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즈웨이: 긴장 풀어. 어찌됐든 이건 이번 작전의 성공을 축하하는 연회니까.

건즈웨이: 모처럼 양초까지 켰는데 좋은 분위기를 망칠 수는 없잖아?


'긴장 풀어'라는 말을 듣는 순간 갑자기 엄청나게 졸음이 쏟아졌다.


지휘관: 건즈웨이, 너 설마…….


건즈웨이: 미안해, 지휘관. 약을 좀 쓰긴 했어.

건즈웨이: 음식이 아니라 아로마 향에다가……♪


그녀가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


지휘관: ………크윽…….


눈꺼풀이 무거워졌다. 시야에 보이는 모든 것이 흐려지고 있었다.


건즈웨이: 안심해. 네 친구들은 괜찮을 거야. …건즈웨이의 이름을 걸고 약속할게.


의식이 멀어지는 가운데 무언가 따스한 품에 감싸 안긴 기분이 들었다.


건즈웨이: 지휘관. 잘 자.

건즈웨이: 작별 인사는 필요 없어.

건즈웨이: 분명 다시 만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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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페스타와 잠자는 바다: https://godrooklyn.tistory.com/814


● 템페스타 세계관 배경 설정

세이렌에 의해 한번 멸망한 세계

하지만 착실히 테크트리를 밟아서 다시 범선 단계까지 옴

세이렌이 남긴 각종 기계 장치나 설비들은 '옛 유산'이라고 불리며 초고대 문명 취급을 받음


● 템페스타 세계관의 종교

'여신 교회'라는 주된 종교가 있음. 여신은 비와 바람을 다스리며 신자에게 가호를 내려준다는 그야말로 대항해시대에 걸맞는 신앙

근데 얘들이 믿는 여신의 정체가 사실 컴파일러의 본체였음. 비와 바람을 다스리는 거? 컴퓨터가 기후 실험하면서 비비바람 막 조정하는 걸 여신의 권능이랍시고 믿고 있었던 거임 ㅋㅋㅋㅋ

일단 여신 교회 고위층은 실제로는 여신이 없다는 걸 알고 있음. 다만 우민들 통제하기 쉬워서 그런지 대외적으로는 쉬쉬하는 상태


● 건즈웨이

여신 교회 고위층임. 처음에는 착한 척 지휘관과 무너들에게 접근했다가, 지휘관의 도움으로 여신 본체(컴파일러 본체)를 소형화해서 자기 배에 탑재한 후로는 본색을 드러내고 지휘관을 원래 세계로 날려 버림


원래도 이 사이즈라 전투력이 약한 편은 아니었는데 여신 본체를 자기 배에 싣고 나서부터는 그야말로 일당백이 됨

에필로그 보면 세이렌을 다시 이 세계로 불러들이려는 거 같음


● 팬시

문어긴 하지만 함선보다는 세이렌하고 흡사한 외형이라 좀 의심이 가긴 했는데, 에필로그에서 '신의 사자'라고 불리는 걸 보면 확실히 세이렌하고 몬가 연관이 있을 거 같음. 템페스타 세계에서 신=세이렌이니까.

근데 지휘관이 팬시 보고 "얘 생긴 게 좀 이상하지만 함선 맞음ㅇㅇ" 이런 거 보면 또 완전 세이렌은 아닌 거 같고 하여튼 아직 비밀이 많은 문어임.



작년 템페스타 스토리는 복잡한 설정놀음보다는 해적다운 호쾌한 활극에 집중해서 만붕벽붕에게도 호평이 많은 스토리였음

올해도 기본적으로는 활극이고, 문어들 만담하는 거 꿀잼이긴 한데 슬슬 시리어스로 비틀려는 거 같아서 좀 걱정댐...


그리고 순애문어 계속 정실 어필하는 거 너무 귀여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