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 오늘도 하루가 끝났구나!"
일과 종료를 알리는 방송에 기지개를 켠 나는 곧장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요즘 군 기강 확립기간이니 뭐니 해서 상부로부터 일과 시간에 휴대폰 사용 금지명령이 내려왔기 때문이다. 근데 뭔가 얼버무리면서 말하는 듯 했는데 별거 아니겠지?
"급한 연락은 음..., 오?"
카톡을 내리던 중 고등학교 동창녀석이 보낸 모바일 청첩장에 눈길이 멈추었다. 이 놈은 맨날 자기는.여복이 없다. 내 이번 생은 솔로로 살고 솔로로 죽는다는 둥, 별의 별 개 잡소리를 하더니 가장 먼저 결혼하네.
"새끼..., 간만에 한다는 연락이 이거냐."
청첩장을 핑계로 간만에 친구 놈과 한참을 대화한 나는 축의금 두둑히 챙겨준다는 약속을 끝으로 친구 놈과의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
'결혼 못할거 같다고 만날 때마다 별 쌩쇼를 하던놈이 결혼이라니.'
친구 놈의 결혼 소식에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나 같은 군바리랑 결혼 할 여자는 어떤 여자이려나.
일단 외모는 1순위야. 아무리 마음씨가 곱다 성격이 착하다 해도 못생기면 정이 안간다 하더라고.
그리고 자만추 같은 허무맹랑한 것보다는 소개팅 같은 걸로 만나는 거지. 서로 대화를 하다보니 얼추 마음도 맞는 것 같고 그렇게 자연스레 몇번 만나다보니 당연하다는 듯이 결혼에 골인! 그리고 신혼여행으로 허니문 베이비를 만들기 위해 불타는 첫날밤을...
근데 불타는 첫날밤을 상상하니까...
자지가...
섯...다.
좋아, 이 마음을 해결해줄 누군가를 찾아보자!
-
누굴까. 이 불타는 내 마음을 진압해줄 사랑스러운 소방관은 도대체 누굴까? 이 뜨거운 불길로 가득찬 내 심장을 부드럽게 잠재워줄 소방차는 어디있단 말인가!
로열 쪽 아이일까? 음, 아니야. 가뜩이나 아침마다 메이드 대의 플러팅 때문에 힘든데 음란한 수녀에게 걸리기라도 하면 아마 살아나올 수 없을거야. 아직 난 죽고 싶지 않다고?
그럼 중앵 쪽일까? 생각해보니 요즘 중앵 쪽 숙소에 발걸음을 안하기는 했지. 하지만 여자가 한이 맺히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했던가. 꼭 중앵 숙소에서 자고 일어나면 왠지 모르게 몸에서 한기가 느껴진단 말이지.
그렇다면 이글 유니온...? 음, 아무리 참아보려해도 가버릴때 마다 'Oh, honey! Fxxk yeah!' 라고 외칠때마다 좀 뭔가 그렇단 말이야. 떡감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좋은데 말이지.
반대로 노스 유니온은...아니다. 걔네들이라면 우월한 유전자를 많이 남겨야된다 어쩌구 저쩌구하면서 난교 파티를 실시할지도 몰라. 저번에 한판 한 뒤로 소유즈의 눈빛이 심상치 않단 말이지.
한참을 고민하며 돌아다니던 와중, 어느 한 지점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여기는...?'
한눈에 봐도 고풍스러워 보이지만 로열의 양식보다는 허세를 덜어낸 듯한 단조로운 건물에 문 안쪽부터 흘러나오는 분위기가 여긴 누가봐도 철혈 숙소라는 걸 뿜어내는군.
일과가 끝났는데 왜 안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거지? 그리고 왜 문이 열려있지?
"뭐야, 다들 어디ㄹ...우왁!"
의장? 갑자기 난데없이 의장이라고? 그렇게 의장에 잡혀 끌려가니 예상 외의 인물이 나를 반겼다.
"호오, 조만간 찾아올 줄은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일찍 왔구나. 반가운 마음에 무례를 범한 점, 이해하길 바랄게."
내던져지듯 로비의 응접용 쇼파 떨어진 나를 향해 들려오는 목소리에 별 것 아니라는 듯 몸을 털며 자세를 바로했다.
"파르제팔, 다 좋은데 굳이 죄 지은 사람처럼 끌고 올 필요가 있었어? 난 그저 누가 있나 확인해보려던 것 뿐이었다고."
"미안하구나 나의 사역마. 이 아이가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해서 말이지. 참고로 난 데려오라고만 말했단다?"
내가 파르제팔의 의장을 째려보자 그녀의 의장은 그녀의 뒤로 얼굴만 빼꼼 가렸다. 지가 무슨 타조야?
"다들 간만의 외출이라 늦는 것이니 이해하길 바란다. 아무리 우리가 병기라지만 잠깐 숨 돌릴 여유는 누릴 수 있을 때 누려야되지 않겠나"
아무 말도 안했는데 내 궁금증을 풀어주다니 정말 고맙네. 결국 여기도 내 뜨겁게 불타는 가슴을 진압해줄 소방관은 없는 것인가?
"보아하니 여기까지 무언가 목적이 있어서 온 것 같지는 않은데 주인된 도리로써 사역마의 기분을 풀어줘볼까?"
파르제팔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서며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내 기분을 풀어준다라 지금 내 기분이 뭔지는 알고 말하는걸까?
"잠시 여기서 기다리도록. 내가 들어오라고 하기 전에 들어오면 마녀의 저주가 얼마나 강력한지 몸소 깨닫게 될것이야."
파르제팔을 따라 그녀의 방에 도착한 나는 기다리는 말에 조용히 기다렸다.
오늘은 결국 파르제팔인가. 뭐, 색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내 불길을 잠재우지는 못할거 같은데. 오히려 더 커지는거 아닌가 싶다.
속으로 한숨을 내쉬고 있자 정리를 마쳤는지 들어오라는 파르제팔의 말이 들렸다. 뭘 준비했는지는 머르겠다만 적당히 어울려주다 가야겠다.
"파르제팔? 방 안이 어지러운 건 신경 안써...도?"
문을 열고 들어간 풍경은 신선한 충격 그 자체였다. 파르제팔은 평소 그녀가 입는 복장이 아니라 중앵의 메이드 카페에서나 볼법한 메이드 복장을 입고 다소곳이 서서 나를 맞이했는데 그 모습을 보니 본 고장의 소시지를 처음 먹었을 때의 충격과 비슷했다.
"왔군. 나의 사역마이자 주인님. 오늘은 어떤 소망을, 생각을, 소원을 나에게 던져올지… 후후, 이 꿈이 깨어나기 전까지는 실현시켜 줄거야."
그렇게 말한 파르제팔의 손짓에 난 홀린 듯이 그녀가 준비한 자리에 앉았고 그와 동시에 파르제팔은 준비한 잔에 차를 따라주었다. 근데 홍차가 아니고 커피네.
따라준 커피를 한 모금 들이키며 잠시 생각을 정리했다.
그 파르제팔이라고? 그 아우구스트 폰 파르제팔이 내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말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메이드를 자처했다고? 이거 진짜 현실 맞아?
"지금에 한해서는 당신 마음대로해도 상관없어. 당신이 잠깐 동안의 굴복에 만족하고 있는 만큼, 눈을 떴을 때의 유감, 후회, 안타까움이 채워줄거야."
이게 현실이 맞는지 슬쩍 그녀를 몇번 쳐다보자 파르제팔은 웃으며 말했다. 아무래도 말하는 걸 보면 파르제팔이 맞는데 말이지.
"정말 내 마음대로 해도 되는거지?"
"그래, 마음껏 메이드에게 응석부리시길 주인님."
좋아 허락도 받았겠다. 그럼 본격적으로 먹어볼까? 자리에서 일어서자 내가 뭘 할지 깨달은 듯한 파르제팔은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안절부절한 듯 몸을 흠칫 떨었다. 오늘 이 건방진 메이드를 교육할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는군.
"일단 그 고압적인 태도부터 고쳐야겠는걸? 누가 주인님에게 그따구로 말하라 가르쳤지?"
파르제팔의 턱을 붙잡고 시선을 나와 마주치게하자 파르제팔은 몸을 파르르 떨었다. 분명 자기가 한 말이 있어서 뭐라 하진 못하지만 수치심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대답."
"읏, 입장을 분별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음, 좋아 좋아. 이제야 고분고분 해졌구만. 역시 메이드는 주인에 대한 존경이 있어야지.
"방금 분명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말을 했던 것 같은데 그렇다면 이 우월한 아리아인의 자궁 속에 내 유전자를 심어도 상관없다는 소리로 들리는데 맞아?"
그렇게 말하며 다른 손으로 겨드랑이 쪽 옆트임 난 부분으로 손을 넣어 탱글한 가슴을 주무름과 동시에 손끝으로 유두를 튕겨주었다. 시선이 내게 고정된 채 몸을 움찔거리는 걸 보니 손맛이 좋은걸?
"…읏. 네엣, 무엇이든지…"
이런,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파들파들 떨기나 하고말이야. 본방은 지금부터라고? 한참을 유두를 튕겨주자 더이상 버틸 수 없었는지 파르제팔은 내쪽으로 몸을 기대었다.
"하윽...주인님 죄송...합니다. 이런...결례를..."
음, 이러면 만지기 불편한데 어디보자. 저기가 좋겠군.
순간적인 쾌락에 몸을 떠는 파르제팔을 강제로 이끌어 침대 위로 던져버린 나는 그대로 위에 올라타 가슴팍을 열어제꼈다. 이 메이드복, 코스프레용치고는 좀 야한게 가슴골 쪽도 안가려져서 그쪽을 잡고 좌우로 열면 그대로 유두가 보이는 옷이더라고. 물론 브래지어 유무는 아까 만져봤을때 없는걸 확인했다.
가리고 있던 천이 없어지자 드러나는건 선분홍빛 작은 딸기같은 젖꼭지. 한쪽은 만저대서 그런지 붉게 달아올랐는데 그건 또 그것대로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자, 그럼 잘 먹겠습니다."
그녀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바로 그녀의 딸기를 입에 머금자 탱글한 감촉과 함께 마녀의 교성이 내 귀를 파고들었다.
"하으읏...!"
파르제팔은 나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아까 애무로 인해 밀어내는 힘이 없었고 오히려 그 행위가 내 가슴에 화약을 들이 붓는 격이 되어버렸다.
"하읏...주인님...! 하앙...!"
신선한 선홍빛 젖꼭지를 입안에서 혀로 굴리고 부드럽게 햝아주고 때로는 이로 살짝 물어주자 파르제팔은 마치 자신이 악기라도 된듯이 전부 다른 교성을 연주했다.
"...한쪽만 하면 반대쪽이 쓸쓸하지?"
"...그게 무슨 소리이잇!"
물고있지 않은 반대쪽 젖꼭지를 손으로 살짝 잡아비틀자 파르제팔의 허리가 들썩였다. 이야, 이정도 반응이면 내가 안 올라탔으면 진짜 허리가 활처럼 휘었겠는데?
반응에 만족스러워진 나는 그대로 손과 입을 이용해 애무를 재개했고 내 애무에 파르제팔은 이제 반항도 하지 못하며 내 손놀림과 혀놀림에 농락당할 뿐이었다.
"하읏...! 아읏...!"
이제는 말도 못하고 신음만 내뱉는 파르제팔. 사역마에게 당하는 마녀라니. 이거 완전 성인만화 내용이잖아.
"하읏...그만...! 이제...미쳐어엇...!"
미쳐버리겠다고? 그럼 소원대로 해드려야지. 난 그대로 이빨과 손을 이용해 양쪽 젖꼭지를 잡아 비틀었고 내 연주에 보답하듯 파르제팔은 클라이맥스를 내질렀다.
"아아아앙!"
에피타이저 치고는 무겁게 즐기기는 했지만 그만큼 맛있었으니 좋았쓰! 몸을 일으킨 나는 그대로 바짓춤을 내려 내 어뢰를 그녀에게 선보였고 숨을 헐떡이는 와중에도 내 어뢰를 봤는지 파르제팔은 숨을 멈추었다.
"저렇게...크다고...?"
"왜,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며? 너만 즐기면 쓰나."
그녀가 반응할 새도 없이 난 곧장 자지를 가슴골에 끼워넣었다. 끄트머리가 좀 나오네.
"난 지금부터 이 상태로 흔들거야. 잘 빨아야된다?"
자신이 들은게 맞는지 혼란스러워 하는 파르제팔을 향해 난 헛웃음을 내뱉었다.
"하, 이거봐라? 대답."
그제서야 자신이 잘 들었다는 걸 깨달은 파르제팔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가슴으로 잘 잡아."
가슴을 고정한 파르제팔이 내 귀두 쪽을 입에 머금은 걸 확인한 나는 그대로 허리를 흔들었다.
파르제팔의 파이즈리는 뭔가 서투르면서도 부드러웠는데 적당한 사이즈 덕에 안정감만큼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사타구니에 닿는 가슴의 감촉이 꼭 진짜로 박는 느낌이네.
그렇게 흔들다보니 어느새 무아지경으로 흔들고 있었고 몰려오는 사정감을 참으며 말했다.
"파르제팔, 지금 싼다아앗!"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의 입안으로 사정했다. 갑자기 입안으로 들어오는 정액에 놀랐는지 파르제팔은 물고있던 자지를 놓쳤고 어쩌다보니 내가 사정한 정액의 반은 입안에 반은 얼굴에 흩뿌려졌다.
"삼켜."
당황해서 정액을 뱉으려던 파르제팔에게 명령하자 그녀는 잠시 고민하는 듯 싶더니 그대로 삼켰고 난 말을 잘 들은 메이드에게 칭찬을 했다.
"옳지, 잘했어."
부루퉁한 얼굴로 내 칭찬을 받던 그녀는 비키라는 듯 내 허벅지를 쳤고 그 신호에 내가 비키자 파르제팔은 그대로 휴지로 얼굴을 닦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말도 안되는 주인님이군. 도대체 어떤 주인이 자기 메이드를 이렇게 함부로 대하는지."
휴지로 얼굴을 닦으면서 그런 말해도 안 무섭거든? 투덜거리는 파르제팔을 뒤에서 껴안으며 가슴쪽을 다시 애무하자 투덜거림은 어디가고 다시 쾌락에 젖어드는 파르제팔. 역시 몸은 솔직하다니까.
"하읏...주인님...! 지금 이럴때가...!"
"난 아직 끝이라고 말 안했는데?"
이제 꼴랑 에피타이저랑 전채 요리 먹었는데 뭘 했다고 끝내려고 들어? 이제 본격적으로 메인디쉬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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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맛도리 소재를 남겼으면 써와야될거 아냐! 안써서 걍 내가 대충 써봄. 다음화는 알아서 써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