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벽붕이인 나는 여느때와 똑같이 지하철 자리 잽싸게 채서 벽람을 돌리는데
어떤 등산복입은 할아버지가 오시더니
젊은이가 일본게임을 하는구먼 허허 하시면서 인자하게 웃음지으시면서 관심을 보이시는거
어르신이 저런거 되게 관심가지기 힘든데 되게 젊게 사시는구나 싶었다
그렇게 짧게 대화하는 도중에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냐고 물어보시길래 하무망이라 답한 순간
할아버지 손에 들려있던 수년간 치악산 정기를 담뿍받은 칡뿌리가 내 대가리에 그대로 꽂힘
주변사람들이 놀라서 쳐다보고 시선집중되었는데
할아버지가 글쎄 이 호로잡놈 노인권 근본도 없는놈이 털바퀴를 빨고 있단말여 이러면서 역정냄
그러더니 주변사람들 시선이 일제히 싸늘하게 바뀌더라
새파랗게 젊은놈이 어휴...라고 혀를 차는 사람도 있었고
급식충 씹새기들은 느검마 배시 이러면서 패드립치고
옆에 있는 뚱카롱 씹어먹고 있던 여대생은 어휴 광대새끼 ㅋㅋㅋ 이러고  
작업복에 국밥얼룩 질펀하게 묻은 노가다 아재는 이 한심한새끼야 하면서 빼애액대더라
너무 정신없고 분해서 눈물나오더라 ..
그와중에 옆에서 사라토가 열쇠고리 걸고 있던 착한 학생이 부축해줘서 겨우 빠져나왔다
지하철에서 벽람 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