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벽람항로에서 전열 함선의 역할은 위치에 따라 대체로 다음의 경우가 많다

1. 탱커 2. 후열함 버프 3. 후열함 버프

오랫동안 메타전 전열의 철밥통이던 에기르-카자구모-헬레나 조합이 대표적이다


이 조합이 하도 고착화되니까 용시에서 어떻게든 칼을 빼들려고 노력한 역사가 다음과 같다

1. 보스전에 다양한 기믹을 넣어서 헬레나 좆망겜 이외의 공략법을 제시한다

2. 전함에 미쳐돌아가는 성능함들을 쏟아부어서 공습선도 함선을 빼버리게 한다

3. 전열에서도 강력한 딜링을 넣을 수 있는 함선을 추가해서 후열버프 좆망겜을 타개한다


물론 이 지랄을 해도 전열 라인업의 고착화가 크게 완화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헬레나와 카자구모의 기용률이 100%에서 내려온 건 사실이다

특히 후열이 전함일 경우 플리머스 이외에 마땅한 버퍼가 없기 때문에

시마카제라던가 쿠르스크, 드레이크 등 자체 화력이 강력한 함선들을 고려해 볼 여지가 생겼다

여기서 '자체 화력이 강력하다' 의 기준을 어떻게 잡아야 할 지 의문이 생기는데,

이에 대해 적용할 만한 상당히 설득력 있는 기준이 아브로라 테스트이다






https://youtu.be/Aqov8d2hHyU



아브로라 테스트의 기본 원리는 전함계의 뱅가드 테스트 와 동일하다

아브로라가 본인의 딜 및 다른 강력한 두 전열 (영상에서는 에기르와 플리머스) 에게 부여하는 35% 쌩버프보다 테스트 대상 함선의 출력이 낮으면 아브로라를 대체할 당위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번역된 비리위키 시트 에 의하면 아브로라의 RDPS는 1200에 육박하니,

각종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이렇다 할 타 함선 공격 버프를 제공하지 않는 함선의 경우,

쌩DPS 혹은 전열 버프만 더한 RDPS가 적어도 1000 정도는 나와줘야 아브로라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영상 제작자는 이론계산 대신 실전에서 EX 고리치아를 상대로 몇몇 굵직한 함선들을 돌렸고, 도출한 결론이 다음과 같다

- 아브로라를 이긴 함선: 드레이크, 샌프란시스코(3번)

- 아브로라와 사실상 비긴 함선: 시마카제, 크롱시타트

- 아브로라에게 패배한 함선: 유다치, 하얼빈

장갑타입 등 상황에 따라 커트라인이 변동될 수는 있지만 얼핏 봐도 테스트 통과컷이 상상 이상으로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구축함종에서는 상황에 따라 무난하게 통과할 만한 함선이 (위의 실험에서는 탈락했지만) 유다치, 미구, 카와카제 정도까지

경순함종에서는 애초에 테스트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플리머스를 제외하면 하얼빈 엠덴 정도나 가망이 보이고

중대순함종에서는 테스트 심사위원인 에기르를 제외하면 드레이크, 쿠르스크, 노샘턴2, 크롱시타트, 위치타, 그리고 3번 위치의 버프가 아브로라 만큼은 아니어도 충분히 강력한 샌프란시스코 정도가 아브로라 테스트를 통과할 각이 보인다


아브로라 테스트의 무서운 점은 전열에 더 강력한 함선이 추가되면 테스트 커트라인도 따라서 올라간다는 점이다

당장 6기 DR의 힌덴부르크가 기존 모든 전열들의 DPS를 박살낼 것이 확정되어 있는데,

탱킹 가능 여부에 따라 아브로라 테스트 심사위원이 플리머스+힌덴부르크가 되기라도 하면 지금도 높은 테스트 커트라인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치솟게 될 것이 명백하다




요약: 플리머스와 힌덴부르크 덕분에 오늘도 벽람항로 밸런스는 산으로 간다