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 전함 vs 전함



곤도 제독이 이끄는 2함대는 이번엔 반드시 비행장 조진다를 외치며 헨더슨 비행장으로 향했다


중순양함이 비행장 접근에 성공해 포격을 날려봤지만 8인치로는 한계가 있었고 오히려 출격한 비행기에 가라앉았기에 전함 키리시마가 비행장을 향해 빠르게 접근하고 있었다


이미 너덜너덜해진 미해군은 헨더슨 비행장 방어가 어렵다고 판단했고 비행장을 잃었을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엔터프라이즈는 섬으로부터 멀리 떨어지기 시작한다


미군은 두 척의 전함과 네 척의 구축함을 특수부대로 빼내어 과달카날로 보냈는데 이때 일본은 미국의 전함을 중순양함으로 착각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4척의 구축함과 2척의 전함을 지휘하게 된 리 제독은 4척의 구축함을 버리는 패로 사용한다


밤 11시 22분 구축함들은 일본 함대로 접근하다가 아야나미에게 발각되었고


경순양함 나가라와 아야나미, 일본 구축함 4대의 뇌격으로 2척이 순식간에 가라앉고 2척은 중파를 당해 도망쳐야했다





구축함의 희생으로 적의 위치를 파악하고 어뢰까지 소모시킨 리 제독은 그 자리에 전함을 밀어넣을 수 있게 되었고


동시에 곤도 제독은 미국의 마지막 함대를 격파했다고 착각했다



미국의 전함이 구축함들이 가라앉은 해역에 도착했고 어둠 속에서 '미국의 중순양함'을 발견한 아야나미는


미국의 구형 중순양함 정도는 포격으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 가까이 접근해서 포격을 날리는데





'미국의 구형 중순양함'은 부포 사격 몇 차례만으로 아야나미를 순식간에 무력화시키고 가라앉혀버렸다


직전에 구축함 4대를 상대로 큰 공을 세운걸 생각하면 너무나도 허무한 죽음



아야나미가 중순양함이라고 믿고 깝쳤던 상대는 바로





미국의 좀 노는 누나 워싱턴이었다





워싱턴과 사우스다코타는 살아남은 구축함 밴슨과 그윈를 해역에서 이탈시켰는데


이때 섬 그림자를 끼고 접근해서 몸을 숨긴 워싱턴과 달리 사우스다코타는 노출되어버렸다





아직까지도 미국의 최신형 전함을 구형 중순양함으로 착각하는 대형 삽질을 저지른 일본군은 키리시마, 아타고, 타카오와 함께 제압을 시도했다


사우스다코타는 처음에는 반격했지만 레이더와 사격통제장치, 통신시설이 파괴되고 하필 엔진실 차단기가 내려가면서 전기를 이용하는 나머지 시설이 차례로 차단되었다


이때 장전장치까지 멈추면서 공격이 불가능해졌는데 '중순양함'이 무력화되었다고 생각한 일본군은 더 열심히 포격을 가했다


동시에 아타카오가 총 8발의 어뢰를 날렸지만 운좋게 모두 빗나갔다





사우스다코타가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으면서도 계속 떠있자 아타고와 타카오는 뭔가 이상한걸 느끼는데


이게 도저히 순양함 맷집이 아녀.


실제로 사우스다코타는 26발의 포탄을 얻어맞으면서도 유효타는 포탑 상부에 맞은 단 한발 뿐이었고 함선의 구조, 부력, 안정성 모두 손상이 가지 않았다


아타카오는 키리시마에게 저건 미국의 전함인거같다고 보고했으나 키리시마는 전함이 이렇게 쉽게 무력화될리 없다고 반박했고 결국 서치라이트를 켜서 적함을 파악해 완전히 끝장내기로 한다


키리시마는 서치라이트를 켜서 적함을 파악했는데...





워싱턴은 사우스 다코타와 일본 해군 사이에 전투가 일어났으며


4척의 대형함(사다코 / 키리시마 / 아타고 / 타카오)가 뒤엉켜 싸우는걸 레이더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야전 특성상 누가 사다코인지 구분 못해서 사격하지않고 조용히 숨어있었던 것



키리시마가 서치라이트를 키면서 워싱턴은 누가 사다코인지 누가 키리시마인지 바로 파악할 수 있었고


키리시마를 향해 야마토도 뚫을 수 있다는 16인치 초중량탄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 날 밤 워싱턴은 주포 117발, 부포 522발을 발사했고


키리시마는 16인치 9발을 맞아 포탑 4개 모두 파손, 침수, 화재, 조타 장애가 발생하며 순식간에 병신이 되었다


워싱턴의 눈 먼 포탄에 아타고가 피격당해 큰 손상을 입기도 한다


키리시마는 도망쳤지만 손상이 너무 심해 버려졌고 자침된다



사다코는 이를 틈타 전장에서 이탈했고 살아남은 일본 순양함과 구축함은 모두 워싱턴을 쫒아갔다


일본군은 어뢰 명중 또는 어뢰를 피하다가 암초나 갯벌에 좌초되길 바라며 무지성 뇌격을 시도하는데


워싱턴의 함장이 조타를 잡아 어뢰와 암초, 갯벌을 모두 피하는 신들린 컨트롤을 보여준다



새벽 1시 4분, 일본군의 모든 어뢰가 떨어지자 


어뢰 없이 워싱턴한테 깝치다가 용궁간 아야나미가 생각난 곤도 제독은 함대를 물리며 전역에서 도망친다



항모의 시대였지만 전함은 전함이었고, 포격전에서 전함을 쓰러트릴 수 있는건 같은 전함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사다코는 살아남아 뉴욕까지 가는데 성공했고 일본은 2척의 전함을 제물로 바쳤음에도 헨더슨 비행장을 무력화하는데 실패했다



엔터프라이즈가 돌아오고 워싱턴이 버티는 상황에서 일본은 비행장 제압은 물론이고 보급선 유지까지 힘들어졌다


결국 수송선은 차례대로 엔터프라이즈의 먹이가 되었고 일본에서 보낸 만톤의 보급품 중 단 5톤만이 전달되었다


보급 성공률 0.05%








과달카날을 시작으로 야소봉이 지키고, 베스탈이 힐 넣고, 엔터가 딜 넣는다는 지옥의 트라이앵글이 만들어졌고


이 셋은 같이 일본과 싸우며 배틀스타를 쓸어담았다





과달카날 전투의 피날레를 장식하며 MVP가 된 워싱턴은 13개의 배틀스타를 받았고


만만치않게 이곳저곳에서 활약한 언니 노스캐롤라이나는 15개의 배틀스타를 받아서 아이오와급을 제치고 2차대전 전함 중 1위이다


노스캐롤라이나급 2척은 미국전함 중 최고의 수훈함으로 인정받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