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상한제가 생기고 나서 거의 로스트테크놀로지가 되어가는 절약런이지만,

1~8지와 같은 일반 저해역을 돌 때와 같이 절약런이 필요한 구간은 아직 존재한다.


특히 기름상한이 걸린 D해역 등에서도 여러가지 이유로 절약런을 기어이 돌리는 변태들이 있는데,

여기서는 이벤트맵 위주로 절약런을 돌리는 각종 방법들을 알아본다.

참고로 워낙에 유명하여 여기서는 굳이 소개하지 않지만, 최소 1개 함대의 자유편성이 가능한 상황에서 절약런을 돌리고자 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가장 무난하고 효율적인 절약런 편성은 미사일구축함 1/1 편성이다. (연비 18)





우선 D3을 돌리는 가장 기본적인 풀함대의 예시이다.

모든 대형 이벤트맵 D3의 기름상한은 쫄팟이 35기름 보팟이 47기름이다. (잠수함대 16, 사용하지 않음)

여기에서 기름을 줄이려고 하면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다음의 절약편성 예시들을 보자.





이벤트 절약런 중 아마도 가장 보편적이라 생각되는 SP 쫄팟 절약편성 예시이다. (쫄팟연비 23)

같은 양의 기름을 줄일 수 있다면 쫄팟을 줄이는게 보팟을 줄이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다. 쫄전은 맵에 따라 5~7회인 데 반해 보스전은 1회이기 때문에 한 바퀴 돌 때마다 쫄팟이 더 많이 절약하게 되기 때문이다.

볼가와 스즈츠키(저비스, 랭동타블 등) 조합은 제법 유명한 SP 쫄팟 1/1 조합으로 SP 주회모드가 생긴 이래 모든 SP맵에서 안정적으로 1/1이 돌아가는게 검증되었다.

물론 쫄전이라고는 해도 1/1을 돌릴 수 있는 함선들은 대부분의 경우 이미 만렙을 찍었거나 금방 만렙을 찍게 될 함선이기 때문에 경험치 손실이 극심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SP같은 1회성 맵에서면 모를까 무한 뺑뺑이를 돌 맵에서 경손실까지 감수하며 1/1을 돌리는 건 권장하지 않는다.

기름상한이 생기기 전 (이나 생긴 후에도 없는 맵) 에는 워낙에 기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으니 그래도 명분이 있었지만 현재의 D3과 같은 기름상한이 있는 경우 효율이 그렇게 좋지가 않다.






D1에서 쫄팟은 풀로 돌리되 보스팟을 1/1로 절약한 예시이다. (보스팟 연비 21)

기본적인 기름상한이 쫄팟이 보팟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실제로 절약하는 난이도는 보팟이 쫄팟보다 낮다. 같은 구성의 함대라 해도 보팟을 뛰는게 쫄팟을 뛰는 것에 비해 "1판당" 기름 절약량은 더 많아진다.

쫄팟에서 경손실이 발생하면 사실상 절약런을 도는 동안에는 함대 레벨링이 그대로 멈춰버리는 거나 마찬가지이지만, 1전으로 끝나는 보스팟의 경우 그래도 경손실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물론 단판으로 끝나는 보팟을 절약해 봤자 결국 총 기름 절약량은 별볼일 없는 수준이다.

그래서 위 예시의 경우 D1 주회 1회 전체에 절약되는 기름은 겨우 18에 불과하지만, 의외로 그 18이 절약되는 것으로 인해 저렇게 D1을 돌리는 포인트 효율이 풀함대로 D3을 돌리는 포인트 효율보다 아주 조금 좋아지게 된다.





쫄팟 보스팟 전부 절약한 D3 편성 예시이다. (2함대쫄팟연비 21, 1함대보팟연비 38)

기름상한이 생긴 이후 절약 편성 짜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스샷이 아닐까 싶다.

저 1함대가 쫄전을 돈다 치면 연비가 도중상한 35보다 높기 때문에 풀함대를 돌리는 것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 다시 말해 기름상한이 있는 맵에서는 사실상 1/1 편성이 아니면 그냥 쫄팟은 절약이 안된다고 봐야 한다.

아무튼 원래의 의도대로 2함대로 쫄전을 정리하고 1함대로 보스전을 정리한다 치면 총합 93기름이 절약된다.

개인적으로 기름상한이 생긴 이후 기름이 없어서 이벤트 포인트를 만족스럽게 벌지 못한 적은 없었기 때문에, 굳이 이벤트 포인트를 많이/빨리 번다는 이유로 저 정도의 기름을 절약하기 위해 함대 레벨링을 사실상 올스톱 시키는건 별로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경험치 손실과 기름 절약의 트레이드오프가 그래도 괜찮은 구간은 SP 쫄전 절약과 주회해역 보스전 절약 정도라고 생각된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의 의견일 뿐이다. 매크로좌나 본섭 광인들처럼 이벤트포인트로 랭킹경쟁할 변태들은 극한절약편성 여러개 짜두고 로테이션 돌리면서 빨간기름까지 다 털어낼 것이고, 아직도 벙커힐 뉴올리언스 파밍에 고통받는 이들은 기름 조금이라도 아껴서 이벤트 빨리 끝내고 다시 파밍하러 가고 싶을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