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함순이 스무명도 거뜬하던 시키칸은 쥬지가 안서는 할아버지가 되어버리고


그 많던 함순이도 다 사라지고 오직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퇴물 넌능이만 시키칸 곁에 남아있는 미래가 보고싶다



벽람항로가 살아있던 옛날 일상을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 앞에서


'우리 넌능이가 지금이야 아무도 안찾지마는 옛날에는 알아주는 머꼴성능함순이였다우...'


'하무농에 텐라이만 있으면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던 시대였지...'


'요즘엔 함순이를 젖짜는데만 쓰지만 옛날에는 함순이로 대작전도 하고 메타도 하고 못하는게 없었는데...'


'내가 나이가 들고 힘에 부쳐서 함순이는 다 정리했어도 우리 넌능이는 정이 들어서 차마 못버리고 데리고 살지...'


하면서 넌능이 단차로 먹었다고 비틱질하다가 차단당했던 과거를 아련하게 회상하는 시키칸이 보고싶다



노화가 오지 않는 함순이라도 세월은 못이기는지 털이 듬성듬성 빠진 넌능이는


시키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넌느응... 난노오오옹... 하면서 눈시울을 붉히는 시키칸에게 부비적부비적하고


시키칸은 그런 넌능이를 쓰다듬어주면서 추억에 잠기는게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