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는 2차대전 동안 일본군이 굴린 공작함들 중 유일하게 제대로 되먹은 녀석임

게임 속 아카시의 스킬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공작함이란 배를 수리하는 배임


배가 고장나면 자기네 항구로 돌아가면 되는 유럽 애들과는 다르게


태평양은 이런 작은 섬 하나하나에 수리시설을 건설 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함대를 따라다니며 배들을 수리하는 공작함들이 만들어짐

1938년에 진수 된 아카시는 공작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내부에 기계공장 부터 시작해서

주조공장, 제련공장, 용접공장 심지어 제철공장 까지 수많은 공장이 배 한 척에 들어있었음

기술자 336명이서 백여개의 기계를 운용했는데 이것들이 모두 독일산이어서 성능도 꽤 좋았음

갑판에는 포 대신 중 기중기 3개가 장착 되어있었음


태평양 전쟁에서 아카시는 남방작전에 참가하여 전방에서 수많은 배를 혼자서 수리해냄


후에는 트럭 섬을 거점으로 삼아 많은 수많은 배들을 살려냈는데

대표적이 예로는


유키카제의 자매함 중 하나인 아마츠카제가 과달카날에서 포틀랜드한테 말 그대로 개쳐맞아서 직경 1미터가 넘는 구멍이 30여개에

피탄 자국만 40개가 넘게 나서 완전히 대파 된 이놈을 응급수리 시켜서 일본으로 돌려보내는데 성공함


근데 이 망할 놈이 나중에 가토급 잠수함 레드핀을 쫒다가

오히려 역관광 당해서 함수랑 함교가 날아가면서 배가 말그대로 두동강 남


근데 이걸 또 구조해서 배를 살려냄

배 길이를 무려 45m씩이나 줄여가며선 어떻게든 살려냄



또 다른 일화로는 아가노가 잠수함한테 어뢰를 처맞고 와서

추진축 4개중 2개가 날아가고 배에 큰 구멍이 나서 배를 버릴까 했는데

약 3개월 동안 달라붙어서 움직일 수 있게 만듬


근데 정작 일본으로 가는 와중에 또 어뢰를 처맞았고

이번엔 아예 침몰을 해버림


원래 침몰해야 할 배들을 아카시가 계속 살려내고 있으니

미군 양반들 심기가 불편했음

미군은 아카시를 중요목표물로 설정해서 어떻게든 침몰시키려고 함

1944년 2월 17일 트럭섬 공습에선 대파 되긴 했어도 어찌어찌 살아서 도망쳤는데

결국 한 달 뒤에 다시 공습 당해서 착저 상태가 된 뒤로 버려짐


아카시는 성능이 매우 좋은 일본에 몇 안되는 함선들 중 하나였음

아카시 혼자서 일본해군 연간 수리량의 40%를 커버쳤을 정도이니 말을 다한셈

근데 이걸 다시 말하면 아카시가 혼자서 수리를 존나게 해야 했다는 거임

왜냐면 아카시는 자매함이 없었거든


반면에 미군은 베스탈 같은 공작함을 20척 넘게 굴리고 있었음

결국 아카시가 없어지자 일본군은 배가 손상 되면

무조건 일본 본토로 보내거나 군수지원팀이 순회정비 올 때 까지 존버하는 신세가 됨

물론 다른 배를 뜯어서 급하게 공작함으로 만들었지만 수리능력이 아카시에 발가락만큼도 못따라감




비록 지금은 우리의 보석 셔틀이 됬지만 사실은 일본 연합함대를 혼자 먹여살린 장본인이었던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