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리히랑 단 둘이서 장기 휴가 가게 된 일을 보고 싶다


과도한 업무로 스트레스가 쌓인 지휘관, 근래들어 작전 실패하는 빈도도 늘었고 온화했던 성격도 자츰 날카롭고 신경질적으로 변해갔어 심지어 함순이들에게 욕을 퍼붓는 사건도 있었지 그렇다보니 함순이들도 지휘관을 껄끄러워하기 시작하고 힐난하는 함순이들도 생긴거야


지휘관도 스트레스를 받아 피폐해졌지만 자기 잘못도 있었기에 변명하진 않았어


이대론 진짜 내가 죽겠구나 싶어서 장기휴가를 신청하게되고 상부에서도 최근 지휘관이 과로 하는 걸 알고 있었고 지금까지 큰 공적을 세운 지휘관에게 별장이 달린 VIP 휴양지에서 쉬고 오라는 권유 겸 명령를 했지만 대신 함순이 한 명과 같이 가라는 얘기를 듣게 돼 왜 같이 가야하냐는 물음에


" 자네 상태가 위험하니 혼자 있으면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네, 귀중한 인재를 잃어버리게 될 지도 모르니 이해해주게 상부에서도 반드시 담당 함선 한 명과 같이 동행하라는 명령이 떨어지기도 했고 "


말에서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이 느껴진 지휘관은 알겠다고 말하고 VIP 휴양지 티켓 2장을 받았어


일단 티켓을 받긴했지만 걱정이 앞섰어


' 누가 나랑 같이 갈 생각을 할까? '


한숨을 푹 내쉰 지휘관은 쓸쓸하게 복도를 걸어갔어


그 때 머릿속에선 하인리히의 모습이 스쳐지나가는 거지


작전 실패가 눈에 띄게 늘어난 동안 다른 함순이들은 불편해하거나 지휘관을 피하거나 비난을 했지만


담당 비서함이었던 하인리히는 


" 지휘관이 힘든 일을 계속 겪어 지금같은 모습으로 변했지만 너무 힘들다면 날 찾아와 아무 말도 하지말고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싶다면 반드시 날 찾아와 꼭 내가 하게 해줘! "


라는 위로를 건넸고 그 일을 기억하는 지휘관은 작전 서류를 결재 중인 하인리히가 있는 자기 사무실로 달려 가 

 

지금도 작전 문서를 열심히 결재중인 하인리히에게 장기휴가 같이 갔다 오자는 말을 건네


왜 지휘관의 장기휴가를 냈는데 나랑 같이 가자는 거지? 


비서함의 일인 싸인하고 도장찍고 결재하는 임무가 싫증나고 귀찮았지만 지휘관을 옆에서 바로 볼 수 있으니 꾹 참고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깜짝 놀랐지만 속으론 너무 행복했어 


부상한 작전 임무로 착임한 하인리히는 지휘관을 처음 본 순간부터 마음에 들어했고 혹시 나쁜 사람은 아닐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여러 크고 굵직한 사건들을 거치면서 지휘관이 좋은 사람이란 걸 확신한 하인리히였지


" 헐 이건 진짜 섹스각이다 섹스각 "


하인리히는 무의식적으로 저런 생각을 하게 되고 얼굴이 붉어져 두 손으로 가려버렸어 


' 아니 내가 이런 천박한 생각을 '


하인리히의 표정과 행동을 본 지휘관은 체념한 듯


" 미안해 내가 괜히 말했지? 상부엔 내가 잘 말해볼게 "


" 아냐! 아냐! 갑자기 지휘관의 휴가에 내가 동행해야 된다고 해서 놀라서 그런거야,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날찾아오라고내가전에그랬잖아그지?어그러니까그게!@#$@@# "


하인리히는 당황해서 뒤로 갈수록 말이 빨라지고 당황하기 시작했어


그 말을 들은 지휘관은 웃으면서 하인리히의 두 손을 꼭 잡은 뒤 고마워라는 말을 반복해서 말해


갑자기 스킨쉽이 훅 들어온 하인리히는 얼굴이 벽람항로 빨간 피로도 아이콘으로 변하면서 고개만 끄떡끄떡할 뿐이었지


그렇게 일정이 잡히게 되고 하인리히는 에기르에게 달려갔어


휴양지에서 좋은 술을 사서 올 테니 그 때까지 비서함을 대신 좀 서달라고 부탁했지


" 호오? 갑자기 와선 그런 부탁을 할 줄이야, 하지만 전에 메이드 복장을 하고 비서함 업무를 하겠다고 설쳤다가 피를 봐서할 생각은"


" 아르망디 브리냑 로제, 브뤼 골드, 데 블랑, 데 누아, 데미 색 각각 2병씩 총 10병 사서 줄게 "


" 뭣 "


소파에 누워있던 에기르는 깜짝 놀라서 몸을 일으켰어


' 최소 100만원에서 300만원을 호가하는 그 술들을 종류 별로 2병씩 사서 준다고? '


하인리히의 표정을 본 에기르는 큰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에 캐묻기 시작해


고작 비서함 업무를 대신해주는 대가로 그 비싼 술을 종류 별로 2병씩 사서 온다? 필시 큰 일이 아니고서야 이런 제안을 할 리가 없다고 생각한 에기르였거든   


" 그럼 왜 내게 그렇게 달콤한 제안을 하는 지 알아야 겠는걸? 아무리 생각해도 네가 손해보는 제안인데 술을 좋아하는 나라도 덥석 물기엔 위험해 보이거든 "


하인리히는 에기르의 의심을 없애려면 솔직히 다 밝히기로 해 어설프게 둘러댔다가는 의심만 증폭될 뿐이고 제안을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야


결국 에기르에게 모든 사정을 다 말하게 돼


" 흠... 그랬군, 확실히 그 타락한 영혼이 위태로워 보이기는 했지 큰 불씨로 번진 일도 있었으니... 그래 네 제안을 받아들일게 휴가는 한 달이라고 했나? "


" 맞아 한 달 비서함 업무를 대신 봐주는 조건으로 아르망디 브리냑 종류 별로 2병씩 "


에기르는 내색하고 싶진 않았지만 그 비싼 술을 먹을 생각에 입고리가 씰룩거리는 걸 참을 수 없었어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난 게 있어서 하인리히에게 물어봤지


" 그래 같이 휴가를 가서 한 달 동안이나 같이 있으니 섹스한다고 봐도 되겠지? "


에기르는 왼쪽 손으로 엄지와 중지 끝으로 원을 만든 뒤 오른손 검지로 넣었다 뺐다했고

 

하인리히는 에기르포의 기습 공격에 장갑을 파괴 당한 듯 어버버하면서 아무 말도 못했어


" 아하하하하! 그래 어디 한 번 잘 해보라고 지금 타락한 영혼을 정화할 수 있는 건 너 뿐인 것 같으니까 "


" 응... 고마워 "


" 감사 인사는 비싼 술을 마실 수 있는 내가 해야지, 그런데 너 그 술들을 살 돈은 있는 거냐? "


" VIP 휴양지는 상부 인원들만 출입 가능한 시설이라 모든 편의 시설과 유흥 거리는 무료로 제공된대 술같은 건 요청하면 돌아오는 길에 수량 제한없이 얼마든지 가져올 수 있대 "


" 뭐....라고!? "


에기르의 반응을 재빠르게 캐치한 하인리히가 먼저 말했어


" 술을 너무 들고 오면 돌아오다가 손 미끄러져서 깨질 수도 있으니까 10병만 말한 건데 어디 보관해서 가져올 수 있는 물건이라도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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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기르는 비서함 업무 땡땡이 치던 때와는 달리 바다 위에서 구축함이 이동하는 속도로 달린 뒤 다시 돌아왔어


" 여기에 다 채운 상태로 가져와 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


에기르의 말투가 갑자기 공손해져서 하인리히는 당황했지


대체 어디서 구한 건지 여행용 캐리어치고는 너무 커서 열어봤더니 안 쪽이 술만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진 캐리어였어


" 이런 캐리어도 파는 거야? "


" ...부탁합니다 "


하인리히의 말을 못 들은 척 부탁한다는 얘기만 반복해서 말하는 에기르에게 더 이상 캐묻지 않기로 했어


그렇게 하인리히는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고대하던 장기 휴가날을 맞이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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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하인리히랑 임신 교배 프레스랑 폭풍 섹스하고 싶어져서 썼는데 

쓰면서 살을 붙이다 보니 길어질 거 같아서 나눠서 써 봄

글쓰는 거 진짜 너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