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관은 어지간해서 거친 말을 하려고 하지 않으나, 눈 앞에서 미친 듯이 웃고 있는 대령을 보니 절로 거친 말이 튀어나왔다.


 "망할."


 타오르는 속에 지휘관이 앞에 놓인 보드카를 벌컥 들이켰다. 아무리 얼음을 탔다 한들 높은 도수의 술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자 찌르르한 감각이 일었다.


 후우, 지휘관이 숨을 토해냈다. 짙은 술 냄새가 배인 숨이었다.


 "아, 진짜, 웃겨 뒤지겠네. 전화 너머로 들었을 때도 웃겼는데, 직접 들으니 또 색다르네."

 "그래도 좀 뒤지시면 안됩니까?"

 "죽여보시던지."


 대령이 잔을 들고 낄낄대며 웃었다. 분명 고마운 사람인데, 고맙다고 해야하는 사람인데 저 꼴을 보니 입에서 대령에 대한 감사 인사는 곧 죽어도 나올 것 같진 않았다.


 "그래서, 몇이라고?"

 "드디어 치매가 오셨습니까? 몇 번 말합니까, 진짜."

 "아, 그래, 열 셋이랬지, 열 셋. 야, 시발 너 그거 아냐? 너 저번에 나랑 통화한 게 언제인지?"

 "일주일, 전이죠."


 지휘관이 고개를 슬쩍 돌리며 답했다. 눈 앞의 대령의 눈이 가라앉았다. 그래, 열 셋이었다. 대령과 지휘관이 내기를 한지가 이제 3주나 조금 넘었을까.


 그리고 지휘관과 대령이 저번에 통화했을 때, 지휘관과 관계를 가진 함선 소녀가 열이라 했다.


 말인 즉슨 지휘관은 약 2주만에 총 열 명의 함선 소녀와 관계를 가졌으며…….


 "그래, 일주일이다, 일주일. 근데 그 사이에 셋을 더 따먹었다고?"

 "따먹은 건 아닙니다."


 지휘관이 비뚜름한 얼굴로 답했다. 할 말이 없으니 보드카를 홀짝이는 모양새였다. 허, 대령이 헛웃음을 내뱉었다. 이번엔 대령이 보드카를 들이킬 차례였다.


 "크흐, 내가 저번에 말했지 않냐, 내 너 같은 놈 몇 안다고. 그 때 내가 뭐라 했더라, 아, 그래, 다 못해도 셋이라 했지. 그럼 반대로 제일 많은 놈이 몇이었는지 아냐?"

 "그걸 제가 어찌 압니까."

 

 하, 그렇겠지. 대령이 비죽거리며 안주로 놓인 치즈를 주워먹었다. 오늘의 안주는 벨파스트가 아니라 카리브디스가 준비해줬더랬다. 지휘관은 함선 소녀를 위해 그가 누구와 관계를 맺었는지 정확히 말하지는 않았지만, 대령은 높은 확률로 카리브디스가 지휘관과 했을 거라 생각했다.


 그야 그렇지 않으면 그리 꿀이 뚝뚝 떨어지는 얼굴로 지휘관을 바라볼리가 없지 않는가.


 단순히 꿀만 뚝뚝 떨어지면 몰라, 그 눈동자에 담긴 건 분명한 애욕이었다. 말하자면 저건 남자를 안 여자의 눈빛이었다. 그것도 아주 만족스러운 경험을 한.


 대령이 다시 지휘관을 바라보았다. 그래, 그럴만 하긴 했다. 대령을 바라보는 저 시선조차도 어울렸다. 세간에서 말하는 나쁜 남자란 아마 저런 사람을 말하는 것이겠지. 


 물론 그가 늘 그런 눈빛을 하는 건 아니었다. 대령은 평소 지휘관이 함선 소녀를 바라보는 눈빛을 떠올렸다. 신뢰와 약간의 부끄러움이 섞인 그 시선. 그런 얼굴로 사랑을 속삭인다라. 대령은 자신이 여자는 아니었지만, 나름 여자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한 마디 감상을 남길 수 있었다.


 제발 꼬추는 삼 센치미터.


 하지만 세상은 불공평한지라, 대령이 오늘 후속 조치 감찰이라는 이름 하에 이 모항을 둘러보았을 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쉬이 알 수가 있었다.


 카시노가 방글방글 웃으며 지휘관에게 은근히 제 가슴을 들이댔다.

 다이호는 지휘관에게 바싹 달라붙었으며, 아즈마는 그 모습에 조금 곤란해하면서도 지휘관의 옆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시나노는 지휘관을 반려라는 말로 불렀다.

 벨파스트와 카리브디스는 평소 두 걸음 뒤에서 걷던 모습은 어디에 갔는지 지휘관에게 바짝 붙어서 지휘관을 수행했다.

 일러스트리어스와 포미더블은 지휘관을 티파티에 초대하지 못해 안달이었다.

 그 무뚝뚝하던 퍼시우스는 은근히 제 아랫배를 감싸며 지휘관에게 살풋이 웃어주었다.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는 "아가, 언제 시간이 괜찮니?" 라며 지휘관의 뺨을 쓸었다.

 리슐리외는 "셋이랍니다, 지휘관 님." 이라며 슬그머니 지휘관을 닦달했다. 셋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는 대령은 바로 눈치챌 수 있었다.

 브레머튼과 앵커리지는 유니온의 숙소를 방문한 지휘관의 양 팔을 끌어안고 놓아주질 않았다.

 

 그녀들의 공통점이라면, 아주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제 남자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이며, 대령이 있든 말든 은근한 암컷의 냄새를 풍겼다는 점이었다.


 고삐를 풀려곤 했지만 이정도로 풀려고 하진 않았는데, 대령이 술을 들이켰다. 탕, 하는 호쾌한 소리와 함께 탁자에 잔을 내려놓은 대령이 지휘관을 보며 삿대질을 했다.

 

 "여섯이었어, 새끼야, 여섯!"


 목이 탔다. 지휘관은 저를 가리키는 그 손가락을 바라보았다. 아니, 판 깔아둔 건 자기면서 왜 자기가 화를 낸담.


 지휘관이 술 한 모금을 마셨다. 뭉근하게 올라오는 술 기운, 슬슬 대령의 손가락이 거슬리기 시작했다.


 "근데 시발 넌, 뭐, 열 셋?" 

 "시발, 당신 표현 빌리자면, 따먹혔다고!"


 울컥한 지휘관이 냅다 말을 내뱉었다.. 지휘관도 질세라 술을 들이키고는 잔을 내려놓았다. 대령이 놀라 주춤거렸다.


 "반은, 진짜 따먹혔다고……."


 정적이 흘렀다. 후우, 후우, 후우. 지휘관이 거친 숨을 내뱉었다. 바깥까지 들리진 않았을까, 뒤늦게 그런 걱정이 들었지만 속이 후련했다.


 대령의 표정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방금까지 삿대질하던 대령이 고개를 파묻었다. 지휘관이 덜컥 움직임을 멈췄다. 상급자 앞에서 욕설이라니, 방금 내가 무슨 짓을 한거지.


 물론 그다지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크흡, 큭, 크흐……, 크흐흐……, 으흐흐흐흑……."


 웃는지 우는지 모를 소리였다. 혹은, 너무 웃긴 나머지 눈물이 나올 지경이거나.


 "하, 시발."


 한 번 말문이 트이니 욕설이 계속 나왔다. 지휘관이 보드카를 따라 그대로 들이켰다. 탄산수도 뭣도 타지 않고, 그 독한 술을 죽 들이키고 나서야 속이 좀 진정되는 느낌이었다.


 기어코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대령은 나이도 잊고 배꼽을 부여잡고 세상 떠나가라 몸을 뒤틀며 웃었다. 웃겨 죽는다는 게 저런거구만, 지휘관이 보드카를 홀짝이며 생각했다.


 안주가 눈에 밟혔다. 벨파스트와 카리브디스가 그리 안주 좀 챙겨먹으라 신신당부를 했었다. 성의를 봐서라도 먹어야 했다.


 그렇게 지휘관이 안주 절반과 보드카 두 잔을 더 비우고 나서야 대령의 웃음이 멈췄다.


 "실컷 웃으셨습니까?"

 "하, 태어나서 이렇게 웃어본 건 처음인 것 같다, 야."

 "거 웃긴 부하 두셔서 좋겠습니다."

 "암, 행복하고 말고."


 한 마디도 지는 법이 없었다. 지휘관의 비죽 튀어나온 입술이 우습기 그지 없었다. 이 모습을 함선 소녀들에게 보여준다면 어떨까. 눈에 콩깍지가 단단히 씌인 함선 소녀들을 생각한다면 지휘관 쟁탈전이 벌어지지 않을까.


 배어나온 눈물을 닦아낸 대령이 다시 말했다.


 "야, 몸 관리 잘해라, 너 그러다 복상사 한다니까?"

 "말씀 안하셔도 알아서 할 겁니다."


 지금 술 마시는 꼬라지를 보니 절대 그럴리가 없었다. 이 워커홀릭 지휘관은 가만히 놔두었다가는 일에 치어 나가떨어질게 뻔했다. 이 정도로 능력있는 놈이 고작 모항 관리하다가 나가떨어진다니, 전 세계적인 손해나 다를 바 없었다.


 은근슬쩍 믿을만 해보이는 벨파스트나 아즈마에게 그리 놓아두지 말라고 말해두기는 했다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다.


 그리고 대령은 그런 이들을 위한 특효약을 알고 있었다.


 무어, 그게 별거인가. 지킬 것을 만들어주면 되는 것이었다. 내가 죽으면 절대 안되겠구나, 하는 그런 것이 생기면 저 알아서 몸 관리는 하게 되어 있었다.


 대령이 입꼬리를 쓰윽 올리며 웃었다. 지휘관은 그 괜히 기분 나쁜 웃음에 얼굴을 찌푸렸다.


 이 양반이 또 무슨 짓을 저지르려고.


 "야, 너, 나랑 내기 하나 더 하자."

 "무슨 내기 말씀이십니까?"

 "우리 둘이 숫자를 하나씩 말하는 거야. 그리고 누가 더 가까운지 맞히는 거지."

 

 웬일로 별 다른 내용이 없는 내기였다. 하지만 그래서 더 뜬금없는 내기기도 했다.


 "근데, 그래서 무슨 숫자를 맞춰야 하는지 알아야 말이나 할 것 아닙니까?"

 "그건 내일의 기쁨으로 남겨두자고. 난 스물."

 "한다고 말도 안했습니다."

 "쫄?"

 "하, 시발, 진짜."


 지휘관이 머리를 쓸어올렸다. 뒤늦게 술 기운이 찾아왔다. 술은 사람의 이성을 녹이는 효과가 있었다. 그러니 본래라면 절대 넘어가지 않았을 그 도발, 지휘관이 눈을 부라리며 중얼거렸다.


 "스물다섯."

 "새끼, 세게 나오는데."

 "뭔지도 모르는데 세게고 자시고. 그래서, 뭐 거실 겁니까?"

 "내가 이기면 술 한 잔. 네가 이기면, 내 특별히 내 카드를 주지. 한달 한도 만큼 긁어라."

 "허어, 어인 일로 이리 세게 나오실까. 부인 분에게 허락은 받은 겁니까?"

 "이럴 때를 위해 비상금을 꽁쳐뒀지."

 "얼씨구, 어지간히도 모아두셨나 본데. 기한은요?"

 "3년 뒤 오늘."

 "……너무 긴거 아닙니까?"


 뭔가 등골이 쎄했다. 대령은 아무 말도 않고 다시 한 번 지휘관을 도발했다.


 "쫄?"

 "콜."


 또 다른 지옥의 서막이었다.




 알람 소리, 숙취와 두통에 머리를 부여잡은 지휘관이 옅은 신음을 내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어쩐 일인지 메이드대의 누구도 그를 깨우러 오지 않은 모양이었다. 알람이 울린 걸 보아하니 늦은 건 아닌 것 같은데.


 찬물 한 잔을 들이키고 샤워를 하고 숙소를 나섰다. 방이 조금 흐트러져 있긴 했지만 나름 정리를 하고 나왔으니 뒤늦게 메이드대의 누군가 온다 한들 청소에 그리 긴 시간을 들이진 않을 것이다.


 옅게 두통이 남아있었지만 일을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오늘의 비서함은 카시노였다.


 "아, 오셨어요?"

 "잘 쉬었어?"

 "네, 덕분에요. 우유라도 한 잔 드시고 하세요. 금방 준비해올게요."


 거절할 틈도 없이 카시노가 쫄래쫄래 탕비실로 향했다. 우유겠지, 암, 우유일 것이다. 하지만 저 살풋한 웃음이 조금 두려운 것이 왜일까. 그리 생각하고 지휘관은 제 책상 가장 위에 놓여있는 공문을 들었다.


 '지휘관 - 함선 소녀 간 친밀도 강화 활동'


 이건 또 무슨. 제목만 보자면 무슨 부대 사기 진작 차원에서 이따금 하는 행사에 대한 내용인 것 같다만, 기밀 등급이 심상치 않았다. 끽해봐야 대외비 취급일 것 같은 문서가 2급 기밀이라니, 아무리 함선 소녀들에 대한 내용이 중요시하게 다뤄진다지만 대체 뭐 얼마나 대단한 내용을 담고 있길래.


 함선 소녀가 지휘관에게 가지는 호감도가 높을수록 유의미하게 전과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니 마니 하는 자료들이 덧붙여져 있었다. 아울러 함선 소녀들은 그 특이성과 달리 그 나잇대의 일반 여성과 신체적, 유전적 특징에서 차이가 없다는 점도.


 그러고 보니, 언젠가 알음알음 들려온 소문으로, 실제로 함선 소녀와 결혼하고 아이를 본 지휘관이 있다던가.


 그래서 함선 소녀들에게 좀 잘 대해주라는 말인가. 애시당초 윗선에서 함선 소녀를 그리 아끼니, 함선 소녀들의 비위를 거스르는 짓은 하지 말라고 아주 귀에 못이 박히게 듣는 마당이다. 함선 소녀들이 말 한 번 하면 모가지가 싹둑 잘려나가기 일쑤인 지휘관들의 일상이었으니, 상부가 함선 소녀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허튼 일은 하지 않을 터였다.


 지휘관은 고개를 갸웃하며 마지막 장을 넘겼다. 


 이에, 기존에도 좋은 성적을 남기며 함선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가 긍정적인 아래의 모항을 지휘관 - 함선 소녀 간 친밀도 강화를 위한 특별 활동을 대상으로 하고, 아래와 같은 내역을 지원한다.


 덜컥, 지휘관의 움직임이 멈췄다. 지휘관은 몇 번이고 다시 공문을 읽어보았다.


 하지만 내용은 달라지지 않았다.


 첫째, 함선 소녀 - 지휘관 간의 혼인 제도 지원.

 둘째, 함선 소녀 - 지휘관 간의 자녀 교육 및 각종 편의 지원.

 셋째…….


 거기까지 본 지휘관이 스윽, 공문을 덮었다. 꿈인 모양이었다. 암, 그랬다. 아무리 그래도 저리 적나라하게 지휘관에게 함선 소녀들 좀 꼬셔보라는 말을 좀 하겠는가. 


 요 몇 주 새 함선 소녀들과 남녀 간의 관계가 되다보니, 아마 그런 내면의 은근한 욕구가 발현된 게 분명했다. 그래도 이런 꿈을 꾸다니, 아직 제 상상력이 죽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공문을 덮자 팔랑팔랑 거리며 작은 쪽지 하나가 떨어졌다. 익숙한 필체였다. 그러고보니 대령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숙취에 절어 어디서 자고 있나 했더니, 벌써 복귀한 모양이었다. 대령이 빨리 사라지길 원하는 지휘관의 바람이 꿈에 반영된 게 분명했다.


 지휘관이 대충 빈 용지 하나를 접어 만든 듯한 그 쪽지를 펼쳐들었다. 유려한 글씨체로 딱 세 줄이 적혀있었다.


 '네 아이가 몇이나 될지.

 나 스물, 너 스물 다섯.

 몸관리 잘 해라.'


 세상에.


 지휘관이 탄식하는 그 사이, 달칵,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문이 잠기는 소리였다.


 쪽지에 음영이 드리웠다. 지휘관이 고개를 들었다. 카시노가 아무 것도 담기지 않는 잔을 지휘관의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압도적인 질량감, 속옷도 보이지 않고 희뿌옇게 젖은 셔츠 끝.


 카시노가 빙긋 웃었다.


 "직접 짜드릴게요.


 그래도, 아이 것은 남겨주세요?"


-


 나름 오래 써온 글이 끝났습니다만, 일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세상에, 조금 쉬게 해주면 덧나는 것일까요.


 맥주 한 캔까고 머릿속에 뒤죽박죽 생각난 스토리로 얼기설기 시작한 글입니다만, 뭐했다고 사십여편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스토리도 뭣도 없이, 그냥 그때그때 벽람하면서 끌리는 캐릭터와 생각나는 상황, 혹은 덜컥 생각나는 묘사를 기점으로 살을 덧붙이고 덧붙이고 하는 식으로 쓰다보니, 지금 돌아보면 어색하고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직접 쓰는 저도 이러할진데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떨까요.


 비루한 어휘력과 필력에 지금 읽어보면 반복되는 묘사하며, 제가 자주 돌려막는 표현이 보입니다. 나름 동어 반복도 피하고, 새로운 표현도 써보려 노력했지만 미흡한 점이 보입니다. 그럼에도 읽어주신 분들께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머리가 굳었는지, 이젠 더 이상 상황과 묘사가 잘 떠오르지 않아 어설프게나마 마무리를 짓게 되었습니다. 이러다가 또 언제 머릿속에 묘사가 맴돌면 또 한 편 두 편 쓰러 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늘 읽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전편 모음은 아래 글에 만들어 두었습니다.

https://arca.live/b/azurlane/47329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