됩니다. 군 보안법 127조 4항에 의거하여 즉시 해당 문서의 일련번호를 해군 중앙 정보국에 보고하십시오. 그리고 해당 문서의 내용을 믿어서는 안 됩니다. 이미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