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맨 지휘관 단편 모음집 : https://arca.live/b/azurlane/59362616
함순이들의 한국행 : 84화(#1) / 113화(#14) → 114화(여기) → 116화 (예정)
(12월 첫째 주 수요일, 16:00, 지휘관 본가)
"그런데 후드 너, 안경 하나 다시 맞출때 안됐냐? 얼마 안됐어도 여벌로 싼거 하나 맞춰, 복귀하기 전까지는 만들어줄 거 같은데" (1)
"지휘관님, 안경이라는건 그렇게 빨리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안경 하나 만드는데 적어도 2주 이상 걸립니다"
로열 특) 안경 하나 맞추는데 시력검사부터 해서 몇 주 걸린다
"주문제작 아니면 일주일 안에는 나올텐데?"
"네?"
"집앞에 안경점 있으니까 도서관 가기 전에 한번 들렀다 가봐"
"음... 알겠습니다"
그러고는 후드를 따라나가는 벨파스트, 체셔, 다이도, 플리머스
(16:30, 대구 북구 모 안경원)
"혹시 이정도 렌즈면 받는데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안경을 하나 맞추려고 하는데, 너무 오래걸리면 출국 전에 받을수가 없어서"
가게 안에 들어가 가지고 있던 안경을 꺼내서 물어보는 후드
"잠시만요, 한번 측정해봐도 되겠습니까?"
"네, 여기 있습니다"
후드가 갖고 있던 안경을 렌즈미터에 대고 측정해보는 안경점 사장
"빨리 하려면 Rx말고 여벌로하면 아무래도 좀 빨리 나오죠, 대신에 조금 불편할 수 있습니다" (1)
"좀 빨리라고 하시면?"
"오늘 주문하면 월요일 오후에 오시면 되겠네요"
"네? 월요일이 다음 주 월요일 말하는거 맞습니까?"
"맞습니다"
"아니 그게... 정말로 다음 주 월요일에 나옵니까?"
안경하나 만드는데 5일밖에 걸리는데 놀라는 후드
"저희 일요일이 휴무일이라서 일요일은 안되고 빠르면 토요일 오후도 가능할거 같은데 제가 확답을 못드려서... 월요일은 확실합니다"
"하나 맞추죠 그럼... 아, 그러면 그전에 검사부터..."
빠르면 3일만에 안경 나온다는 소리에 바로 지르는 후드
"그러시면 이쪽에 앉으시고 가운데 봐주세요"
"네?"
"왼쪽눈 부터 하겠습니다"
"네? 네"
자동검안기로 후드의 시력을 측정하고 도수 확인하는 안경원 사장
"온수기가 있으니 홍차를 준비하겠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어차피 검사도 시간 좀 걸릴꺼고 안경은 당연히 당일에 나오지는 않는걸 알고 있으니 가게 구석에 있는 정수기로 느긋하게 홍차를 준비하는 벨파스트와 다이도
(잠시 후)
"이게 더 잘보이나요?" "네"
"그럼 이거는요?" "아까 그게 더 잘보이네요" "알겠습니다"
사장이 트라이얼 렌즈 세트에서 하나씩 렌즈를 뽑아서 뭐가 더 잘보이는지 물어보는데...
"저도 안경 하나 맞출래요"
후드가 사장하고 뭐라고 이야기 하는지 신경도 안쓰고 가게 안에서 안경테들 둘러보고 신기해하는 플리머스
"확실히 지휘관님 말대로네요, 5영업일도 아니고 휴일 포함해서 5일만에 안에 안경이 나온다니 확실히 빠르군요"
시력검사하고 렌즈 도수 뭐로 할지 끝낸 후드
"사장님! 저도 안경 맞출래요"
"그러면 손님? 여기 앉아서 턱 여기 붙이시고 이마 대주세요"
"네-"
후드하고 똑같이 기계에 머리 대고 시력 측정하는 플리머스
(10분 뒤)
"손님꺼는 도수가 그렇게 높지 않아서, 안경테 여기 있는것중에 고르시면 15분 정도 걸립니다, 저쪽꺼는 내일 오후에 되고요"
근시가 심하지는 않아서 금방 나오는 플리머스의 안경
"네? 그럼 이걸로 할께요"
15분쯤 걸린다고 하니 그러려니 하면서 안경테 고르는 플리머스
"안경 만드는데 15분이 말이 되는거냐" (2)
"안경이라는게 그렇게 빨리 나오는건가요?"
"도수가 있는거라면 절!대! 안된다냐! 분명히 거짓말하는거다냐!"
플리머스 옆에서 듣고있다가 뒤에서 쑥덕대는 체셔와 다이도
"여기 한잔씩 드시면 됩니다"
홍차를 내온 벨파스트
"고맙다냐, 그런데 벨파스트, 플리머스도 안경 하나 맞춘다는데 그게 15분뒤에 나온다던데? 말이 되는거냐?"
"체셔님 재미있는 농담을 하시네요, 어떻게 안경이 15분 뒤에 나온다는걸까요?"
당연히 체셔의 말을 믿지않는 벨파스트
"제것도 5일 걸린다고 했습니다, 5일도 빠르긴 하지만 15분은 불가능의 영역이 아닐까..."
"그치만 여기 사장이 그렇게 말했다냐"
"아마 15시간이나 15일을 잘못 말한게 분명합니다"
옆에 테이블에 앉아서 가볍게 홍차를 마시는 후드와 일행들
(10분 경과)
"도수 낮으신분 안경 나왔습니다"
15분이라고 해놓고 10분만에 안경 내놓는 사장
"뭐냐?" "벌써 나왔단 말입니까?" "......"
안경테 고르는 시간보다 렌즈 깎는 시간이 더 짧은 플리머스의 안경
"어울려요?"
"어... 어울린다냐..."
"다들 왜그래요?"
"너무 빨리 나와서 솔직히 놀랐습니다"
"저는 완벽하니까요"
"그거하고 상관없는거같다냐"
"금방 만들던데요?"
"나중에 로열 가서 안경 하나 맞춰보면 금방이 아니야"
"에이 거짓말"
플리머스가 로열에서 안경 하나 맞추는데 3주나 걸리게 된것은 2년 뒤의 일이었다고 한다
(12월 첫째 주 수요일, 16:30, 지휘관 본가)
"그래서 얘는 언제 일어나니?"
자기집인것처럼 지휘관 부모님 집에서 잘 자고 있는 시나노
"몰라요"
"네?"
"그렇다고 물을 뿌려서 깨울수는 없지 않을까요"
"다이호님..."
"야! 똥여우! 일어나!"
지휘관이 시나노의 여우귀를 양쪽에서 위로 잡아당기는데
"주군! 그렇게 난폭하게 대하면 시나노님이..."
"귀를 그렇게 당기면 아픈것이니라"
"대낮부터 자면 밤에는 어떻게 자려고?"
"괜찮다"
"오늘담근 김치먹을래?"
"빨간김치는 매운것이다..."
배추김치가 매운 시나노
"아들... 백김치 담가서 갖고갈래? 애들 김치 못먹을거 같은데 갖고가도 먹겠니?"
중앵함순이들이 튀김우동도 맵다고 하니 살짝 걱정이 되는 지휘관 엄마
"배추 남은게있어?"
"가서 절인거 20키로 한박스 사오면 되잖니?"
"저기... 백김치가 뭔가요?"
"고춧가루 거의 안들어가서 안매운 김치인데..."
"그럼 지금 같이 백김치 만들죠" "이부키도 같이 하겠습니다"
"괜찮아? 재료 더 사와야하는데 안피곤하겠니?"
"지휘관님하고 같이 한다면 다이호는 그정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답니다?" "주군을 돕는것은 이부키의 일입니다"
로열년들 치워버리고 지휘관하고 같이 먹을 수 있는 반찬을 만든다고 하니 기분이 좋아지는 다이호와 이부키였다
(1) 후드의 안경은 29화 참고
(2) 여벌렌즈는 미리 만들어놔서 안경점이나 공장에 재고가 있는 렌즈, Rx(Prescription, Recipe)렌즈는 개인 맞춤형이라서 재고가 없으니 공장에 주문해야 하는 렌즈
(3) 어떻게 안경이 15분만에 나오냐! 국뽕도 작작해라!
A) 15분이 아니고
>>>5분 29초<<<
안경이 6분만에 나오면 솔직히 한국인도 놀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