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화 : 만쥬들 데리고 숙소에 가을에 온돌 셀프시공한 지휘관 - https://arca.live/b/azurlane/59297627

이번화 : 모후모후단 여우들 5명(?) 데리고 밥먹이는 지휘관


겨울, 아카시 공작소, 1100


음식에 미친 지휘관이 압력솥을 주문하러 아카시 공작소에 도착했을때 쯤 등 뒤에 뭔가를 달고있는 함순이들이 몰려온다


'등뒤에... 꼬리? 구미호? 어째서?'

구미호 리얼리티 쇼크를 느끼는 지휘관


"당신이 로열의 지휘관?"
"그렇습니다만?"

"중앵에 어서 오세요" "여긴 어쩐일이신가요?"

"아카시 공작소에 물건 찾으러 왔습니다만"

"그렇군요..."


'꼬리털에 파묻혀서 꼬리털 만지고 싶다'


"이상한 생각을 하는거 같다냥"

"아 아카시, 주문한 압력솥은? 어우 추워"


들켰네


"여깄다냥, 추운데 몸 좀 녹이고 가는게 어떻겠냥?"

"그러면 조금만 쉬었다가 갈께"

"아카시, 우리 장비 수리는?" "다됐다냥"


아카시 공작소 휴게실


"로열에는 이런게 없죠?"

코타츠안에 앉아서 귤까먹는 지휘관과 아카시, 아카기, 카가

"확실히 로열에는 이런게 없습니다만..."

'중앵의 코타츠 자랑이 시작되는군'

"로열에도 코타츠를 하나 놓으시는게 어떻겠습니까? 로열의 지휘관님?"


아니 온돌을 깔았는데 코타츠 같은걸 왜 놔?


"말씀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로열은 중앵처럼 좌식 문화가 아니다보니"

거짓말은 안했다


"아.. 그렇군요, 실례했습니다"

집안에 신발신고 들어가는 서양식 문화를 생각하는 아카기


"저희는 내일 로열의 여왕님을 뵈러 갈 예정이니 내일 또 뵙겠네요"

"그런가요..."

"그러면 몸도 녹였으니.. 이만"

꼬리털들이 왔다가 사라진다, 아 아깝다

'흥'


다음날 점심 


로열에서의 오전 스케쥴이 끝나고 시나노, 아마기, 아카기, 카가, 무사시 5명이 지휘관하고 모여있었다


꼬르륵


"로열의 지휘관이여, 춥고 눈도 오는데 먹을것은 없는가?"

"중앵가서 먹던지 식당에 가서 먹어요, 아니면 여왕님의 티타임까지 버티던지"

"어떻게 로열의 음식을 먹으라고 할 수 있는건가, 인간은 이렇게나 잔인한것인지"

"나는 뭔데 그럼"

"드시는건가요?"


아니


"티타임까지 몇시간이나 남았느니라"

"부탁드립니다"

"손님한테 영길리 음식이 아닌 식사정도는 내어줄 수 있지 않겠느냐?"


어?.... 그렇지?


"그럼 내가 집에서 스튜를 할건데 먹는거하고 같은걸로 해오면 될까?"

"손님으로서 그 이상 바라는것은 민폐지, 같은것으로 주게나"

"첩은 유부가 좋은데  "

"유부초밥은 없어"

"로열음식만 아니라면야 좋습니다"
"유부초밥은 갑자기 어째서..."

"감사히 먹겠다"

"좋습니다"

"어디서 드실건가요?"


중앵까지 퍼진 로열 음식의 악명이었다


어찌저찌해서 숙소로 중앵 함순이들을 데리고온 지휘관


"여기는 로열하고는 다르게 신발을 벗고 들어갑니다"

"지난번에는 로열식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랬나요?"

"그런건 중요하지 않으니 어서 들어가자 추워"

"대충 정리하긴 했는데 손님방에 계시면 식사 다 되면 부르겠습니다, 혹시 알레르기는 없지요?"

"칸-센들한테 식품 알레르기란 없는것이니라"

"네"


중앵 함순이들을 손님방에 넣고 문을 닫고 조용히 주방으로 가는 지휘관


으....어? 어???


'뭐지? 이새끼들 갑자기 왜 나한테 밥을 달라고 하지? 나는 왜 얘네들을 집에 부른것이지? 최면에 당한건가? 이 새끼들이? 무슨 장난을 친거야?'


최면이 깬 틈을 타서 (본인 입에는 전혀 맵지않은) 부대찌개를 끓여서 복수를 하겠다는 사악한 생각을 하는 지휘관이었다


지휘관 숙소, 주방

'먼저 냉동실에 있던 청양고추를 하나만 잘게 썰어서 깔고 스팸과 소세지를 아낌없이 넣고

'치킨스톡과 라면스프를 적당히 물에 타서 섞고 붓고'

'버섯 몇개하고  베이크드 빈즈를 육수용으로 넣고, 양파도 한개만 썰어 넣자'

'두부하고 김치를 썰어서 위에 올리고'


"이대로 끓이면 좋아하겠지?"

아이고


지휘관 숙소, 손님방


"바닥이... 따뜻해?"

당황하는 카가

"이건 확실히..."

놀라는 아마기

"여기서.... 자는거야.... zzz" 

엎드려서 자기 시작하는 시나노


"솔직히 코타츠는 좀... 구식이 아닐까요? 버리고 우리도 따뜻한 바닥을 들이는게?"

"확실히 로열에서는 코타츠는 못써먹을 물건임에 분명하구나"


중앵의 전통은 추위(-15℃)앞에서 얼어뒤진게 분명하다


"첩도 동의하니라, 여기서 한발짝도 못나가겠느니라"

"이불도 따뜻한데"

"잠수함도 무서운것이노라 "


"이런것도 모르고 코타츠를 권하다니 불찰입니다"

자신의 경솔함을 반성하는 아카기

"첩의 방에도 이런것을 원한다, 어떻게 해야겠는가?"

바닥난방이라는 신문물을 접하고 욕심을 내는 무사시


"일단 밥을 먹고 로열 지휘관에게 물어보죠"

합리적인 의견을 내는 카가


테이블에 수저 세팅을 하는 지휘관 


"소세지인가요?"

"두부도 있네요?"

주방으로 기어 나오는 모후모후단 함순이들


털뭉치들이 노란색, 갈색, 밝은갈색, 하얀색, 검은색, 회색 그리고 나 해서 7명이니까...

"수저 하나가 모자라네, 6명이니까 하나는 어떻게 하지"

"6명인데 모자라다고?"

"아니 그야 6명에 나까지 포함하면 7명이...?"

"네?"

"첩 본인하고 시나노, 아마기, 아카기, 카가 그리고 그대까지 6명이 아닌가?"

무사시가 이상하다는 얼굴로 지휘관을 쳐다본다


"거기 금발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거? 누구껍니까?"

금발 털 한가닥을 들고 보여주는 지휘관

"무슨 소리를 하는겐가, 우리들 중 금발은 아무도 없느니라"


어? 뭐지?


"그새 다른 중앵의 칸센을 들인것인가... 대단하구만"

"어딜 보는게냐 설마? 첩에게 관심이?"

"네?"


잠시 후

"자, 국자로 각자 먹을만큼 떠서 드시면 되겠습니다"


햇반을 까서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앞에 하나씩 깔아준 다음에 부루스타 위에 있는 청양고추 +1 스팸 부대찌개를 함순이들에게 권한다


""잘먹겠느니라""


10초 경과


""매워!!!""

"뜨거워! 세이렌의 기습이다!"

"이걸 어떻게 먹으라고 내놓은겐가!"

"우유!"


"네?"

한숟갈 떠서 식히지도 않고 입안에 넣는 지휘관


"얼큰하게 잘 끓여졌는데요? 감칠맛도 좋고"

다들 기겁하는 얼굴로 지휘관을 쳐다본다

"중앵분들이 먹기에 너무 강한 음식이라면 치즈를 넣어서 매운맛을 좀 줄여보죠"


쫄?


"아니다 굳이 치즈까지는 필요없을것 같으니라"

"그러게요 맛있네요"

"잠기운이 달아나는 맛..."

"첩은 이 두부가 맛있느니라"

"저는 소세지가 맛있어요"


허세 가득한 중앵 함순이들은 눈앞의 지휘관을 이길려고 눈앞의 부대찌개를 깔끔하게 비워버리는데...


지휘관의 숙소, 2000


"으....어?... 어????"

최면(?)이 풀린 지휘관


잠시 후 

"당장 내집에서 나가 이 망할 털뭉치들아!"

아니 왜 또 지휘관은 급발진을 하는걸까


"여기까지 따라왔는데 첩을 또 버리는것인가  

노랗고 흰색인 털뭉치

"네? 로열에서는 손님을 내쫓는 문화가 있나보죠?"

아카기 털뭉치

"아카기, 그런말을 하면 못써요, 지휘관님께 정중하게 부탁해야죠?"

아마기 털뭉치

"분한가? 그러면 힘으로라도 쫓아내보던지"

카가 털뭉치

"첩을 이 엄동설한에 내쫓을 것인가...?"

무사시 털뭉치

"Zzz...."

시나노 털뭉치


털, 털, 털 온데 털이 날리고 있었다


"느그들 중앵의 코타츠로 썩 기어 들어가란 말이다!! 내 이불 내놔!! 엣취!!"

"중앵에서 코타츠 자랑할때는 언제고! 어서 안나와? 이 망할 털복숭이들아! 온데 다 털날리고 있단 말이다!!!"


살랑살랑


"너무하도다... 우리라고 좋아서 이러는것도 아닌데 말이다"

"히잉..."

"지.휘.관.님?"

"분한가? ㅎㅎ"

"zzzz...."


어디서 몰래 술한잔 까먹은건가? 이년들이?


"안되겠다 이것만은 안하려고 했는데"

창문을 전력으로 활짝 여는 지휘관


"안된다! 그 문을 열면 힘이...."

"꺄악!!"

"zzz.... 윽, 추워...."

"히잉...."

"통보도 없이 저희를 엄동설한에 내쫓으시다니 너무하시네요"

"너무한건 털날리면서 온데 털 묻히는 니들이고! 니들이 청소하냐? 내가 하지"

"아니 자네도 밑에 애들 시켜서 청소하지 않는겐가?"


"저희 주인님은 직접 청소를 하십니다만... 티타임에도 무단으로 불참하시고는 다들 이런데 모여서 누워 계셨군요"

갑자기 등장한 살기가 느껴지는 벨파스트를 보며 기겁하는 중앵 함순이들

""오니 메이드장이다 도망쳐!!!""

술에 취한 다섯명이 도망쳐서 남은거라고는 지휘관, 벨파스트 둘뿐이었다


"그래서, 어째서 여기 저분들이 계신건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나도 몰라" "네?"

"정신차리고 보니 쟤네들을 불러서 밥먹여주고 있었어"

"그게 무슨"

"진짜라니까? 중간에 세뇌가 풀린건지 매운(?) 음식으로 장난 아닌 장난을 쳐줬지만 말야"

"세뇌...?"

"그게 아니면 내가 오후 내내 무단 결근을 했겠냐?"

"확실히..."


다음날 중앵 함순이들은 중앵의 화장실에서 나오지 못했고, 지휘관은 이 날씨에 (-15℃) 창문을 열고 3시간 동안 청소기를 돌렸다고 한다


추운 겨울이었다


 다른 차원의 구미호(똥여우)에게 홀린 지휘관


??? : ONDOL이 있는데 KOTATSU 따위를 왜 사야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