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벽람항로를 시작하고 어느 정도 찍먹 단계가 끝나서 9-1을 뚫은 이들을 타겟으로 작성되었다


9-1을 뚫은 여러분은 이제 뉴비 폐사구간을 지나 본격적으로 이 게임에서 여러분이 뭘 하고 싶은지 찾아야 하는 단계에 왔다

여기서 유저들이 바라보게 되는 다음 수순은 대충 다음과 같다

1. 9-1에서 드디어 맛보게 된 젖과 꿀이 그 어느 곳보다도 흘러넘친다는 12-4로의 입성

2. 할배들의 화제에 자주 오르내리는 다음 이벤트에 대비한 함대 레벨링 및 큐브 적립

3. 세이렌작전(대형작전) 착수

4. 이 게임의 인기 캐릭터에 성능도 준수하면서 상시 컨텐츠인 연구함선 제작


이 중 1번과 2번은 크게 어려울 게 없고,

3번은 기존과 전혀 다른 시스템에 적응하고 지루함을 견뎌내는게 관건이지만,

4번은 연구함선 중에서도 누구를 바라보느냐에 따라 난이도가 천차만별로 갈린다



특히 이분들의 경우, 벽람의 얼굴마담에 준하는 인기에 비례해 제작 입구컷 난이도도 하늘을 뚫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FDG(짭선), 에기르, 브레스트 의 경우 입구컷을 구성하는 진영 특성상 어느 정도 정형화된 테크트리가 이미 제안되어 있는데,

 (짭선 입구컷 https://arca.live/b/azurlane/29348984 브레스트 입구컷 https://arca.live/b/azurlane/54433918)

아즈마, 드레이크, 하쿠류, 플리머스 의 경우 진영 특성상 이런 테크트리를 짜기가 어렵다


하쿠류를 예로 들면 제작 착수를 위해 중앵 진영 기술포인트를 950점 요구하는데,

고인물들은 옛날 생각에 '중앵 그거 이벤트 맨날 하는데 적당히 한정함선들 뽑아서 포인트 올리면 되지 않냐' 라고 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시나노 이후로 그 중앵조차도 이벤트는 1년에 한 번으로 줄어들었고,

이는 다시 말해 복각 이벤트까지 합쳐도 뉴비들이 건조에서 중앵 함선을 노릴 수 있는 시기는 1년 2회에 그친다는 얘기가 된다

드레이크와 플리머스에 필요한 로열의 경우 최근 이벤트가 조금 늘긴 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장 이벤트가 열리지 않는 진영으로 악명이 높았다

결국 뉴비들의 유입 타이밍까지 생각하면 진영 점수를 계산하는 데에 있어서 이벤트 한정함선들은 당연히 얻게 될 것으로 가정하는 상수가 아니라 얻게 되면 기존의 기획에 여유가 생기는 변수로 생각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여러가지를 고려했을때, 위의 함선들 입구컷 작업을 하는 데에 있어서는 평소에 원하는 함선 진영에 대한 도감작업을 해 두는 것이 중요하고, 이왕이면 이 작업이 조금이라도 효율적인 편이 좋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이 효율이 좋은 곳이 바로 작전문서맵이다





각 작전문서, 특히 EX 맵들의 경우 마지막 맵을 60회 클리어하는 것으로 특정 SSR 함선을 확정으로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청홍의 메아리 D3맵을 60회 클리어할 경우 전함카가가 확정입수인데,

전함카가보다 단독으로 포인트를 더 많이 주는 중앵 함선은 상설함선 중에서는 연구함과 건조한정인 스루가 뿐이다

홍염의 즈이카쿠 같은 경우에도 중앵 함선들 중 매우 포인트를 잘 주는 편이기 때문에,

아즈마와 하쿠류를 목표로 할 경우 홍염의방문자 맵이 거지같다고는 해도 그걸 무릅쓰고 즈이카쿠를 파밍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

무엇보다 작전문서의 진가는 이 SSR 함선들이 전부가 아니다





즈이카쿠를 확정입수하기 위해 60회 클리어해야 하는 홍염 D3의 드랍테이블이다

즈이카쿠 뿐 아니라 R함선 드랍풀 전체가 아즈마/하쿠류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앵 함선들이다

거기에 흰딱에도 아부쿠마, 후루타카, 카코가 있고 SR함선의 아크로열도 드레이크/플리머스 개발에 큰 기여를 한다

홍염 D3에서 즈이카쿠를 제외한 모든 중앵함선 드랍을 클리어하고 풀돌하기만 해도 무려 165점인데,

이는 중형건조에서 나가토 토사 아마기를 전부 뽑아서 풀돌해야 커버가 되는 엄청난 수치이다




Z46을 확정입수하기 위한 이색격 D4의 드랍테이블이다

이미 나와 있는 짭선 입구컷 공략이 이색격에서 샤른호스트, 그나이제나우, 도이칠란트, 어드미럴히퍼 를 입수하는 것을 고려하여 작성되어 있는데, 그 중 셋이 이곳에서 드랍되고, 다른 두 SR함선도 철혈함선이다

히퍼는 현재 함대상점에서 구입 가능하기 때문에 여기서 운이 좋았다면 짭선, 에기르까지 고속도로가 뚫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맵당 드랍SR이 보통 2척인 최근 맵들에 비해 5척이나 되기 때문에 60바퀴만에 저걸 전부 획득하는 건 쉽지 않지만, 그래도 충분히 매력적인 드랍테이블이다




겨울왕관 D3 드랍테이블이다

홍염과 비슷하게 SSR부터 R까지의 모든 드랍함선이 드레이크/플리머스 연구에 유효한 함선들이다

로열 진영 기술점수작을 위해 가장 중요한 함선들 중 듀욬, 넬슨, 로드니 셋이 여기서 드랍되는 것만으로도 매우 가치있는 맵이다




강철벚꽃 D2 (타 이벤트의 D3에 해당되는 맵) 드랍테이블이다

홍염부터 겨왕까지의 드랍테이블이 특히 더 내용물이 좋은 편이고 이후로는 사실 드랍테이블이 갈수록 일률화 되어가면서 (특히 R 이하) SSR 이외의 함선 파밍을 하기에 썩 좋지 않은 맵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맵에서는 콘고가 드랍되기 때문에 그것 하나만으로도 카와카제와 함께 파밍할 이유가 된다

오오시오도 덤으로 드랍되고 이 맵은 현재 금유압기를 파밍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맵이기 때문에 뉴비들이 돌 가치가 충분하다





청홍 D3 드랍테이블이다

테이블에 중앵 함선이 전카가 하나 뿐이지만

그 전카가가 누구보다도 중앵 포인트를 많이 주기 때문에 정 포인트가 급하면 울며 겨자먹기로 돌아야 한다

겨왕에서 듀욬을 뽑을때 넬슨로드니를 뽑지 못했다면 그나마 여기서 다시 노릴 수 있기는 하다




강철음표 D3 드랍테이블이다

로열에서도 손꼽히게 점수를 잘 주는 킹자지 외에 에코도 나름 이 이벤트맵 드랍만으로만 얻을 수 있고,

위의 이색격 맵에서 샤른/그나이를 놓쳤다면 여기서 다시 노려볼 수 있다




그림자벚꽃 D3 드랍테이블이다

노시로는 도감목적이 아니더라도 상당한 성능과 인기를 자랑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파밍하러 올 것이다

나치, 묘코, 시라츠유는 홍염 D3에서 뽑지 못했을 경우 여기서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아즈마/하쿠류 얘기로 돌아와서,

1. 위의 작전문서들에서 뽑을 수 있는 중앵함을 전부 뽑았다고 가정하고

2. 그 외에 다음의 중앵함선들을 뽑았다고 가정하고

(하루츠키, 요이츠키, 아카시, 이세, 휴가, 아오바, 키누가사, 후소, 야마시로, 아야나미, 나가라, 무츠키, 키사라기, 우즈키, 미나즈키, 미카즈키)

3. 비교적 제작 난이도가 낮고 물자 강화가 가능한 중앵 PR함인 이즈모, 이부키, 키타카제를 제작 및 풀강했다고 가정하면


위의 모든 함선들을 풀돌했을 경우 중앵 기술점수가 약 776점이 나온다

위에서 제외한 함선들 중 건조 외의 입수가 가능한 주요 중앵 함선들은 대략 다음과 같다

훈장상점에서 입수 가능한 함선 (타카오, 아타고, 쇼카쿠, 미카사)

코어교환 가능한 함선 (하루나, 무츠, 마키나미)

일반해역 드랍 한정 함선 (아카기, 카가, 소류, 히류 등)

연습전상점 함선 (류조, 키누, 히비키 등)


이 중 비교적 부담이 덜한 타카오, 아타고, 쇼카쿠, 류조 를 획득해서 풀돌하면 932점

마지막으로 아즈마를 개발하면 956점으로 마침내 하쿠류 입구컷이 뚫린다


물론 위의 예시는 상당히 극단적인 예시이고, 실제로는 한정건조에서 픽뚫로 중앵 SSR 함선이 나온다던가, SSR까지는 아니더라도 모가미나 히에이같은 SR함선을 뽑는다던가, 해역에서 시구레가 드랍된다던가, 120레벨을 찍는 함선이 있다던가, 중앵 이벤트가 열린다던가 하면 조금씩 편해질 것이다


드레이크/플리머스의 경우도 듀욬과 킹자지 및 여타 작전문서를 통해 획득한 함선들 기반으로 비슷한 계산을 할 수 있겠지만 이미 아즈마/하쿠류 만으로도 본문이 길어졌으니 여기서는 생략한다




결론:

아즈마/하쿠류 개발을 하고 싶다

- 홍염, 강벚, 청홍, 그림자벚꽃 순으로 SSR 파밍 순회를 돈다 


짭선/에기르 개발을 하고 싶다

- 이색격, 강철음표 순으로 SSR 파밍 순회를 돈다 


드레이크/플리머스 개발을 하고 싶다

- 겨울왕관, 강철음표 순으로 SSR 파밍 순회를 돈다


홍염, 이색격, 겨울왕관의 경우 중간에 목표 SSR 이 나왔더라도 60회를 마저 채울 가치가 충분하다

위의 순회를 전부 돌고 나서 보유중인 해당 진영의 풀을 보고 진영점수가 몇 점이나 벌릴지 견적을 내면 그나마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 지 조금이라도 윤곽이 잡힐 것이다




혹시 점수계산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을 경우 제보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