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예쁘고 섹시한 후줌마 이야기


후줌마는 본인 눈이 나쁘다고 어필하는데





비스마르크 추격전때 오이겐을 비슴으로 착각하고 쫒아간 일화를 고증한거였다


후드가 오이겐을 비슴으로 착각한건 그 당시 함선 식별에서 견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배박이 변태들한테 배 사진 보여주면 딱딱 맞추는거랑 비슷한 원리다




(존나 큰 무츠 포탑)



일단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게 포탑이었다


포탑의 모양은 국가마다 차이가 있었고, 포탑의 배치도 매우 중요했는데


덩케르크급처럼 전방에 포탑을 몰빵해두면 식별하기 정말 편했다




(미국 구형전함의 상징인 새장형 함교)



그 다음으로 함교도 매우 중요했는데


일본의 파고다형 함교, 영국의 성곽형 함교, 미국의 새장형 함교처럼 이것도 국가마다 특색이 다 달랐다





함선의 굴뚝도 눈에 띄는 요소였는데


굴뚝이 몇개인지, 얼마나 기울었는지, 또 얼마나 큰지로 배를 구분할 수 있었다





함재기 사출기나 부포같은 기타 구조물들도 식별 대상


예를 들어 뉴올리언스는 2개의 사출기를, 노시로는 하나의 사출기를 달고 다녔다





견시원들이 구조물과 그 위치를 관측해서 보고하면 함교에서 보급된 식별카드(사진)를 확인해서 배의 종류와 이름을 체크하고 대응책을 짰다


레이더가 정확하지 않은 시대였기에 이 방법이 제일 확실하고 정확했다고 한다



그럼 왜 후줌마는 중순양함과 전함을 헷갈리는 실수를 했을까?





위부터 오이겐, 샤른, 비슴


10년 넘게 건함이 중단되었던 독일은 오이겐을 만들때 전함의 설계를 축소해서 만들어버렸고


멀리서봤을때 포탑이나 함교나 연돌배치가 비슴과 똑 닮았다


레이더도 없이 견시에 의존해야했던 후드가 속아넘어가기 쉬운 상황;;;;





후줌마는 또 속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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