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던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재채기를 한 지휘관이 콧물을 훔치며 퍼시우스에게서 차트 복사본을 받아들었다. 요 며칠 새 계속 재채기를 하며 콧물을 훌쩍이기에 알러지 검사를 받아본 참이었다.


 계속 코를 훌쩍거리는 지휘관을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보던 퍼시우스가 차트를 훑던 베스탈을 바라보았다. 무뚝뚝한 표정이 무너진 걸 보니 행여나 문제 있을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이 절절히 느껴졌다. 정작 당사자인 지휘관보다 걱정하는 모양새다.


 그래봤자 알러지일 터인데 뭐가 그리 두려운지. 지휘관은 퍼시우스의 머리를 쓰다듬어 그녀를 진정시켰다. 금세 얼굴이 흐늘흐늘 풀어지는 걸 보니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다행히 별다른 특이한 알러지는 없어요."

 "그냥 환절기라 그렇다냥."


 베스탈의 말을 아카시가 이어 받았다. 제일 걱정했던 건 문제가 없었다. 아무래도 휘하 중앵 함선 소녀들과 계속 마주해야 하는 입장을 고려한다면 동물과 관련한 알러지가 있다면 곤란했다.


 그나저나 아카시의 말대로 환절기라 그렇다면, 몸 상태는 괜찮다고 생각했어도 계속 훌쩍이는 걸 보아하니 몸은 솔직한 모양이었다. 다시 한 번 재채기를 한 지휘관이 코를 훌쩍이며 말했다.


 "으음, 진짜 감기 기운이라도 있는 건가."

 "아니, 그냥 중앵 함선 소녀들이 털갈이를 해서 그렇다냥."

 "……."


 생각지도 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정작 그런 말을 하는 아카시도 고양이 귀를 쫑긋거리고 있었다. 지휘관의 옆에서 풀어져 있던 퍼시우스도 덩달아 벙쪄 아카시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의 시선을 받은 아카시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난 털이 짧은 편이라 괜찮다냥."

 "아니, 그런 의미는 아닌데."

 "최근 비서함이 시나노, 카가, 아마기였지요?"


 베스탈이 벽에 걸린 달력을 보며 말했다. 의무실에 체류하는 함선 소녀들의 비서함 일정이 적혀있는 달력을 바라보며 지휘관이 요 며칠을 되짚었다. 음, 확실히 베스탈의 말대로 최근 그 셋이 비서함을 맡았었지.


 "응, 맞아."

 "가뜩이나 꼬리도 많고 털이 풍성한 애들이라 더 심했을 거다냥."


 "꼬리가 장식은 아니니 말이다냥." 그리 덧붙인 아카시의 말에 지휘관은 무어라 대꾸할 말이 없었다. 사실 어렴풋이 예상한 일이긴 했다. 며칠 전 집무실을 청소하던 벨파스트가 어쩐 일로 청소하는 와중에 털이 흩날려서 청소하기 까다롭다, 라며 투덜거리지 않았나.


 "정 심하면 마스크라도 사용하시겠어요? 의료용이 아니라 일회용 마스크로도 충분할 거에요."

 "응, 몇 개 챙겨줄래?"

 "잠깐만 기다려라냥. 금방 갖다 주겠다냥."

 

 숨 쉬는 게 좀 불편하겠지만 콧물을 시종일관 훌쩍거리는 것보단 나았다.


 "고마워, 나중에 또 받으러 올게."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아마 몇 주 간은 털이 좀 많이 날릴 거다냥. 정 못버티겠다 싶으면 비서함 로테이션을 좀 바꾸라냥."


 아카시와 베스탈에게 인사를 하고 나서니 시간이 꽤 흘러 있었다. 지휘관이 걸음을 재촉했다. 무사시가 처음으로 비서함 업무를 맡는 와중에 양해를 구하고 잠깐 의무실에 들른 참이었다.


 저번에 같이 업무를 해본 바로는 무사시의 업무 능력에 어디 모자란 곳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비서함 업무를 도와주고 있는 함선 소녀에게 지휘관의 부재 중 업무를 모두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고보니 무사시도 시나노 못지 않게 풍성한 꼬리를 가지고 있었지. 집무실에 도착한 지휘관은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마스크 하나를 꺼내 쓰곤 문을 열었다.


 "미안해요, 무사시 씨, 조금 늦었어요."

 "벌써 돌아온 건가? 돌아오는 길의 호위는 내게 맡기라고 했을 터인데."


 서류에 고개를 처박고 있던 무사시가 지휘관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며 불만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고보니 가기 전에 무사시가 데리러 갈테니 용건이 끝나면 연락해달라고 신신당부하긴 했었다.


 하지만 어디 모항 바깥을 나돌아다니는 것도 아니고, 고작 의무실에 갔다오는데 호위 씩이나 필요할리가 없으니 거절했었는데, 무사시는 그게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이었다.


 "일을 마치면 첩의 곁으로 최대한 빨리 돌아오라고 말하지 않았……."


 지휘관을 향해 불평을 내뱉던 무사시가 말을 멈췄다. 툭, 데구륵. 무사시의 손에서 펜이 떨어져 구르고, 무사시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뛰다시피 지휘관의 앞으로 다가왔다. 덩달아 놀란 지휘관이 뒤로 물러설 틈도 없이, 무사시의 손이 지휘관의 이마부터 시작해서 얼굴을 이리 저리 만지기 시작했다.


 "열, 열도 약간 있는 것 같고. 몸은 괜찮나? 어디 나른하거나 하진 않고?"

 "아뇨, 멀쩡, 훌쩍, 한데."

 "마스크 끼고 코도 훌쩍이면서 멀쩡은 무슨!"


 어쩐 일로 언성을 높이기까지 하는 무사시의 일갈에 지휘관이 움찔거렸다. 물론 변명이 아니고 정말 멀쩡하긴 했다. 멀쩡하긴 한데.


 지휘관이 눈이 무사시의 등 뒤, 잔뜩 부푼 무사시의 꼬리로 향했다.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햇빛에 허공에 떠도는 수많은 털이 비쳐보였다. 지휘관의 시선이 이리저리 떠돌았다.


 그리고 방황하는 시선이 향하는 곳마다 털, 털, 털. 지휘관이 침을 꿀꺽 삼켰다.


 "아니면, 다른 이유라도 있는 건가?"


 목구멍까지 넘어온 털 때문에요, 라는 말을 지휘관은 끝내 삼켜냈다.


 콜록, 콜록. 한없이 어색한 기침 소리가 지휘관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몸 관리도 위에 서는 자의 의무거늘. 아니, 되었다. 아픈 아이에게 할 말은 아니지. 따뜻한 차라도 내올터니,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거라."

 

 "행여나 어디 움직일 생각 말고." 그리 신신당부한 무사시가 종종걸음으로 탕비실로 향했다.


 지휘관이 실수를 했을 때도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가던 무사시가 저리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 언젠가 "첩을 화나게 하는 건 평범한 이는 할 수 없겠지." 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그 어려운 일을 지휘관이 해낸 셈이었다.


 그것도 꾀병을 부려서.


 아니, 그래도 털이 너무 날리는데 좀 떨어져 주세요, 라고 말하는 거보단 낫지 않을까.


 그리 자기 변호를 끝마친 지휘관이 제 자리에 앉았다. 현실 도피는 현실 도피고 일은 일이었다.


 하지만 무사시는 환자가 일을 하는 꼴마저 제 두 눈으로 보지 못하는 듯 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생강차를 들고 온 무사시가 탁, 하고 소리가 나게 지휘관의 책상에 쟁반을 내려놓았다. 지휘관보다 큰 키, 말 안 듣는 아이를 대하는 것처럼 짐짓 화가 난 표정으로 지휘관을 내려다보는 무사시의 시선에 저도 모르게 지휘관의 몸이 움츠러들었다.


 죄책감이 양심을 쿡쿡 찔렀다. 그 눈동자 너머에 걱정이 어려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다.


 무사시는 다른 이들이 다치는 것을 병적일 정도로 꺼려하곤 했다. 세이렌과의 전투에 기함으로 출격할 당시, "첩이, 무사시가 여기에 있다. 두려움도, 초조함도 필요 없으니, 담담하게 나아가라. 첩이 모두를 지켜줄 터이니." 라는 개전사를 남길 정도였으니.


 "그, 일을 못할 정도는 아니라서요……."


 슬그머니 시선을 피한 지휘관이 그리 변명을 주워 섬기자, 지휘관을 바라보던 무사시가 가벼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하아, 안 되겠군. 본디 자네가 그런 성격인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 인정하지, 첩의 실책이다."


 "좀 더 강경하게 나갔어야 했어." 그리 중얼거린 무사시가 책상을 돌아 지휘관에게 향했다. 박력이 넘치는 걸음걸이에 지휘관이 무심코 의자를 뒤로 빼며 물러섰다.


 물론 그래봤자 무사시에게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첩이 돌봐줄 터니 아무 걱정 말고 쉬고 있도록 해. 안심하도록, 이 무사시, 자네를 대신해 모든 일을 해줄테니."


 싱긋 웃은 무사시의 뒤, 꼬리가 지휘관을 덮쳤다.



 그리고 그게 지금 지휘관이 꼬리에 얽매여 아무 것도 못한 채 무사시에게 메여있는 이유였다.


 시나노의 꼬리가 그랬던 것처럼 무사시의 꼬리도 풍성하고 폭신폭신할 뿐만 아니라 따스하기까지 해서 기분이 좋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가까이 있으니 마스크로도 털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리고 털 때문에 코를 훌쩍이고 재채기를 할 때마다 무사시의 꼬리가 한 층 더 얽혀왔다.


 완벽한 악순환이었다.


 일이 있어 집무실에 함선 소녀가 오기라도 하는 순간엔 정말로 어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꼬리에 묶여 무사시에게 반쯤 몸을 기대고 있는 이 상황은 도대체 묘사하기조차 힘든 해괴한 장면이었다.


 다행히 대부분 함선 소녀들은 별 말 않고 지휘관을 모르는 체 해주었지만, 모든 함선 소녀가 그런 건 아니었다.


 마침 무사시도 비서함인 김에 중앵 진영 운영 방침에 대해 논하러 왔던 아마기는 무사시에게 묶여 꼼짝 못하는 지휘관을 바라보며 놀란 듯 손으로 입을 가렸다.


 "어머, 어머, 지휘관 님……, 어쩐 일로?"

 "몸도 좋지 않은데 일을 자꾸 하려해서 억지로 메어둔 참이다."

 "아아, 그렇군요. 후후, 지휘관 님, 일은 조금 줄이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 몸 바쳐 일하지 않으셔도 이 모항에서 불평불만을 말할 함선 소녀는 없으니까요."

 "있다면 첩이 먼저 나섰겠지."

 "어머, 제 몫도 남겨주시길."


 후후후. 무사시와 아마기가 마주보며 웃었다. 지휘관은 왠지 모를 한기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지휘관 님이 피곤하다 하시니, 날을 미뤄야겠군요."

 "아마기? 조금 추한 꼴이긴 하지만, 급한 거라면 지금 말해도 괜찮아."

 "첩이 가만히 있으라 하지 않았나?"

 "지휘관 님, 무사시 님의 말씀을 듣는게 좋답니다. 급한 일이 아니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그나저나 무사시 님, 그리 계속 있으시면 불편하지 않으신가요? 지휘관 님은 제가 방에 모셔다드리고 오지요."

 "배려는 고맙다만 되었다. 부끄럽지만 첩이 아직은 업무가 미숙하여 지휘관의 도움이 필요하니."


 네? 하고 멍청하게 되물으려던 지휘관의 입을 무사시의 꼬리가 단단히 막았다. 뒤에서 지켜본 바, 무사시는 지금까지 지휘관의 도움 없이 일을 아주 잘 처리하고 있었는데 대체 무슨 이야기일까.


 "후후, 그런 것으로 알고 있겠습니다."


 아마기는 옷소매로 입가를 가리며 가볍게 웃었다. 지휘관은 도대체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눈만 끔뻑이며 멀뚱멀뚱 둘을 바라볼 뿐이었고.


 "먼저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뵙지요, 지휘관 님. 부디 몸조리 잘하시길."

 "아, 응, 고마워. 심한 건 아니니까 걱정 마."

 

 아마기는 지휘관의 대답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집무실을 벗어났다.


 다시 집무실을 정적이 지배했다. 수치심도 기어코 희석되고, 이젠 털마저 적응했는지 재채기도 이따금씩 나올 뿐이었다. 무료함에 시간이 도저히 가질 않았다.


 게다가 이리 가까이 붙어있으니 시야 한 구석에서 벗어나질 않는 무사시의 하얀 살결과 살내음도 문제였다. 눈을 질끈 감은 지휘관이 할 수 있는 건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가 퇴근 시간이 다가오길 바라는 것 뿐이었다. 본디 일 중독 경향이 있는 지휘관으로서는 정말 드문 일이었다.


 째깍거리는 그 소리가 얼마나 무심하게 느껴지는지. 한 시간이나 지났을까, 하고 시계를 바라보면 십 분 밖에 지나지 않은 그 무간지옥을 어떻게든 버텨낸 지휘관은 5시가 되자마자 크흠, 하고 헛기침을 하며 무사시의 주의를 끌었다.


 "저기, 퇴근 시간인데, 여기까지 하시고 들어가세요."

 "벌써 이런 시간인가?"

 "네, 저도 오늘은 바로 들어가서 쉬려구요."


 에취, 눈치 없이 튀어나온 재채기에 다시 정적이 감돌았다. 흠, 작게 침음을 삼킨 무사시가 "그러지." 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등 뒤에서 계속 잔기침을 해댔으니 고작 재채기에 호들갑 떨 것도 없긴 했다.


 서류를 갈무리한 무사시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휘관도 같이 일어섰다. 지휘관을 꽉 죄어매던 꼬리도 느슨하게 풀렸다. 어휴, 드디어 이 복슬복슬한 감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 듯 했다.


 "일도 마쳤으니, 돌아가도록 할까."

 "네, 나중에 뵐게요."


 지휘관은 주섬주섬 자리에서 일어나 집무실을 나섰다. 오후엔 일을 하지도 않고, 심지어 퇴근 시간에 정확히 맞추어 집무실을 나섰는데도 피로가 몰려왔다. 빨리 방으로 가서 침대에 몸을 맡기고 싶었다. 하는 김에 이 마스크도 벗고.


 거기에 정신이 팔린 지휘관은 터벅거리며 걷는 소리에 또각거리는 소리가 겹친 걸 제 방문 앞에 도착해서야 눈치챘다. 반나절 동안 몸에 닿아있던 폭신폭신한 감촉도 너무 익숙해진 모양인지, 무사시의 꼬리가 아직 지휘관의 몸을 감싸고 있던 것도 알지 못했다.


 꾀병이라도 해도 몸이 아프다고 하니 배웅까지 해주는 무사시의 배려에 무심코 감동이 몰려왔다.


 그런데, 이 꼬리는 언제쯤 풀어주는걸까.


 "저기, 무사시 씨?"

 "왜 그러지?"

 "도착했는데요."

 "그래, 여기가 그대의 방이구나."

 "그, 꼬리를 풀어주셔야 제가 들어갈 수 있는데요."

 

 무사시가 의아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했다. 무사시의 꼬리는 느슨해졌다 뿐이지 지휘관을 놓지는 않고 있었다. 아니, 지금보니 허리와 팔을 감싼 꼬리는 전혀 풀리질 않았다.


 무언가 서로의 인식에 치명적인 오해가 있는 듯 했다.


 "돌아가신다 하지 않으셨어요……?"

 "돌아 왔지 않는가? 환자를 혼자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니. 그대의 목을 노리는, 아니, 모항이니 그럴 일은 없겠지, 그래, 그대의 잠자리를 덮칠 아이가 있어도 첩의 곁이라면 안전할 터."


 그리 말한 무사시가 빙긋 웃었다. 왠지 익숙한 웃음이었다.


 무사시 씨가 가장 위험해보이는데요, 라는 말은 하지 않기로 했다. 


 "괘씸한 아이에겐 벌을 줄테니 걱정은 첩에게 맡겨두거라. 


 첩은, 생각외로 눈치가 빠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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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내 논문 제출을 하고 나니 머릿속에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본래 이런 상황을 써야지, 저런 상황을 써야지, 하고 생각해둔 것이 있는데, 기억이 전혀 나질 않습니다. 아직 살 날이 꽤 남았다고 생각하는데 벌써부터 이러니 세상이 두려워집니다.


 무사시의 꼬리에 파묻혀보고 싶다는 생각만 하면서 꾸역꾸역 써보긴 했는데, 빌드업이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사실 지금와서 이전 편들을 되짚어보면 빌드업이라도 쌓아놨던 게 4드론과 별 다를 바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은 능력이 부족하다는 말입니다. 깨닫는게 너무 늦었습니다.


 늘 그렇듯 별 영양가 없는 의식의 흐름입니다.


 일교차가 심한데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별 거 없는 글임에도 늘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