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많이 많이 매콤함+펨돔 주의


난 경고했어..


벽람항로 사령부 ×월 ×일

"그래, 그 지휘관은 의병제대를 신청했다고?"

"그렇습니다 총사령관님. 해당 모항에 새로 부임할 지휘관을 찾고 있지만 그게 아무래도.."

"뭐 '그런 일'이 있었는데 누가 지원하려 하겠나? 제기랄. 세이렌 놈들의 위협이 코앞이 닥친 상황에서 이딴 웃기지도 않은 일을.."

"그래서? 그 섬에 남아있던 벙커는? 어떻게 돼었지?"

"저희도 여러번 말했습니다만...칸센들이 완전히 미쳐 날뛰면서 대서양 전체를 들쑤시고 다니다 지휘관을 구출한 직후 그 섬을 통째로 불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젠장,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야 뭘 어떻게 대책을 마련할 것 아니야? 제아무리 병기라도 계집년은 계집년들이군."

"일단 이 건에 대한 일은 나중에 이어서 하도록 하지. 그 모항의 지휘관으로 있던 녀석은 나도 눈여겨보던 녀석이였는데, 지금은 완전히 폐인이 됐더군."

"유감입니다. 사령관님"

"이 사건의 주동자인 그 칸센... 그년을 찾으면 즉시 보고하라고 해."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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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전, 대서양 어느 섬



"좋은아침, 지휘관?"

"그래.. 좋은 아침인가? 이건 대체 무슨 일이지? 브륜힐데?"

"후후, 지휘관이 요즘 내게 관심이 뜸해진것 같아서 말이지? 그래서 이렇게 해봤다."

"그건 내가 사과할게. 그래도 여자인 너가 봐도 임플래커블의 그 몸매는 정말 괘씸..읍!"



"그만"



"나랑 있을때 다른년들 이름 꺼내지마. 지휘관. 지금은 나만 오롯이 봐줬으면 하는데"

"그래...반지까지 줘놓고 내가 너무 요새 관심을 못 줬지? 비서함 자리도 그렇고.. 앞으론 내가 좀더 신경써줄게 응?"

"듣기엔 좋지만, 말로만 그러는건가? 난 직접 증명해주길 원한다고? 지휘관."

"자 여기. 지휘관의 휴대폰이다. 여기 배경화면에 있는 중앵의 여우... 이건 언제 찍은 사진이지?"

"아마 몇달 전에 동침하면서 찍은 사진인것 같은데. 내가 자고 있을때 내 폰으로 찍고 배경을 바꿔뒀거든, 바꾸지 말라고 엄포를 놓아서 나도 어쩔.."

짝!

"변명은 듣기 싫어 지휘관. 마침 여기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겠네? 가만히 있어라, 지휘관"

"후후... 내가 때린 지휘관의 새빨개진 볼과 키스마크를 보니 달아오르기 시작했어. 여기 새로 배경 바꿔놓을테니, 바꾸면 혼날거니까 그렇게 알아둬."

"그리고 여기 쥬스타그램... 나 말고 다른 계집년들도 전부 차단할게?"

"아! 이 내가 이런것도 깜빡하다니.. 지휘관을 위해 준비한 수프다. 막 깨어났으니 배고프지? 아 잠깐 기다려라."

"퉷"

"자? 여기 내 사랑을 듬뿍 담았다. 지휘관. 아앙~ 해보라구?"

"....."

"하아, 지휘관. 이렇게까지 해도 반항하는 것인가? 후후 그것도 좋겠지. 계속 발버둥쳐라 지휘관. 넌 내게 속박될 운명이니."

퍽!

"크흡!"

퍽! 퍽! 퍽!

"크윽! 알겠어! 브륜힐데! 제발 그만해.. 먹을테니까..제발!"

"겁에 질린 지휘관은 이런 표정을 짓는구나? 하아..좀더...그 눈을 보여줘라 지휘관. 이렇게 보니 마치 겁에 질린 강아지로군? 그래... 강아지. 마음에 들어. 우리 강아지 아앙~ 할까?"

"그래...잘 먹는군. 자 마지막으로 입을 벌려라 지휘관."

"아..아아"

"퉷! 그래.. 뱉어내지 말고 삼켜라. 하아, 이 찌릿찌릿한 감각. 전투에서도 느껴본적 없었는데, 역시 너는 내 운명의 상대로군."

"그리고 칭찬해달라고 지휘관? 잠들어 있는 지휘관을 보면서 너의 상의만 벗기고 키스마크를 몇개 남겨뒀을 뿐이야. 나 정말 많이 참았는데? 내 마음 알겠어?"

"...."

"왜 대답이 없어 지휘관?"



"내 다리를 잘라간건 왜 말하지 않았지?"

" '잠든' 지휘관에게 했던 일만 말했던 거잖나. 지휘관을 내 사랑의 보금자리로 데려가려는데 지휘관이 반항하니까... 그러니까 창으로 다리를 잘라냈을 뿐이다."

"피를 꽤 많이 쏟아서 기절했거든. 그땐 아무리 나라도 꽤 애를 먹었지"

"그래도 여긴 아무도 모르는 무인도다. 제아무리 녀석들이라도 찾는데 꽤 오래 걸리겠지. 세이렌 작전을 나갔을 때 우연찮게 찾았는데, 설마 이렇게 유용하게 쓸 수 있을줄 몰랐다."

"그치만 너도 알잖아 브륜힐데. 혼자서 모두와 싸울 생각이야? 지금이라도 용서할게. 그러니까 제발..제발 모항으로 데려다줘. 응?"

"... 아직 내 마음이 전해지지 않은 모양이군. 괜찮다. 내가 말했었지?

 '만약 언젠가 네가 포기한다면, 그때에는 내가 널 다시 일으켜 세워주마.' 라고.

이제 일어서지 못하려나? 그래도 괜찮다. 너는 그 자리에서 그 눈에 나만 비추면 돼. 마음이 꺾인다면 너의 몸과 마음 전부를 내가 가지겠다."

"자, 참아라 지휘관. 그 예쁜 배에 새겨주마."

"뭐..대체 뭘하려는거야! 브륜힐데! 안돼! 멈춰! 아아아악!!"

"가만히 있어라 지휘관. 움직이면 그대로 내장이 찔린다. 그래.. 가만 있어야지?

우리 강아지."

"흑..흐윽..대체 왜..."

"후우~ 봐라, 금방 끝났지? 내 이름을 너의 배에 새겨뒀다. 그 이쁜 얼굴이 상하는건 싫으니까...여기 커다랗게 새겨뒀어."

찰칵!

"지금의 지휘관. 나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지휘관. 정말 사랑스러운거 알아? 내 이름이 새겨진 지휘관의 사진을 쥬스타에 올렸어. 망할 썅년들은 거기서 얌전히 지켜보라지."

"여기 지휘관이 내게 준 시간의 룬이 새겨진 반지... 이 반지를 볼때마다 지휘관이 계속 생각났어. 내 머릿속에 온통 지휘관 뿐이니까... 그래.. 날 이렇게 만든건 너야. 지휘관."

"....."

"울지마라 지휘관, 음... 지휘관의 눈물은 이런 맛이 나는군? 후훗"

"....."

"계속 말 안할건가? 뭐 좋아, 시간은 많으니까. 칸센과 인간 사이에서 아이를 가질수 있는지 느긋하게 알아보자구."

"그리고 여긴 햇빛이 비치지 않으니까... 지휘관이 잠들고 깨어날때마다 말해줄게."

" '좋은아침, 지휘관' 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