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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현재 잠수함에 장비하는 일반설비는 대체로 다음과 같다

스노클 - 잠항력 85 증가 (11강 이상부터는 명중 증가, 13강에 35)

산소어뢰 - 뇌장 100, 장전 10 증가 (13강에 118/13)

축전지 - 지원범위+2, 기동 15 증가 (13강에 21)

강화내압각 - 뇌장 35, 내구 100, 전투 위치 조정 (11강 불가)

기타 장전기, 자이로스코프 등 (코어데이터가 부족한 뉴비들이 대충 땜빵으로 장비)


축전지 의 경우 잠수함 재배치 기능이 생겼고 세이렌작전에서는 지원범위 자체의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현재 거의 사장되었다

스노클의 경우 잠항력이 워낙에 중요한 스탯이고

특히 유보트들의 경우 스노클이 없으면 마크16은 고사하고 G7e조차 두 번 발사하기 간당간당한 정도라서 거의 필수이다

남은 한 칸이 기존에는 산소어뢰의 전용칸이었으나 룽섭 기준 몇 달 전에 강화내압각 이라는 새로운 장비가 생겼다

스탯 보정만 놓고 보면 뇌장100+장전10 의 산소어뢰와 뇌장35의 강화내압각은 게임이 안된다

심지어 장기적으로 놓고 보면 강화내압각은 10강이 캡이라 13강에서 얻는 세이렌 추뎀 3%까지 덤으로 손해본다

하지만 그걸 다 감안하고도 현재 주류 메타가 스노클+강화내압각 인 이유가 있다




참고영상 (U47 장비 강화내압/스노클, 산소어뢰/스노클 비교)

현재 잠수함 주 메타에 사용되는 어뢰들 (비더, G7e, 마크16) 은 전부 색적범위 즉 사정거리가 50이다

이 사정거리 안에 보스가 들어오지 않으면 잠수함 어뢰는 사정거리 안에 있는 다른 잡몹한테 날아가거나 최악의 경우 아예 발사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번 쿨의 어뢰가 다 발사되지 않으면 다음 어뢰 발사를 위한 재장전 쿨이 돌아가지 않으니 최종적으로 원래 발사하기로 계산된 숫자의 어뢰를 다 못 쏘고 잠수함이 돌아가는 사태 까지 나비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강화내압각 은 잠수함의 전진배치를 통해 이러한 딜로스의 발생 가능성을 줄여주고 동시에 어뢰의 발사거리를 좁혀서 비자성계 어뢰들의 명중률에도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으며 이것이야말로 강화내압각의 진가이다

그러한 이유로 현재 잠수함에게 있어 최우선 설비는 강화내압각, 대부분 (특히 U보트) 의 경우 스노클이 가정되고 일부의 경우에만 스노클 대신 산소어뢰를 장비하는 게 표준장비로 인식되고 있다


여담이지만 잠수함 어뢰 중 마지막 삼대장인 95식 어뢰와 연구장비인 페리 어뢰, 96식 어뢰는 색적범위가 60이다

이들의 경우 강화내압각과 비더/마크16/G7e를 장비한 경우보다도 사정거리가 2 더 긴 효과가 나기 때문에 강화내압각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잠수함용 어뢰로서 95식의 티어가 더 올라갈 수 있다 (맞건 안맞건 일단 쏘고 봐야 하니까)





여기까지 해서 잠수함에 어떻게 장비를 쥐어줘야 할 지 1차적인 고민은 끝났다

전글에서 마크16이 G7e보다 데미지가 더나오네 어쩌네 했어도 실전에서는 그렇게까지 큰 차이가 나는 경우가 드물고 무엇보다 잠수함 어뢰 파밍 방식의 문제상 어느 한 어뢰만 노리고 파는게 (벙커힐 파밍하다가 해골이 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잠수함마다 G7e 하나 마크16 하나 균형있게 장비해 주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렇게 잠수함 어뢰 두 슬롯에 서로 다른 어뢰를 주려고 하면 새로운 문제가 생겨난다

G7e/마크16이 정답인가 마크16/G7e가 정답인가?


얼핏 보면 당연히 차이가 없어야 할 것 같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이유가 있는데

1. 대부분의 장비의 장전쿨은 현재쿨에서 장비가 전부 발사되고 나서야 돌아가기 시작한다

2. 잠수함의 어뢰 슬롯 하나에 장착된 어뢰는 한 개지만 실제로 발사되는 어뢰는 두 슬롯 분량이다

3. 두번째 슬롯에 장착된 어뢰는 겉보기에는 선장전 때문에 0초에 발사될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첫 번째 슬롯에 장착된 어뢰가 전부 발사되기 까지의 수 초간 선쿨이 발생한다 (실험 결과 약 5초 차이남)

4. 위의 내용은 초탄발사에만 해당되고 이후에 우연히 쿨이 겹치면 그냥 어뢰 두 종류가 동시에 나간다


스노클을 장비한 U47의 경우 이 사실을 일찍부터 인식한 고인물들이 정답을 내놨다 정답은 G7e/마크16이다

반대의 경우와 같이 시뮬레이션을 돌려서 이해를 해보자


1. G7e/마크16 장비했을 경우

- 처음에 G7e 4발 발사 후 G7e 장전쿨 시작

- 이후 마크16 발사 후 마크16 장전쿨 시작 (G7e 장전쿨은 돌아가는 중)

- 현자타임1

- G7e 장전쿨이 다 돌아와서 2바퀴째 (4발) 발사 후 G7e 장전쿨 시작 (이때 마크16 장전쿨은 아직도 돌아가는 중)

- 현자타임2

- G7e 3바퀴째가 발사되는 와중에 마크16 2바퀴째도 발사하고 퇴각 (장전버프 낮으면 쏘는 중에 퇴각)

총합 G7e 3바퀴, 마크16 2바퀴


2. 마크16/G7e 장비했을 경우

- 처음에 마크16 6발 발사 후 장전쿨 시작

- G7e 4발 발사 후 장전쿨 시작

- 위보다 더 긴 현자타임1 (G7e 장전쿨이 더 늦게 시작됐으므로)

- G7e 2바퀴째 발사

- 위보다 더 짧은 현자타임2 (마크16 장전쿨이 더 일찍 시작됐으므로)

- 마크16 2바퀴째 발사 (위와는 달리 이 사이에 G7e 장전쿨이 다 안돌아옴)

- 현자타임3 중에 G7e 세번째 쿨 못돌아오고 U47 퇴각

총합 G7e 2바퀴, 마크16 2바퀴


이걸 환장하게 어렵게 만드는 이유는 위의 예시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되기 때문인데

U47의 결혼여부, 오프냥의 장전버프여부 등에 따라 G7e/마크16 세팅에서 G7e 세바퀴째랑 마크16 2바퀴째가 말그대로 시작만 하고 U47이 퇴각해 버리는 수가 생기는데 (보스 위치 조금만 삑나면 마크16 2바퀴쨰 아예 못쏨) 이러면 차라리 마크16이라도 2바퀴째 풀로 땡기는게 보장되는 마크16/G7e 세팅이 더 나을 수가 있고

마크16 대신 비더 어뢰를 쓸 경우 어느쪽 세팅이건 비더 2바퀴째가 풀로 보장되기 때문에 이 경우엔 확실하게 G7e/비더가 낫다


여기까지의 사례에서 나오는 결론은 직접 케바케로 테스트해 봐야 한다 라는 꿈도 희망도 없는 결론인데,

그래도 조금이나마 일반화를 시켜보자면,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잠수함들의 잠항력이 그런대로 카테고리별로 나뉘어 있다는 점이다

잠항력 240 전후의 알바코어, 카발라, U37, 이13 (후자 둘은 스킬작 필요)

잠항력 200 전후의 이19, 이168

잠항력 188 전후의 U보트들 (U47은 193인 대신 울프팩으로 장전버프를 못받음)


다시말해 알바코어로 실험한 어뢰쿨은 대체로 카발라 U37 이13 에도 적용되고 (이13이랑 특히 U37이 장전이 빠르긴 하지만)

U81로 돌린 실험은 대체로 U101 U96에도 적용되고 (U47은 약간 차이가 있지만 거진 비슷함) 뭐 이런 식이다


이런 실험 결과들이 더 많아질 수록 보다 최적의 어뢰 구성을 찾는 데에 도움이 되겠지만,

이 실험 돌린다고 머리 쥐어뜯다가 내 연습전 5판이 날아가는 대참사가 터지고 현타가 와서 더 안함


내가 돌린 결과 몇개만 아래에 더 적고 이 얘기는 여기서 끝이다


U47(스노클 장비)

- 위에 적어놨음 예상한 거랑 어뢰 발사 패턴이 안맞아서 (초탄발사에만 어뢰슬롯이 안겹친다는 사실을 깨닫느라 너무 오래 걸림) 쓰던거 때려칠까 몇 번이나 고민했다


알바코어(스노클 장비)

- G7e/마크16 을 가건 마크16/G7e를 가건 여유롭게 G7e 3세트 마크16 2세트가 돌아감

- 단 G7e/마크16 의 경우 마크16 2세트가 알바코어 부상 중에 돌아가고 (G7e 3세트 끝자락도 부상 중에 돌아감) 마크16/G7e 의 경우 G7e 3세트가 알바코어 부상 중에 돌아가기 때문에 잠수함 부상하자마자 터질 위험이 있는 해역에서는 고려할 필요 있음


알바코어(스노클 장비하지 않음)

- 마크16/G7e 순서 필수 이렇게 해야 퇴각 직전 부상한 동안에 마크16 2세트째가 겨우 돌아감

- G7e/마크16 순서로 장비하면 마크16 2세트가 안나감 자알 해야 한발 나갈까말까

- 알바코어는 사실 마크16 먼저 장비해도 2세트째 꽤 간당간당한데 장전이 더 높은 이13은 2세트 안정적으로 다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