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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주


눈이 녹고, 눈이 얼어 붙는다.

부드럽게 녹은 눈과 단단하게 얼어붙은 얼음.

하나는 멸망하고, 하나는 다시 태어난다.

하지만……

신성한 꿈은 사라진 적이 없고, 영광스러운 발걸음은 멈춘 적이 없다.

동지들이여, 이 세상에 구세주는 없다.

미래는 우리의 손으로 열어나가야 하는 것.

동지들이여, 단결하자.

공포의 통치가 아닌, 우리 모두의 신념으로.

동지들이여, 단결하자.

가장 견고한 요새를 만들고 절대 파기할 수 없는 동맹을 맺자.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그 작전'이 드디어 시작되는 건가…

???(강구트): 후하하하하! 두근거리는 마음을 누를 수가 없군!

???(타슈켄트): 아 그래… 지휘관인가… 실망하게 하지 않으면 좋겠네.

???(차파예프): 후후후, 이 지휘관에게는 큰 기대를 걸고 있어.

???(그로즈니): кролик убийца… 정말 흥분되는데.

???(파먀티 메르쿠리야): 하하, 모두 기대하고 있구나! 하지만 그전에, 먼저 극지 작전 임무부터 마쳐야 해.

???(파먀티 메르쿠리야): 임무를 마치기 전에 우리가 맞이하러 가볼까? 어때, 아브로라?

아브로라: 후후, 파쨩도 즐거운 모양이네.

파먀티 메르쿠리야: 당연하지. 나도 기대하고 있는걸! 좋아, 출발이다!


#2 연합 작전


함대가 알류산 방어선에 근접했을 때, 수 개월 동안 검은 구름으로 뒤덮혔던 하늘이 갑자기 맑게 개이기 시작했다.

사령부의 예측에 따르면 이런 좋은 날씨는 몇 시간 밖에 유지가 되지 않는다. 어쩌면 베링해가 우리를 환영하고 있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이번 작전이 순조롭게 흘러가면 좋겠는데… 하지만… 점점 추워지는걸…

새러토가: 에헤헤. 지휘관에게 빈틈 발견!

갑자기 함재기 몇 대가 지휘함의 위로 지나가면서 파도를 일으켰다. 안 그래도 추웠던 날씨가 더 추워지는 기분이었다.

분명히 새러토가의 장난이겠지…

새러토가: 지휘관, 넋 놓고 있지 마! 작전 중이라구? 전방에 거대한 세이렌 요새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단 말이야!

>저 세이렌 요새는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괜찮겠지

>너희가 있으면 무슨 일이 일어나도 괜찮을거야.

>>평화로운 바다를 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해이해져…

새러토가: 지휘관도 정말이지… 세이렌 요새가 지금까지 우리를 발견하지 못했을리 없잖아. 함대의 지휘관으로서 조금 더 경각심을 가지란 말이야.

새러토가: 하지만 이상하네. 코 앞까지 왔는데 세이렌이 반응하지 않다니…

호넷: 노스 유니온의 정보가 맞는 모양이야. 베링해의 세이렌 요새는 꽤 좋은 목표인걸~!

사우스다코타: 뉴욕항 피습 이후, 지휘부는 구역 내의 중소형 세이렌 거점을 처리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지.

호넷: 후후, 뉴욕항에서 당한 이후에 드디어 갚아줄 때가 온 것인가!

세이렌의 해양 장악력을 약화시키기 전까지 '대형 작전'계획도 잠시 보류되었다.

새러토가: 어쩔 수 없지. 롱 아일랜드 방어선 이후로 모두들 낙담했으니까… 지금 필요한 것은 모두를 독려할 수 있는 승리야!

새러토가: 하지만… 노스유니온이 연합 작전을 제안해올 줄이야…

호넷: 안정적이고 무해하니까. 큰 위협이 되지 않는 중형 세이렌 요새를 노스 유니온이 아직도 처리하지 못하다니, 이상한데…

새러토가: 그거 말이야. 새러가 조사를 좀 해봤어. 이 지역… 조금 귀찮더라고.

사우스다코타: 귀찮다니?

새러토가: 이 곳은 샌디에이고 사령부와 노스 유니온의 카라킨 사령부가 이중으로 관할하고 있는 곳이야. 그러니 군사 행동을 하기에 민감할 수밖에.

새러토가: 게다가 여기는 양쪽 모두 주력 함대를 보내서 작전을 펼칠 만큼 우선 순위가 높은 지역이 아니야.

새러토가: 이 세이렌 요새가 먼저 공격을 하지도 않으니, 가장 뒤로 미뤄놔도 이상하지 않지…

호넷: 그렇군… 하지만 이제는 어떤 세이렌의 위협에도 방심할 수 없어!

새러토가: 그러니까 이번 작전은 말이지~ 먼저 가있는 클리블랜드 일행과 노스 유니온 연합 함대와 함께-

새러토가: 지휘관, 이번 작전은 반드시 성공시켜야해!


#3 회합


장시간의 항해 이후, 알류산 벙어선의 해군 기지에 도착했다.

아브로라: 지휘관님, 그리고 이글 유니온 동맹 여러분. 알류산 방어선에 오신 것을 환영해요.

>아브로라?

아브로라: ЗДравствуйте(안녕하세요), 지휘관님. 오래간만이지요?

새러토가: 에? 아브로라? 로열의 원조 물자를 관리하고 있던 것 아니야?

아브로라: 후후, 지휘관님을 포함한 모두가 노스 유니온은 처음시이죠? 그러니 제가 맞이하는 것이 맞지요.

아브로라: 저도 노스 유니온의 지원 부대로 이번 작전에 참여하기도 하고요.

호넷: 아하하, 이런 대형 작전에 믿을만한 지원군은 있으면 있을수록 좋지.

아브로라: 맞아요, 먼저 소개해드릴게요. 이분은 저와 같이 노스유니온에 소속된 파먀티 메르쿠리야에요.

파먀티 메르쿠리야: 이글 유니온과는 처음 만나는 거네! 나는 노스 유니온의 순양함, 퍄마티 메르쿠리야. 잘 부탁해!

파먀티 메르쿠리야: 어라? 오오, 그쪽이 바로 지난번 뉴욕항 방어 작전을 지휘한 전설의 지휘관이구나? 호오~ 좋아, 좋아.

파먀티 메르쿠리야: 모항에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습격을 받았다지? 정말 큰일이었네. 후후~

파먀티 메르쿠리야: 하지만 여기서는 안심하고 쉬어도 좋아. 저 빙설 요새는 우리가 가까이 접근하기 전까지는 절대 공격하지 않을 테니까.

>절대 공격하지 않는다니?

>>빙설 요새가 오래 된 것인가?

아브로라: 굉장히 오래 되었지요. 지난 세계대전 종료 이후 갑자기 베링해에 나타나 지금까지 존재했다고 해요.

아브로라: 여러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충분히 함대를 차출할 수 없었죠. 수비 함대만으로는, 여러분이 보시는 바와 같이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새러토가: 괜찮아! 보라고. 지원 부대가 왔으니까!

클리블랜드: 지휘관, 모두들! 드디어 왔구나! 오래 기다렸다고.

몬트필리어: …느려.

컬럼비아: 하지만 여기 풍경은 마음에 드는걸. 조금 춥지만 말이지. 헤헤~

새러토가: 아~ 미안, 미안. 전부 어떤 지휘관이 멍을 때리는 바람에.

에…? 이게 내 탓?

아브로라: 후후… 거의 도착한듯 하니 작전 계획을 이야기 해볼까요.

호넷: 에…? 노스 유니온에서는 둘만 온 거야?

파먀티 메르쿠리야: 아하하… 부끄럽지만 다른 동료들은 아직 북극에서 떠나지 못해서…

아브로라: 요새도 먼저 공격을 하지 않으니 일단 저희 둘이 여러분과 함께 행동할 거에요.

아브로라: 다른 노스 유니온의 동료들은 차차 만나보도록 하지요.

사우스다코타: 하지만… 평화로운 세이렌 요새라니, 조금 이상한걸.


#4 공동 행동


사우스다코타: …너무 조용해. SK-2 레이더에도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어… 적이 앞에 있는 것을 알고 있는데, 이렇게 조용한 전장이라니 소름이 돋는걸.

파먀티 메르쿠리야: 아직 안전 거리에 있으니까 그런 거야.

새러토가: 우와… 주변에 있는 세이렌 함대도 전부 잠든 것 같아. 정찰기가 위를 날아가도 반응이 없네…

호넷: 헤헤. 이렇다면… 함재기로 직접 초 장거리 공격을 해도 되는 거 아닌가?

아브로라: 함재기로 초 장거리 공격인가요… 시도해본 적이 없네요.

새러토가: 호넷, 굿 잡! 역시 행동으로 해보는 게 좋지. 간다, 새러 폭격기!

새러토가의 명령에 맞춰 폭격기가 즉시 적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전투기의 호위 없이 잠들어있는 세이렌 함대 위를 날아간 폭격기는 포탄을 투하했다.

새러토가: 후후후, 됐다!

새러토가가 환호성을 지르던 그 때, 요새의 방어 시스템이 갑자기 활성화 되었다. 투하된 포탄은 공중에 나타난 실드에 막혔고, 폭격기 편대는 대공포에 의해 전부 추락해버렸다.

새러토가: 에…뭐?! 뭐라고!?

사우스다코타: 아무래도 위혀벅진 목표에는 반응이 있는 것 같군. 요새의 대공 시스템이 생각보다 강력한 것 같다. 틈새를 뚫을 수는 없겠어.

호넷: 그렇게 재미 없는 건 아니었네. 그렇다면 정정당당하게 저 껍데기와 방어선을 뚫어버리자고!

파먀티 메르쿠리야: 모두 주의해. 이제 곧 세이렌 요새의 경계 범위에 들어갈 거야!


#5 승전보


컬럼비아: 적 반응 소멸. 이제 한 숨 돌릴 수 있겠어.

사우스다코타: 경계 범위 내에 들어가니 잠든 것 같던 적을도 깨어나는군. 이런건 처음 보는데…

호넷: 에? 아직 워밍업도 안 됐는데, 끝났잖아? 이 정도인데 왜 이전 공격은 모두 실패한 거야?

파먀티 메르쿠리야: 아하하… 요새 중심에 가까워질 수록 세이렌 함대가 더 강해지거든. 지금은 애피타이저일 뿐이랄까?

사우스다코타: 외곽을 공략하면 요새 중심을 지키는 것이 무슨 소용이지… 불합리한 전술인데.

아브로라: 요새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저희도 알지 못해요. 하지만 마지막 공격을 했을 때, 요새 중심에서 강력한 방어 함대가 등장했어요.

아브로라: 강력한 주력 함대가 있어야 최종 방어선을 뚫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지휘부의 추측이 있었어요. 그래서 오늘까지 행동할 수 없었던 것이죠.

사우스다코타: 사령부의 추측…?! 그렇다는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세이렌의 방어선을 뚫지 못했다는 건가?

파먀티 메르쿠리야: 유감스럽게도~ 그렇다는 거지. 그렇게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연합 작전 같은건 필요 없지 않겠어?

호넷: 어라? 방어선을 하나 뚫을 때마다 더 강해지는 적이라니… 느낌이… 조금…

>>마왕성 공략 게임 같다고?

호넷: 맞아. 바로 그런 느낌!

클리블랜드: 마왕성인가… 피가 끓어오르는데. 목표는 마왕의 방. 출발! 이라는 걸까?


#6 기록 이외


강력한 함포와 대공 지원으로 함대는 세이렌 요새를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전선이 확장될 수록 세이렌도 점점 더 강해지지만, 아직까지는 큰 위협이 되지 않고 있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대단해… 이렇게 빨리 여기까지 도착하다니. 이전 전투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도달한 곳이었는데!

사우스다코타: 그렇게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적들은 아니지만…

사우스다코타: 노스 유니온, 앞으로 나올 적은 더 강해지겠지. 너희의 화력과 방어력이 약하니 앞으로의 전투는 우리에게 맡기도록 해.

파먀티 메르쿠리야: 오오~ 나서서 길잡이가 되겠다는 걸까?

파먀티 메르쿠리야: 앞으로의 전투는 우리가 감당할 수 없으니, 그러면 너희에게 맡겨둘까. 이글 유니온의 기사들!

아브로라: 저희 함대가 북극에서 오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죠. 정말 죄송합니다.

새러토가: 괜찮아. 동맹이니까. 노스 유니온은 지금까지 쭉 최전선에서 세이렌을 막아왔으니 그 공이 크다고 할 수 있어. 충분히 희생하고 있는걸.

새러토가: 그리고 최근 극지에 등장한 '왕관'은 노스 유니온의 주력 함대가 맡고 있잖아?

(더구나 오랜 기간 동안 세이렌과 소모전을 치르고 있던 노스 유니온의 주력 함대가 지원을 위해 온다고 해도 의문이다.)

(이번 작전에 참여하는 것은 모두 믿음직스러운 동료니 노스 유니온의 주력 함대가 오지 않아도 괜찮을 거다.)

아브로라: 이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는 후방에서 지휘함을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전선은 여러분들에게 맡기지요.


#7 신형


컬럼비아: …? 저 보라색 빛은… 뭐지?!

몬트필리어: 저건… 기억이 없네. 사령부에서 제공한 자료에는 없던 것이야.

새러토가: 저기, 아브로라. 설마……

새러토가: 노스 유니온의 극지방 특산품이라던가…?

아브로라: 죄송합니다… 그런 것은 들어본 적이 없네요.

파먀티 메르쿠리야: 아하하… 땡! 아무리 봐도 세이렌이잖아. 세이렌을 특산품으로 만들지 말라고!!

파먀티 메르쿠리야: 정말이지, 나처럼 백전노장도 본 적 없는 물건이라니. 아마도 세이렌이 만들어낸 신형 전함이겠지.

사우스다코타: 세이렌이 신형 무기를 숨겨두었을 줄이야. 이번에는 쉽지 않겠는데…


#8 실적


컬럼비아: 적 반응 소멸. 잘 했어!

호넷: 후후. 호넷님의 강력함을 잘 봤겠지!

아브로라: 역시 이글 유니온의 정예시군요. 정말 대단했습니다.

사우스다코타: 하지만 신형 세이렌은 확실히 이전 것과는 다르군. 장갑도 두껍고, 화력은 더 강해. 그리고…

클리블랜드: 사우스다코타도 조금 이상했지? 저 보라색 빛이 장갑의 대미지를 줄여주거나 화력을 높여주는 도움을 주는 것 같아.

사우스다코타: 이렇게 드문드문 나타나는 것은 차라리 낫지, 만약 편대로 나타나면 이렇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새러토가: 저기~ 너무 부정적인 생각 아니야?

새러토가: 다르게 생각해보면 말이지, 신형 세이렌 함대도 쉽게 격파한 우리의 실력이 강해졌다는 거 아닐까?

파먀티 메르쿠리야: 이게 이글 유니온의 자신감인가?!

호넷: 후후~ 얼마나 많은 세이렌이 나타나도 전부 해치워버리면 그만이야!


#9 끊이지 않는


로열 군도에는 다그다의 솥이라는 보물에서 끊이지 않고 음식이 생겨난다는 신화가 있다.

지금 세이렌의 요새가 바로 그 보물과 같은 상태였다.

모든 사람들이 전투에 집중하고 있었다. 심지어 새러토가마저 장난을 칠 새가 없었다.

전장은 어느새 교착 상태에 접어들다못해 악화되고 있었다.

새러토가: 으… 이렇게 팽팽해지다니, 너무 의기양양했어.

호넷: 그래도 주도권은 아직 우리에게 있어. 계속 싸워도 돼!

사우스다코타: 하지만 전투의 상태와… 소모값… 어쩌면 전선을 유지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클리블랜드: 걱정하지 마! 양산형은 알류산 방어선으로 보출할 수 있어. 지원도 곧 도착할 거야.

클리블랜드: 전진 속도를 늦춘다면 계속 싸울 수 있어!

아브로라: 전투 전에도 준비를 했고, 이 근처 기지에 지원 명령을 내린 상태에요. 한동안 증원과 지원은 문제 없을 겁니다.

아브로라: 하지만… 실질적으로 돌파하지 못하고 계속 소모전을 치른다면 먼저 무릎을 꿇는 것은 우리겠지요…

파먀티 메르쿠리야: 저 기세등등한 세이렌이 우리가 도망간다고 해서 쉽게 놓아줄 것 같지 않은데?

파먀티 메르쿠리야: 그쪽 지휘관, 이제 어떡하지?

>>노스 유니온의 주력 함대가 지원을 와줄 확률은?

>이미 동전은 던져졌어. 지금 가지고 있는 수단으로 끝까지 해보는 수밖에!

아브로라: 전황이 불리해진 이후에 카라킨 사령부에 바로 지원 요청을 했어요.

아브로라: 하지만 파견은 아직 조정 중입니다…

그런가… 그렇다면 가지고 있는 수단으로 이길 수 밖에!

파먀티 메르쿠리야: 오~ 이게 지휘관의 박력이라는 걸까?

파먀티 메르쿠리야: 문제 없어. 지휘함은 확실히 지켜줄 테니까, 안심하고 싸우라고.


#10 지휘관


호넷: 지휘관, 주도권은 우리가 가지고 있어. 적의 대형 목표도 전부 정리 끝났어. 이제 남은 건 중소형 적함 뿐이야.

컬럼비아: 아, 남동쪽에서 세이렌 지원군의 흔적 발견! 하지만 남은 적은 지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버티지 못할거야.

파먀티 메르쿠리야: 역시 주력 함대야. 이글 유니온의 함대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네. 완전 푹 빠졌어.

파먀티 메르쿠리야: 그리고 지휘관… 적함이 가까이 다가왔는데도 태연하게 지휘하다니, 귀족같네.

귀족? 퀸 엘리자베스 같다는 말인가?

윽… 그래도 전선에 나가면서 메이드와 홍차와 함께 하는 건 좀 아니지.

파먀티 메르쿠리야: 에헤헤~ 실언이었어. 지휘관.


#11 보호의 방패


클리블랜드: 세이렌 정예 함대 발견! 기함은… 집행자II인가?

호넷: 어라? 구형이 나온다고? 요새의 세이렌도 슬슬 전력이 부족한 모양이네.

잘 됐다. 이 함대를 돌파구로 삼자. 약점을 돌파해서 전진하자고!

어라? 주변이 갑자기 밝아졌어. 맑아진 건가?

파먀티 메르쿠리야: 아, 아니야! 세이렌이 후방을 공격하고 있어! 지휘관, 조심해!!

초 장거리 저격?!

사우스다코타: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렇게는 안 된다!!!!!

사우스다코타는 이쪽으로 쏘아지는 빔을 향해 달려들었다. 불꽃과 천둥이 실드 위를 맹렬하게 두드렸다.

사우스다코타: 하아… 하아… 상대가 지휘관을 알아차린 것 같다. 정확하게 지휘함을 저격했어.

파먀티 메르쿠리야: 고… 고마워…

파먀티 메르쿠리야가 제때 제어권을 받은 덕분에, 지휘함은 간발의 차로 공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우스다코타의 실드가 없었다면 그 빔은 피하지 못한 파먀티 메르쿠리야에게 직격했을 것이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고, 고마워. 하마터면 큰일날 뻔 했네…

사우스다코타: 괜찮다. 너는 지휘관은 지키고, 나는 너를 지킨다고 했지. 내가 한 말은 지킨다.

새러토가: 대, 대체 무슨 일이야…?! 사우스다코타, 얼마나 다쳤어?

사우스다코타: 하아… 장갑은 괜찮다. 하지만 전역 시스템이 고장났군. 레이더와 포탑이 잠시 멈춘 상태다.

새러토가: 공격 한 방으로 전함의 전력 시스템이 고장난다고?!

아브로라: 죽이는 것이 아니고 상대를 전투 불능으로 만드는 공격… 세이렌의 새로운 공격 수단이군요.

구형함으로 둔갑한 신형함인건가…

>>사우스다코타는 쉬어. 남은 사람들은 공격을 피하는 것을 주력으로 해.

>>상대는 불명의 신형 세이렌 집행자. 조심하도록 해!


#12 위기


몬트필리어: 쯧… 거리를 유지하면 빔을 쏘는군.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면 밀려나고, 까다로워…!

호넷: 저… 설마 스파크인가…? 설마 세이렌의 비밀 병기 시험장인거야?!

아브로라: 지휘관님, 대상의 기동 능력은 강하지 않습니다. 돌아갈까요?

안 돼. 지금 돌아가면 세이렌의 지원 부대에게 다시 포위당할 거야. 지금은-

>어뢰 공격이다!

>폭격기로 포탄을 투하하자!

>>전함의 주포로 집중 공격을 하자!

사우스다코타: 거의 다 회복했다. 후방에 있을 때 적에 대해 분석했으니 나에게 맡겨라.

사우스다코타: 1포탑부터 3포탑까지 모두 장전이 끝났다.

사우스다코타: Mk6, 주포 조준, 발사!

빠르게 날아가는 포탄이 적의 방어망을 뚫는다. 뒤이어 쏟아지는 폭격이 해수면의 세이렌 함대를 무자비하게 파괴했다.

……

파먀티 메르쿠리야: 이, 이건…?!

무슨 일이지?!

큰일이다. 지휘함이 크게 흔들리고 있어. 무언가 빠르게 다가오는 금색 빛이 보인다.

통신기에도 교란이 일어난 모양인데… 젠장, 당한건가. 무슨 일이지?

의식이… 점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


#13 절경


세이렌 요새 근해 이글 유니온 주력 함대

컬럼비아: 윽… 이건… 무슨 일이지……

몬트필리어: 거대한… 빙산?

클리블랜드: 모두… 괜찮아?!

새러토가: 으… 머리가 아파… 대체 뭐야!

호넷: 거대한 빙벽… 높다… 이것도 세이렌의 짓인가?!

사우스다코타: 지휘관… 노스 유니온의 나머지는 이 빙벽의 반대편에 있는 것 같다.

클리블랜드: 통신은? 컬럼비아, 지휘관에게 연결을!

컬럼비아: 으… 지휘관의 통신기에 반응이 없어. 다른 채널에도 노이즈가 심해. 아무래도 간섭이 있는 것 같아.

새러토가: 그렇다면 함재기로-

쿠구궁-

컬럼비아: 빙벽 사이에 대공포가 숨어있어?!

클리블랜드: 평범한 빙벽은 아닌 것 같네… 요새의 일부같아.

새러토가: 새러토가가 있는데도 모두가 함정에 빠지다니, 으으… 실책이야.

호넷: 어, 어쨌든 전진하자! 돌파구를 찾아. 지휘관과 만날 방법을 찾아보자고!

사우스다코타: 무사히 있어라. 지휘관!


-빙벽의 반대편-

………

???: 지휘관, 괜찮아? 지휘관!

………

파먀티 메르쿠리야: 이봐, 지휘관! 잠들지 마!!!

!!

파먀티 메르쿠리야: 좋은 아침이네, 지휘관. 여기는 내가 컨트롤하는 양산형의 위야. 지휘함이 방금 공격으로 침몰했거든.

전투? 분리? …… 그 거대한 빙벽인가.

파먀티 메르쿠리야: 역시 지휘관이네. 이해가 빨라. 바로 그런거지.

파먀티 메르쿠리야: 좋은 소식이랑 나쁜 소식이 있어.

파먀티 메르쿠리야: 나쁜 소식은 빙벽이 나타난 이후로 이 해역이 거울 해역으로 바뀌었다는 거야. 벽 너머의 주력 함대와 연락할 방법이 없어.

>>좋은 소식은…?

펑!

아브로라: 잡담은 이따가 하죠. 일단 저 적들에게서 살아남아야 주력 함대와 만날 수 있지 않겠어요?

파먀티 메르쿠리야: 맞아! 정신 차렸으니 지휘는 맡길게, 지휘관!


#14 전기


세이렌 함대에게서 벗어나기 위한 전투는 계속 진행 중이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아아- 귀찮아. 윽… 못 버티겠어!

파먀티 메르쿠리야: 아브로라! 뭔가 돌파할 방법은 없는 거야?

아브로라: 조금만 더 버텨요. 주력 함대가 곧 도착한다는 소식이 도착했어요.

(도착한다는 소식? 통신기는 분명… 대체 어떻게 들어온 소식이지…)

(그리고 주력 함대라니…? 설마 새러토가 일행이 벌써 벽을 부순건가…?)

파먀티 메르쿠리야: 알, 알겠어! 하지만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이제 곧- 아!!

…………!!!!!!

아브로라: 후후, 드디어 왔군요.

폭설 속에서 하나의 점이 나타났다… 눈보다 더 하얗고, 얼음보다 더 차가운 점이었다. 전장이 한 순간에 조용해졌다…

처음에는 점이었지만 선이 되었다. 구축함, 순양함, 전함…

눈 앞에 별쳐진 것은 폭풍우를 뚫고 휘몰아치는 강철의 파도였다.

그 파도 속에서 보이는 수많은 작은 그림자들은, 강철의 괴물보다도 더 큰 압박감을 주고 있었다.

새하얀 군모, 새하얀 코트, 그리고…

얼음의 바다에서 건져올린 운철로 만든 것 같은 까만 장비들.

공기 중에 차가운 푸른 화염을 흩뿌리며 강철의 파도를 이끌고 있었다.

그들은 앞을 가로막은 적들을 가루로 만들며 전장의 중심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 이건……?!

…………

눈 앞에 나타난 것은 봉쇄를 뚫고 온 이글 유니온의 함대가 아니었다.

극지에서 오랜 시간동안 세이렌을 상대한, 노스 유니온의 주력 함대였다.


#15 북방의 칼날


민스크: 오래 기다렸지! 노스 유니온 주력 함대, 중요한 시기에 등장!

타슈켄트: …아 그래. 대 핀치라는 거지. 타슈켄트가 구해줄게.

강구트: 하하하하! 이게 바로 신형 세이렌이라는 건가. 꽤 괜찮아 보이는데!

그로즈니: кролик убийца, 몸이 근질근질해.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아브로라, 퍄마티 메르쿠리야. 미안하다. 저쪽을 처리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어. 하지만 제때 도착한 모양이다.

키로프: 상황은 이해했어. 혼자 싸우느라 고생 많았어!

…………

차파예프: 후후, 지휘관이 놀라서 굳어버린 모양이네? 우리가 왔다는 충격이 너무 큰걸까?

파먀티 메르쿠리야: 드디어 왔구나! 하마터면 큰일날 뻔했다구. 우우우…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자, 해후는 눈 앞의 적을 해치우고 계속 하도록 하지!

모두들: Ура!


#16 단결의 칼날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포격 개시! 단숨에 적을 제압하라!

차파예프: 후… 이걸로 됐겠지.

강구트: 하하하하! 전력을 다 해봐라!!

타슈켄트: Ура! 타슈켄트의 위력을 알았겠지!

그로즈니: 발버둥 쳐봐, кролик…!

민스크: 신형 세이렌을 상대하는 데는 당연히 새로운 전술이 필요하지. 번뜩이는 영감이 떠올랐어. 받아라!

이게… 노스 유니온…

키로프: ЗДравствуйте, 나는 노스 유니온의 키로프! Товарищ Офицер(지휘관 동지)는 우리 노스 유니온의 함대와 작전을 펼치는 건 처음이지?

키로프: 압박감이 인상적이라고? 하하하! 이렇게 단련된 힘은 이글 유니온이나 로열 네이비와는 다르지!

키로프: 그래도 예기치 못한 난관에 맞서 이렇게 침착하게 대처하다니, 대단하네. 지휘관 동지!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흠흠, 처음 보는군. 나는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노스 유니온 최강의 전함이다.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이들은 내가 통솔하는 노스 유니온 최정예 함대, 극지 함대의 일부다.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여기는 방금 자기 소개를 한 키로프.

키로프: 하하~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차파예프, 굉장히 상냥한 동지지. 하지만… 화나게 해서는 안 된다.

차파예프: 잘 지내보자, 지휘관~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강구트, 열정으로 가득한 전사지.

강구트: 하하하하! 함께 싸워보자고. 지휘관 동지!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타슈켄트, '하늘색 순양함'이라고 불리는 자랑스러운 동지다.

타슈켄트: 타슈켄트가 지켜볼 거니까 능력을 발휘해봐, 동지쨩

동지…쨩?

차파예프: 후후, 타슈켄트가 지휘관에게 흥미를 가진 모양이네.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그로즈니, 얕보다간 그로즈니의 кролик убийца 맛을 보게될 거다.

кролик убийца……?

그로즈니: ……(끄덕) 손에 든 이거. 내 кролик(토끼)야. 귀여운 убийца(킬러)지.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마지막으로 민스크. 모두에게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가져다 주는 동지다.

민스크: 에헤헤, 잘 부탁해. 지휘관 동지!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아브로라와 파먀티 메르쿠리야는 지휘관 동지도 이미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스 유니온의 정예 함대…)

(지금까지 아브로라가 주었던 인상과는 크게 다른걸…)

(그리고 저 장비는……)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연합 작전의 함대는 지휘관 동지의 지휘를 받아야 한다는 사령부의 명령이 있었다. 전권을 위임하지.

>>…내가 지휘를?!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그렇다, 지휘관 동지. 전투가 끝나지 않았으니 노스 유니온의 칼날을 휘둘러 우리의 적을 무찌르도록 하지!


#17 북방의 전투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침몰 확인! 너희로는 노스 유니온의 전진을 막을 수 없다!

타슈켄트: 타슈켄트가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주겠어!

그로즈니: 침범하는 것은 여우던 세이렌이던 모두 쫓아버리겠어…!

민스크: 후후, 어때! 나의 이 엄청난 동력!

역시 노스 유니온이다. 구축함마저도… 이렇게 강하다니…

???: 전장에서 넋을 놓고 있으면 위험해, 지휘관 동지~(속닥)

?! 차파예프?! 언제 가까이 온 거지…

차파예프: 지휘관에게 전황을 알려주려고 왔다구? 전투에 푹 빠진걸까, 아니면 노스 유니온의 함선들에게 푹 빠진걸까?

차파예프: 후후… 어쨌든 레이더 범위 내에 있는 세이렌 함대는 모두 처치했어.

차파예프: 새로운 적이 곧 나타나겠지만, 이 틈에 다음 작전 명령을 부탁해.

음… 일단 해야할 것은…

>>…헤어진 이글 유니온의 함대와 만나야 해.

맞아. 지금 가장 먼저 해야하는 것은… 다시 만나는 것이지만… 통신기가 거울 해역의 영향을 받는데다가 빙벽에 막혀서 어떻게 해야할지…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그 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극지 해역에서 세이렌과 맞서 싸운 우리에게 방법이 있지.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완벽하게 통신할 수는 없겠지만 해결 방법은 있다.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어디보자. 키로프, 강구트, 그리고 민스크. 먼저 이글 유니온의 함대를 찾으러 가줄 수 있겠나?

키로프: 오케이. 알았어. 강구트, 민스크. 가자!

강구트: 선봉과 탐색인가. 조금 과한 것 같지만 임무니까 됐다.

민스크: 오~! 이따가 봐, 지휘관 동지!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연락을 잊지 마라. 너희와 만나고 나서 다음 만날 지점을 정하도록 하지.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그리고 우리는-

>>세이렌 요새를 계속 공략한다.

차파예프: 후후, 지휘는 맡겨둘게. 지휘관 동지~

전부 공략하기 전에 모두와 만날 수 있도록 키로프 일행의 임무가 순조로우면 좋겠는데.


#18 북방의 풍미


뜻밖에 등장한 노스 유니온의 함대의 힘으로 승기는 다시 벽람항로 쪽으로 기울었다.

다른 사람들의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지만, 세이렌 함대의 기세가 확실히 꺾이고 있었다.

이글 유니온의 함대도 분명 새러토가의 지휘를 받아 싸우고 있겠지. 순조롭게 만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지휘관 동지, 아직까지 식사를 하지 않았지?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자, 먹도록 해.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이글 유니온의 음식처럼 호화롭지는 않지만 배를 채우는 데는 문제가 없을거다.

커다랗고 둥근 흘롑과 기름이 흐르는 소세지, 캔에 든 감자 소고기 조림, 그리고…

그로즈니: 지휘관 동지, 따뜻한 코코아와 보르시 먹을래?

따뜻한 보온병에 담겨 김이 나오는 보르시와 코코아는 이 구축함이 좋아하는 것 같다.

정갈한 느낌은 없지만 엄청난 양이다. 그리고…

>>…맛있어!

차파예프: 잘 먹네, 후후. 지휘관이라면 우리 노스 유니온에 잘 녹아들 수 있겠어.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적의 기척은 느껴지지 않는다. 다음 전투 전까지 잠시 쉬도록 하지.

차파예프: 후후. 노스 유니온에 이것이 빠질 수 없지. 자, 마시도록 해. 분명 추위가 한 번에 가실거라고?

이건 설마……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후후, 마셔봐라. 노스 유니온의 보드카는 엄청나니까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다. 지휘관 동지.

그로즈니: 꿀꺽꿀꺽, 딸꾹… 대단하지? 몸이 따뜻해져.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역시 노스 유니온이야…


#19 하늘색 순양함


타슈켄트: (빤히-)

왠지 모르지만 타슈켄트가 엄청나게 쳐다보고 있다.

타슈켄트: (빤히-)

음… 그러고 보니 타슈켄트는 분명 구축함인데…

>>왜 '하늘색 순양함' 이라고 불리는 거지?

타슈켄트: …아 그래. 타슈켄트는 사르데냐 제국에서 태어났고, 이렇게 설계된 까닭에 그렇게 불리고 있어.

타슈켄트: 구축함이지만… 타슈켄트도 그런 이름이 싫지 않아.

타슈켄트: 동지쨩, 타슈켄트가 뭐 하나 물어봐도 돼?

그러니까 왜 동지쨩인지 모르겠지만… 됐다. 신경쓰면 지는거지.

타슈켄트: 동지쨩은 여러 진영의 함선을 지휘해봤으니 여러 곳도 다녀봤겠지?

타슈켄트: 사르데냐 제국의 요리도… 익숙해?

>>익숙해

>익숙하지 않아.

타슈켄트: …아 그래. 다음 번에… 타슈켄트랑 요리에 대해 얘기를 나눠줘.

타슈켄트: 사실 타슈켄트는 사르데냐 제국의 요리에 익숙해. 하지만 노스 유니온의 모두가 좋아할지는 모르겠어.

타슈켄트에 대해서 이해한 느낌이 든다.


#20 돌파구


같은 시간, 빙벽의 반대편. 이글 유니온 주력 함대.

호넷: 어라? 세이렌 함대의 기세가 많이 약해진 것 같은데?

새러토가: 아, 설마 나뉘어서 지휘관을 쫓아간 건가? 그러면 큰일인데. 지휘관과의 연락은 아직이야?

컬럼비아: 계속 호출하고 있지만 지휘관도 파먀티 메르쿠리야에게도 닿지 않아……

호넷: 으음… 새러토가! 정찰기가 빙벽에 틈이 있는 걸 발견했어! 세이렌의 함대가 지키고 있지만, 부술 수 있는 기회야!

클리블랜드: 잘 됐다! 후후, 이렇게 큰 데는 분명 약점이 있지.

호넷: 아, 큰일이다. 신원미상의 함대가 세이렌과 전투 중?! 빙벽의 맞은편이야!

사우스다코타: 신원미상의 함대? 설마 노스 유니온의 지원군이 정말 온건가?

새러토가: 지휘관에 대해 알고 있을지도 몰라. 도와주러 가자!


#21 오해


강구트: 하하하하! 모두 내 революция(혁명)의 발판이 되어라!

민스크: 아, 강구트. 잠시만. 세이렌 함대가 아닌 무언가가 접근해오고 있어.

강구트: 흥, 세이렌의 장기말이겠지. 받아라!

키로프: 강구트, 잠-

펑-!

강구트: 어라? 나의 포탄을 피하다니 재빠르군. 그렇다면 하나 더…

키로프: 잠시만! 반격하지 않아. 이글 유니온일지도 몰라!

키로프: Оченьхорошо(좋아)!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네! 신호를 보내자고. 회합의 때다!


새러토가: 그!러!니!까! 대체 왜 공격한 거야!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강구트: 아하하하! 이글 유니온의 대미지 컨트롤 시스템은 세계 제일이라고 했으니, 한두발 정도는 괜찮지 않나!

키로프: 하하하, 자자. 이글 유니온 동지. 나는 노스 유니온의 키로프, 이 둘은 민스크와 강구트야

키로프: 알다시피 변장한 세이렌이 종종 우리를 속이곤 하니 전장에서는 조심하는 게 좋겠지. 강구트를 대신해서 사과할게.

새러토가: 신분을 확인하기 위한 거라니… 설마 노스 유니온에서는 신분을 확인하려고 이런 방식을 쓰는 거야?!

민스크: 아, 그렇진 않아. 우리도 평범하게 통신 연락을…

새러토가: 아아아아! 열받아!!

키로프: 아하하하… 흠흠, 우리 주력 함대도 너희 지휘관과 만났어. 너희와 만나라는 명령을 받고 온 거야.

키로프: 지금 분명 요새 깊은 곳으로 향하고 있겠지.

호넷: 지휘관과 아브로라 일행이 무사하구나! 다행이다!

민스크: 거기 이글 유니온의 구축함, 사소한 것은 따지지 말게. 아니면 한번 싸워보겠나? 이긴 쪽 말 듣기?

호넷: …흠!

새러토가: 누·가·구·축·함·이·라·는·거·야!!!!!!!!!!!!!!!!!

새러토가: 노스 유니온에는 없을지 모르지만! 이 항공 갑판! 잘 보라고! 나는! 항공모함이니까!!!

민스크: 에?! 이 사이즈로 항공모함이라니?

새러토가: 열받아아아아!!!!!!!! 싸워보자고! 누가 세이렌 함대를 더 많이 침몰시키는지 붙어봐! 이글 유니온의 정규 항공모함 실력을 보여주겠어!

키로프: 하하하, 이렇게 피가 끓는 것도 좋네. 좋아! 가자!

민스크: Ура!


#22 헤어진 3일


강구트: 하하하하! 보기보다 하는걸! 이글 유니온의 구-

새러토가: 항공모함! 흥, 너희도 꽤 하는데. 노스 유니온의 함대도 다시 보게 됐어…

키로프: 하하하, 꽤 친해진 것 같네. 인사는 여기까지 하자고. 근방의 세이렌도 거의 다 해치웠으니 잘 됐다.

호넷: 지휘관과 이미 만나서 다음 작전을 전달받은 거야?

민스크: 확실히 말하면 이글 유니온과 만난 뒤에 다음 작전을 정하기로 했지. 하하하……

키로프: 이글 유니온과 우리는 모두 벽람항로의 맹우니까, 이곳 역시 우리가 지켜야할 곳이야. 아군이 위험해 처했으니 우리도 일을 제치고 도와주러 와야지!

키로프: 잠시만 기다려. 건너편의 동료들과 연락해서 집합 위치를 정할테니까!

사우스다코타: (통신이 끊긴 해역에서 연락이 가능하다니, 이게 노스 유니온의 기술인가?)

사우스다코타: (그리고 저 기묘한 장비와 엄청난 실력… 노스 유니온… 신기하군……)

키로프: 응, 알았어. 그러면… 에?

강구트: 왜 그러지, 키로프?

키로프: 세이렌의 통신 간섭이 심해졌어. 좌표를 듣기 전에 통신이 끊겨버렸네.

민스크: 후… 적어도 좌표는 알아야 하는데. 좋아. 이글 유니온, 출발하자! 지휘관과 만나러 가자고!


#23 불필요한 행정


얼마 전, 세이렌 요새의 중심 해역

백색 함대는 엄청난 기세로 전선을 요새의 중심부까지 밀어 넣었다.

사방으로 솟아오른 빙벽과 거센 파도로 공격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빙벽 위에는 방어포가 빽빽하게 들어차있고, 빙벽 사이로 순양함대가 보였다.

조용한 바깥과는 다르게 굉장히 떠들썩한 모습이었다.

차파예프: 미동도 없어 보이는 빙설 요새의 내부가 이럴 줄은 몰랐네.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음… 일찍 없애버리는 것이 나았을지도.

>>노스 유니온에서는 왜 처리하지 않았지?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노스 유니온은 세이렌이 나타나기 전 큰 손실을 입었다. 상황이 좋아지긴 했지만, 극지에 근거지를 둔 세이렌에 모든 힘을 쏟을 수밖에 없었지.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이곳은 두 개의 사령부에 속하 ㄴ곳이지만, 이글 유니온의 전략적 중심지는 아니었다.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연합 공격을 한 적은 있었지만, 결과는 지휘관도 알다시피 좋지 않았지.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이번 뉴욕 사령부 습격 이후 이글 유니온이 진지하게 이곳에 주력 함대를 파견해주지 않았다면.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노스 유니온의 주력 함대만으로는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지휘부의 행동은?

차파예프: 적색중축의 일 때문에 각 대양에서 사건이 끊이지 않지. 덕분에 세이렌 뿐 아니라 맹우들에게 총을 들이대야 했어.

차파예프: 그리고 사령부 교체나, 해역을 나누는 일까지… 로열과 이글 유니온은 자기 일만으로도 바쁠거야.

차파예프: 이곳은 지휘부의 전략 중심지가 아니고, 큰 위협이 되지도 않으니 계속 방치한 셈이지.

방치…인가. 지난 번 일은 경고였군. 세이렌의 공세가 약해지긴 했지만, 음모는 멈추지 않고 있어……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По сути ничего не меняется.Меняются ЛИШЬ наши представления o сути.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그렇다, 지휘관 동지. 세이렌은 변하지 않았어. 변한 것은 우리의 실질에 관한 이해일 뿐이지.


#24 불청객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알겠다. 만날 곳은……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지휘관 동지, 키로프에게 연락을 받았다. 이미 이글 유니온과 만났다고 하는군. 이쪽으로 오는 길이라고 한다.

…아까부터 궁금한 건데, 분명 통신을 할 수 없는 거울 해역인데…

>>노스 유니온은 어떻게 연락을 할 수 있는거지?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그런 생각을 하다니, 이글 유니온에는 이런 기술이 없는건가?

???: 도둑일 뿐이지. 너희 문화에서는, 그래. 불을 훔친 프로메테우스처럼 비열한 도둑.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누가 통신기를 쓰고 있다!

노스 유니온의 통신도 간섭당하는 건가?!

???: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라니. 무례해. 무례하기 짝이 없군.

???: 너희와는 관계 없어. 실험도 너희를 위해 준비한 것이 아니야.

???: 하지만 감사할 줄을 모르네. 여기에 진실을 묻어둘 셈이야?

???: 정말, 탐욕, 탐욕, 탐욕스러워. 너희를 기다리는 건 고통과 파멸 뿐이야!

그로즈니: …빙벽이 변하고 있어. 거대한 얼음이… 다시 만들어지는 중이야.

파먀티 메르쿠리야: 장관이네… 아니, 큰일이잖아!

빙벽의 구조가 거대한 생물이 이빨을 들이대는 것처럼 변하고 있다.

날씨도 더 악화되고 있다. 마치 번개가 치기 전 처럼 검은 구름이 하늘을 뒤덮었다.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세이렌의 간섭이 업그레이드된 모양이다. 키로프와도 연결이 끊겼어.

아브로라: 세이렌 함대가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는 모양이네요. 결전의 막이 올랐어요. 이제 어쩌죠, 지휘관님?

>이글 유니온이 도착할 때까지 정면으로 맞서자.

>>잠시 주변을 선회하면서 이글 유니온을 기다렸다 함께 싸우자.

차파예프: 신중한 선택이야. 지휘관이라면 주변 상황에 휘둘려서는 안 되지. 역시 대단한 지휘관인걸.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동지들이여. 이곳은 우리 노스 유니온의 집. 더이상의 퇴로는 없다.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우리의 소중한 것을 위해 노스 유니온의 칼로 적을 무찌르자!


#25 합류와 응전


새러토가: 지휘관 발견! 우우우… 새러가 보고 싶었지. 모두 무사히 데려왔어.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수고했다. 키로프, 민스크, 강구트.

키로프: 후후. 이정도 쯤이야.

강구트: 아하하하! 통쾌한 싸움이었지! 좋았다!

민스크: 민스크, 임무 완료 후 귀환! 헤헤.

클리블랜드: 지휘관, 무사해서 다행이야! 오오… 너희가 바로 노스 유니온의 주력 함대구나…

차파예프: 이글 유니온도 수고했어. 다치지는 않았지?


잠시 소개 시간을 가진 뒤, 드디어 연합 작전에 참여하는 모두가 모였다.

민스크: 아, 맞아! 그러고 보니 방금 통신기가 먹통이 되더니 연락이 전혀 안 되더라고.

차파예프: 이쪽도 그랬어. 후후, 순조롭게 만나서 다행이야.

강구트: 아하하하! 피가 끓어오르는 최후의 결전이 기다리고 있군!

그로즈니: кролик도 준비 끝났어…!

키로프: Давай, пойдём на войну(가자, 한바탕 놀아보자고)!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좋다! 세이렌의 종말을 위해!

>>목표는 세이렌 요새의 가장 깊은 곳. 전속전진!

모두: Ура!/오!


#26 제거자(오미터)


???: 앙심을 품은 자, 음흉한 자, 그리고… 무지한 자!

???: 요새의 중심에 곧 죽음의 막이 내릴거야. 너희의 여정도 끝이 나겠지.

???: 두려워 해라. 전율해라. 비참한 멸망을 준-

타슈켄트: …시끄러워.

???: …………

타슈켄트: 이건 뭐야? 새로운 소음 공격? 자신 있으면 나와서 타슈켄트와 붙어보자고.

???: …………

차파예프: 역시 타슈켄트, 대단해.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숨어있지 말고 나와라. 세이렌!

???: 으으으으…… 두고 봐라!

쿠르르르릉-

파먀티 메르쿠리야: 와아아아! 이건 또 뭐야?

통신기가 조용해짐과 동시에 거대한 소리가 울려퍼지고 얼음으로 만들어진 벽이 변하기 시작했다.

부숴지고, 다시 만들어지고. 작게 분열한 빙벽은 서로 다른 궤적을 그리며 수면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결국 바다를 둥그렇게 감싼 얼음은 하나의 결투장과 같은 모습을 하게 되었다.

???: 찬란하게 빛나는 왕관의 대관식과, 검게 물든 강철의 벚꽃이 피어나면 모든 혼이 바다에 모일거야… 진정한 종말의 서곡이지.

???: 이곳은 종말의 땅이자 서곡의 땅. 종말의 서곡을 연주하겠어!

오미터: 너희의 마지막 소원인듯 하니 모습을 보여주지!

거센 바람과 함께 그림자 하나가 바다에 모습을 드러냈다.

민스크: 에? 온 몸을 둘러싼 검은 장비… 기록과는 달라…!

강구트: 후하하하하! 또 신형 세이렌 유닛인가?! 성능을 모르니 더 자극적이군!

그로즈니: …통신 간섭과 얼음의 움직임, 모두 저 녀석의 짓인가?

아브로라: 종말의 땅, 그리고 서곡의 땅………

오미터: 후후후, 넋이 나갔군. 좋아. 좋아!

오미터: 나는 오미터. 나의 이름을 영혼에 새기고 공포에 떨어라!

오미터: 음하하하, 하하하하하-!

타슈켄트: …아 그래. 볼품 없는 꼬마일 뿐이잖아. 뭐가 무섭다고.

키로프: 힘 빼지 마. 노스 유니온의 전사들은 저런 건 안 믿는다고!

오미터: 뭐?!!!! 라고?!!!!!!!!!!!

오미터: 너희들! 아까부터 분위기를 망치기나 하고오오오오!!!!!!!!

민스크: 아아, 저쪽의 신형 세이렌이 통신기에 소리를 지르면서 달려오고 있어~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전원, 전투 준비!


#27 장막


오미터: 무다, 무다, 무다! 그 녀석이 만든 요새에서 너희는 절대 나를 이길 수 없을 거야!

오미터: 아… 테스터의 기분을 좀 알 것 같네. 이렇게 판을 까는 느낌…

오미터: 덤벼! 감옥 속에서 발버둥쳐봐라!

클리블랜드: 칫! 귀찮게 방해하기는! 조준 시스템 뿐만 아니라 시야까지 차단하는 거야?

호넷: 폭풍 때문에 함재기 목표 조준 불가능! 적을 쓰러뜨릴 수 없어!

차파예프: 후후… 조준할 수 없다면 하지 않으면 되는걸.

…에?

차파예프: 화력은 우리가 우세해. 그러니 쏟아 붓는거야!

강구트: 하하하하! 좋다! 이래야 노스 유니온 스타일이지!

타슈켄트: 받아라!

새러토가: 음… 효과는 좋지 않겠지만 어쩔 수 없지!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이 빙설 요새에 의존한다면, 요새까지 통째로 날려버리면 된다!


#28 끝과 시작


오미터: 이렇게 싸울 수 있다니…?!

오미터: 하지만 종말의 나팔은 이미 울렸어. 운명의 수레바퀴가 돌기 시작했으니 너희는 막을 수 없을 거다…

오미터: I will be back…!

오미터는 엄지손가락을 들고 뭐라 중얼거리더니 해수면 아래로 사라졌다.

타슈켄트: 아 그래…? 방금 전까지의 당당함은 어디로 간 거지? 타슈켄트의 위력을 알았겠지?

키로프: 신형 세이렌 반응 소멸. 우리가 이겼어, 지휘관 동지!

쿠르르르릉-!

호넷: 아, 설마 아직 남았나? 요새가 무너지고 있어. 모두 피해!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해수면 위에는 세이렌 함대의 잔당을 제외하고는 요새가 있던 흔적이 사라졌다.

폭풍도 언제 그렇게 불었냐는 듯이 멈췄고, 검은 구름도 흩어져 그 사이로 태양빛이 드러났다.

아브로라: 아름다운 바다네요…

차파예프: 후후, 이래야 바다답네, 안 그래?

극지의 바다는 우리가 왔던 때처럼 평화롭고 조용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새러토가: 섬멸전이라고 생각했는데 온갖 우여곡절이 있었네…

맞아 엄청난 우여곡절이었다. 게다가 전설적인 노스 유니온의 극지 함대의 모습을 보게 되다니…

방어에 관한 인수인계를 마치고 모항으로 돌아가 푹 쉬어야겠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지휘관 동지, 괜찮다면 노스 유니온에 조금 더 머무를 수 없겠나?


#29 더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몇 년 전, 북극.

아브로라: 벌써 이렇게나 많은 것들이 변했군요…

아브로라: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들도 있어요.

아브로라는 끝없이 펼쳐진 흰 빛을 보면서 사색에 잠겨 있었다.

아브로라: 동지들이여, 여기에요.

아브로라: 이 곳이 바로 모든 것이 시작된 곳. 비밀이 숨어있는 곳이죠.

아브로라: 우리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여기서부터 시작하기로 해요.

아브로라: 동지들이여, 시작하시죠!


#30 절대로 파기할 수 없는 동맹


노스 유니온 모처·???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노스 유니온에 잠시 머물러 줬으면 한다.


그로즈니: …지휘관 동지. 바깥은 춥지만 여기 있으미ㅕㄴ 될 거야. 코코아 마실래? 아니면… 보르시?

노스 유니온의 날씨는 정말 춥구나…


파먀티 메르쿠리야: 이글 유니온보다는 종류가 적지만 맛에는 자신 있다고. 원하는 만큼 먹어!

파먀티 메르쿠리야: 어라?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당연히 내가 만든 건 아니지!

노스 유니온의 요리는 정말 대단했다.


차파예프: 수십년 동안 우리와 세이렌의 전쟁은 끝나지 않고 있어. 그러니 로열과 이글 유니온의 도움이 필요해.

수십년 동안 계속된 줄다리기… 그래도 노스 유니온으 ㄴ끈질기게 버티고 있었구나…


타슈켄트: 동지쨩, 여기가 타슈켄트와 동료들이 쉬는 곳이야.

타슈켄트: 멋있지? …아 그래. 앉아. 그리고 타슈켄트랑 바깥의 이야기를 하자.

이곳은… 노스 유니온의 주거지? 엄청나게 화려한 호텔 같잖아…


요 며칠, 노스 유니온의 열정적인 환영으로 많은 곳을 다녔다…

충만한 응집력과 승리에 대한 신념은 이글 유니온이나 로열 네이비와는 다른 분위기라 조금 어색했다.

그리고 오늘, 초청을 받아 소비에츠카야 러시아와 함께 노스 유니온의 중요한 사람을 만나기로 했는데……


???: …지휘관의 데이터에 관한 보고, 입니까.

???: 이렇게나 독특한 성정 큐브 적응력… 역시……

……!!

???: …오셨습니까.


소비에츠카야 러시아: 지휘관, 여기다. 들어오도록.


밝은 곳에서 갑자기 어두운 곳으로 들어간 탓에 잠시 시야가 차단되었다.

눈을 몇번 깜빡인 후에야 흰 코트를 입은 여자가 보였다.

그녀는 손에 든 책을 내려놓고 맑은 눈빛으로 이쪽을 바라보았다.

소비에츠키 소유즈: 노스 유니온에 들어오지 않겠습니까, 지휘관 동지?


#31 종말의 서곡


며칠 뒤·뉴욕 사령부

새러토가: 이런 때에 지휘관을 노스 유니온으로 보내다니, 지휘부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니까.

엔터프라이즈: 일시적인 이동일 뿐이니 걱정하지 마라. 로열이 이번 일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새러토가: 어느 정도는. 됐어… 무슨 짓을 하는지는 잘 알고 있을거야.

새러토가: 일단 이건 제쳐두자. 내가 준 자료는 봤어? 그리들리가 잘 찍어뒀거든.

엔터프라이즈: 이게 바로 극지 작전에 투입 중인 노스 유니온의 주력 함대인가? 상상한 것과는 거리가 있군…

새러토가: 아무래도 노스 유니온은 성정 큐브에 대한 연구가 꽤 진행된 모양이야.

새러토가: 음~ 지금까지는 의심이었을 뿐이지만, 자료를 보고 나니 확실해졌어. 노스 유니온은 분명 극지에서 무언가 발견한 게 틀림 없어.

엔터프라이즈: 세이렌의 흔적이나 세이렌에게서 뭔가를 얻었단 말인가?

새러토가: 그럴지도. 정확한 것은 노스 유니온만 알고 있겠지만…

엔터프라이즈: 세이렌 기술의 위험성을 대체 언제쯤-

???: ……지휘관이 노스…

???: …유니온으로…

???: …종말의 서곡이 시작……

새러토가: 엔터프라이즈… 뭐라고 했어?

엔터프라이즈: …? 방금 그건,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